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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동유럽,발칸

음악과 함께한 발칸 여행 18 - (크) 마르코 폴로의 출생지로 알려진 코르출라 섬

음악과 함께한 발칸 여행 18 - (크) 마르코 폴로의 출생지로 알려진 코르출라 섬

크로아티아 코르출라 섬

(2017.8.2.수)



크로아티아의 해안은 약 5800km.

해안 따라 가까이에는 1,000여 개의 섬들이 있다.
그 중 코르출라 섬은 여섯 번째로 큰 섬이란다.
뽀십(Posip)이라는

크로아티아에서 가장 좋은 화이트 와인이 생산되는 곳...

동방견문록의 저자인 마르코 폴로의 출생지로 알려진

코르출라 섬으로 간다.


(구글지도 상의 코르출라 섬 위치)


염전과 성곽 도시 스톤을 떠나 코르출라섬으로 이동한다.

오레비치 항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것이다.

오레비치가 있는 곳은 펠예사츠(Peljesac) 반도이다.

레드 와인으로 이름난 달마티아 펠예사츠 반도는

남향 가파른 경사지에 늘어선 포도밭, 딩가츠(Dingac)로 유명한 곳...


  

    

스톤을 떠나 펠예사츠 반도의 오레비치까지는 약 1시간 정도 걸렸나보다.

코르출라 섬을 오가는 배가 보이고

바다에서 요트와 패러세일링하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투명한 물에 발을 담그고 물놀이...


10분 정도만에 코르출라 선착장에 도착했다.

관광이 끝난 후 가운데로 보이는 콘줌(마트) 앞에서 모이라는

가이드님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현지 가이드를 만났다.


코르출라(크Korčula, 영Korcula)

크로아티아 달마티아(달마치야) 연안의 섬.

이 섬의 내륙은 568m까지 솟아오른 구릉지대이다.

BC 4세기에 그리스인들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그후 로마인·고트족·슬라브족·비잔틴인·제노바인들에게도 점령당했다.

헝가리와 크로아티아의 왕들 및 보스니아 공(公)들이 이곳에 거주했으며,

두르로브니크·러시아·프랑스·영국 및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등의 지배를 받았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유고슬라비아에 합병된 이 섬은 독일에 의해 점령되었다가

1944~45년에 유고슬라비아 파르티잔(유격대원)들에 의해 수복되었다.

어업·농업(포도·올리브)·채석업(백대리석)이 주요 경제활동이며,

이 섬의 독특한 일면으로 야생 재칼 사냥이 이루어진다.

섬의 동단 근처 암석투성이의 갑(岬)에 자리잡고 있는 코르출라 시는

가장 크지는 않지만 가장 중요한 도시이다.

이 도시의 옛 시가지는 성벽으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으며,

16세기 초에 주민의 수가 약 4,000명에 이르렀다.

1529년 전염병이 돈 후 도시는 황폐해졌고 인구가 감소했다.

그 당시 병에 걸린 사람들의 집을 태웠는데,

쿠치슈타('깨끗한 집'이라는 뜻)라고 하는 이 집들은

지붕은 다 타고 골조만 남은 모습으로 지금도 남아 있다.

옛 시가지는 16세기 베네치아풍의 모습을 완벽히 보존하고 있으며,

이후 바로크 양식으로 세워진 일부 건축물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섬은 마르코 폴로의 출생지(1254경)로 유명하며,

관광휴양지로 인기가 높다.

면적 276㎢, 인구 19,582(1991).

(다음백과 내용)


코르출라 요트항의 모습을 바라보며...


 

코르출라 섬 안내도도 살펴보고, 약속 장소와 시간도 정하고...

마르코 폴로 박물관쪽으로 이동한다.


마르코 폴로 박물관과 기념품 상점 앞...


 

우물자리 앞을 지나

코르출라 성 남문으로 향한다.


코르출라 타운 게이트 남문, 벨리키 레벨린 탑


날개 달린 사자상~

저것은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것이 아니던가!

그런데 아래에는 토미슬라바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으니 

잠시 의문을 가지며...

토미슬라브(kralja Tomislava)는 크로아티아의 공작이자

크로아티아 트르피미로치 왕조의 첫 왕이므로...


 

코르출라 성 남문


 

남문을 통과하여 구시가 안으로 이동~

수백년을 이어온 담벽들을 만난다.







성 남문 시청사

성 남문을 들어서니 바로 시청사가 보인다.

시청사는 500년이나 되었다고 한다.




베네치아를 상징하는 달개 달린 사자상

코르출라의 역사와 함께해 온 듯~


 


시청 앞 작은 교회(Svetog Mihovila)


골목길 레스토랑 이름에도 마르코~~

코르출라 구시가 사람들이 종사하는 일 중에

마르코 폴로 관련 일이 많다더니 레스토랑 이름도...

하긴 이곳 사람들 이름 중 마르코가 그렇게 많다니...


 

구시가의 골목길은 다양한 상점으로 변모된 모습.

골목길은 곧거나 굽어진 모습으로 지어진 구조를 보이는데,

청어뼈 모양으로 거리를 배치했단다.

서쪽으로 난 길은 여름에 신선한 바람을 맞도록 직선으로 되어 있고

 동쪽으로 난 굽은 골목은 겨울 찬바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단다.


성 마르코 성당 광장

베네치아에 산 마르코 광장과 산 마르코 성당이 있듯이

코르출라에도 성 마르코 광장과 성 마르코 성당이 있다.


성 마르코 성당주교 박물관


성 마르코 대성당

15세기에 코르출라섬에서 채굴한 석회암 석재로

고딕-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졌다고 한다.
정문 위에는 두 개의 꼬리를 가진 인어상, 코끼리 등이 장식되어 있다.
세례당에는 메스트로비치의 조각품인 피에타가 있는데,
내부 입장을 못 해서 직접 대하지는 못 했다.


성 마르코 성당 벨 타워의 시계

아래 노란색의 둥근 모양은 낮과 밤을 알려주는 구인데

낮은 금색, 밤은 검은 색으로 돌아가며 나타난단다.

우리가 갔을 때는 낮이었으니 저렇게 금색 반구의 모습으로...


성당 입구 사자상 아래에 아담이브의 쪼그리고 앉은 상이 놓여 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부끄러운 모습으로...

쪼그리고 앉은 이 모습을 보니

나부라고도 하고 원숭이라고도 하는

강화 전등사 대웅전 처마 끝의 벌 받는 여인상이 생각났다.


 

성 마르코 성당

내부는 못 보고 조금 열린 옆문으로 살짝 들여다볼 뿐...


Bishop's Treasury

오래된 주교의 저택은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구시가의 좁은 골목길

성 안 높은 곳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를 보인다.

코르출라 구시가에는

남동부에 있는 성곽을 따라 건설된 도로를 제외하고

성안 골목길에 계단이 설치되어 있고

 '생각의 도로'라고 불린단다.

수백년을 이어온 건물들과 계단길~

양쪽으로 다양한 상점들이 자리잡고 있다.


성 마르코 광장의 코르출라 시 박물관


코르출라 시 박물관 내부


코르출라 시 박물관 내부

이곳도 잠시 들여다 본 모습~


걸음을 더 옮겨 성 베드로 교회를 만난다.

바로 옆이 마르코 폴로의 생가지로 알려진 곳...

성 베드로 교회마르코 폴로동방견문 항로

현지 가이드님이 마르코 폴로의 항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코르출라 사람들은 베네치아 상인인 마르코 폴로가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믿고 있다.

보통 마르코 폴로의 출생지가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알고 있지만

그가 살던 당시에는 코르출라가

베네치아 공국의 지배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타르티니가 이탈리아 음악가인 것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마르코 폴로 역시 이탈리아 베네치아 사람인 걸로 알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그들이 살던 당시에 베네치아 공화국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리라... 

코르출라 주민의 대부분이 마르코 폴로와 관련된 관광업에 종사한단다.


마르코 폴로 생가 뒤편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 이동 경로


마르코 폴로 생가와 성 베드로 교회


성 베드로 교회



 

왼쪽 사진은 성 베드로 교회 오른쪽 옆길

왼쪽 사진 아래 건물이 유명한 Lešić Dimitri Palace - Boutique Hotel이 아닌가 싶다. 

 17세기의 부유한 상인이었던 레식 패밀리 소유의 저택을

현대에 맞게 개조한 호텔이라는...




마르코 폴로(Marco Polo, 1254~1324)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신의 상인.

마르코 폴로 당시에 코르출라가 베네치아에 속했으니

코르출라 출생, 베네치아에서 성장한 게 설득력 있을 듯...

아버지와 삼촌을 따라 원나라를 방문하여

쿠빌라이 황제의 사랑을 받았다.

1271~95년에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여행했으며

17년 동안(1275~1292) 중국(당시 원나라)에 머물렀다.

1295년 베네치아로 돌아온 후 제노바 전쟁에 참전했다가 포로로 잡혔으며,

이때 만난 동료 루스티첼로라는 작가에게 동방에서 겪은 신기한 일을 구술했고

당시의 경험을 기록한 여행기 '밀리오네(Il milione)'가 

 '마르코 폴로의 동방 견문록 '으로 알려져 있다.

 

성 베드로 교회에서 마르코 폴로 생가쪽으로 이동하여 본

마르코 폴로 생가 입구


마르코 폴로 생가 입장료가 따로 있다고 하였고,

아쉽지만 우리는 그냥 바라보며 통과~


마르코 폴로 생가 입구 너머로 본 성 베드로 교회


마르코 폴로 생가 아래로 지나가는 길~

폴로의 얼굴 부조를 보며...


 

좁은 골목길을 따라 바닷가쪽으로 내려가는 중~

왼쪽이 폴로 생가 아래, 오른쪽은 더 내림길...

정말 두 사람이 지나가면 딱 맞은 좁은 골목길이다.


 

뒤돌아 마르코 폴로의 생가를 바라보며...


 

구시가의 좁은 골목길~

왼쪽은 우리가 내려온 골목,

오른쪽은 LD Terrace라고 쓰인 걸 보니

Lešić Dimitri Palace Hotel인가 보다.


골목길을 내려와 바닷가 자리 하나 차지하고 주스 한 잔~

주로 레스토랑이 많다.


 

바닷가쪽 레스토랑과 구시가 골목길을 번갈아 보며~


바닷가에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소나무 숲으로 유명한 휴양지답게 거리에는 소나무가 우거져 있다.

우리가 음료를 마신 GAJETA bistro 레스토랑...

이곳에는 주로 레스토랑이 몰려 있고,

따로 차를 마실 곳은 안 보였다.


 

옛 이야기가 살아 숨쉴 듯한 골목길 풍경~

나지막한 계단길이 구부러지며 구시가 안으로 빨려들어갈 듯 보인다.


수백년을 이어온 모습이 그대로 보존된 코르출라 구시가~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이 골목길을 지키네...



아드리아 해~ 그 푸른 물빛...


코르출라 항구 주변



  

외세 침입을 막으려고 설치한 바닷가의 대포가

오래도록 그 바다를 지키고 있네...


잠시 주스 한 잔씩 마시는 여유를 즐기다가

바닷가의 대포까지 구경하고는 남문쪽으로 향한다.


바닷가에서 남문으로 향하는 길 못 미처에 있는 거리 시장

일행은 여기서 물건을 구경하기로 하고

나는 성벽 다른쪽으로 가 보기로 하였다.


 

왼쪽 사진 높은 곳이 우리가 걸어온 길...

아래로는 항구


 

남문 밖 왼쪽으로 바닷가가 보이는 풍경



코르출라 성 남문 주변


코르출라 성 남문

처음 성 안으로 들어갔던 곳...

성 진입 구름다리가 인상적이다.


남문 앞 거리의 상점들


성 남문


일행과 떨어져 처음 걸어온 성 남문 앞 거리를 건넌다.


 

그리고는 우물 자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성의 서쪽으로 향한다.


와인투어 차를 만났다.

와인의 생산지답게 와인투어도 있는 모양이다.



성의 서편 해안에는 해수욕과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저렇게 바닥에 누워 여유를 부리는 사람들을 보니

비록 시멘트 바닥이지만 그마저도 부러워 보인다.


건너편으로 펠예샤츠 반도의 오레비치 뒷산 대리석산이 보이는 풍경~


페리 터미널


보트투어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이나 즐거워 보인다.

어딜 가나 마음의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에

나 혼자 여유가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렇게 잠시만의 후딱 돌아보기를 한 후

일행이 모이기로 한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남문과 우물이 보이는 곳을 지나서

약속 장소인 콘줌 앞으로 간다.


일행 모두 모여 코르출라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짧은 시간 코르출라 섬 맛보기를 끝내고 오레비치로 귀환 중~


코르출라여, 안녕~

이곳이 실제 마르코 폴로의 고향이든 아니든

그건 그리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그리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으니...


그리고 마르코 폴로가 출생했던 시기에는 이곳이 베네치아 령이었으니까...


아드리아 해~

그 이름만으로도 낭만이 흐르는 듯 싶은...

그 푸르디 푸른 바다를 보며...


 


오레비치로 귀환하였다.

이제 이번 발칸여행의 최고 하이라이트인 두브로브니크가 기다리고 있다.

잔뜩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버스에 오른다.

Bee Gees의  'Holiday' 가 가슴을 파고들며 다가온다.

(2017.8.2.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