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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터키,그리스+UAE

2010.07.26(월) 터키 1(인천~이스탄불)

 

  2010.07.26(월) 터키 1(인천~이스탄불)

 

나의 해외 출타가 불만이었는지 대꾸도 않던 남편이 막상 출국한다니 용돈도 조금 주고 공항버스 타는 곳까지 데려다 주었다.

 

 11:30 미팅이었으나 10시 50분쯤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해서 환전하고, 휴대폰 로밍하고 얼쩡거렸다. 로밍은 했지만 자동 로밍이 아니고 빌린 폰이라 영어 자판만 두드릴 수 있단다. 세상에나... 오래 쓴 폰이고 구형이라 그런 모양. 어쨌거나 로밍하고 모임 테이블로 가니 멤버들 속속 도착.. 여행팀들 모두 일찍 도착한 편이었으나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 티켓팅이 늦어지고 짐도 늦게 부치게 되었다.

 

 아는 이를 만났다. 그녀는 친구와 20여일간 터키 배낭여행을... 혼자 몸이니 뭐 걸릴 게 없으니 어떠랴~ 그런 점은 좀 부러웠다. 그녀도 나와 같은 비행기를 타게 됐다.

 

 수속 후 시내 면세점에서 미리 산 물건 찾고, 공항면세점에선 거의 구경만... 팀원이 같이 다니다 보면 시간이 촉박하여 요즘 추세는 미리 시내 면세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몇 번 해외 들락거린 사람들은 자질구레한 거를 사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
한국관광문화센터에서 우리나라를 알리는 모습을 보여주길래 지나가며 찰칵

 

찰칵~

 

 

 오후 2시 이륙. 비행경로는 인천에서 황해를 건너 중국 텐진, 내몽고지역 - 카자흐스탄 영토 - 러시아 영토 - 흑해를 거쳐 터키 시각으로 저녁 7시 15분(우리보다 6시간 늦다)에 이스탄불 도착(아타투르크 국제공항). 11시간이 넘는 긴 비행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번 비행은 하나도 지겹거나 불편하지 않았다. 예전에 비해 자리가 꽤 넓어서 편한 편이라 그랬나 보다. 잠도 한숨도 안 잤으니...비행기가 보스포러스 해협을 벗어나 들어가서 그 곳을 자세히 보지 못한 건 조금 아쉬웠다. 동서양의 교차로, 보스포러스 해협의 모습을 하늘에서 꼭 내려다보고 싶었는데...
비행경로를 알려준다. 대한항공 기내에서...

 

 

 

드디어 터키의 최대 도시 이스탄불에 도착하다.
아타투르크(아타튀르크) 공항 수하물 코너에서 짐을 찾다. (서울 인천발 KE 955 편 19:15 도착 글씨가 보인다.)

 

 

 첫날 점심과 저녁 두 끼는 기내식으로...  대한항공의 비빔밥은 기내식으로 성공한 케이스. 난 대한항공을 타면 으레 비빔밥을 주문한다. 숙소는 SAHINER HOTEL로 구시가에 자리한 별로 좋지 않은 호텔이라 잔뜩 실망했다. 다녀본 곳 중 제일 후져서...  다른 여행객들도 다 같은 마음이었을 것. 마지막 날 묵을 호텔도 같은 곳이라고 해서 걱정을 하였다.요즘은 소신껏 주장을 펼치는 세상이라 모두들 브레이크를 건 모양.결국 나중에 바꾸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6시간 시차가 있기도 하려니와 긴 비행 끝이라 피곤하여 씻고 일찍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