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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문경] 일년에 한 번 문 여는 절집인 봉암사의 이모저모

[경북 문경] 일년에 한 번 문 여는 절집인 봉암사의 이모저모 

 

봉암사는 1년 내내 오직 참선으로 수행·정진하는 도량이다.

일반 신도들은 사월초파일 하루 공양을 드릴 수 있는 곳~

  봉암사...

 

해방 직후 사회적 혼란이 극심한 상황에서

'봉암사 결사' 가 이루어졌다.

1947년 성철스님을 필두로 청담. 자운. 우봉스님등 4인이

 "전체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임시적인 이익 관계를 떠나서

오직 부처님 법대로 한 번 살아보자.

무엇이든지 잘못된 것은 고치고 해서

부처님 법대로만 살아보자."는 원을 세우고

결사도량을 찾았는데

그 곳이 바로 이곳 봉암사였다.

 

 

봉암사 대웅보전 앞에서 본 흰색 연등들...

 

 

 

봉암사 입구 계곡에 잠시 들렀다가 절집으로 올라왔다.

조금 이른 편이라 그런지 3년 전에 왔을 때보다는 덜 붐비는 듯했다.

 

대웅전 앞 남훈루

 

 

연등을 달려는 사람들이 보인다.

예전에 비해 많이 줄은 듯 보인다. 왜 그럴까?

우리도 일년에 한 번 있는 연등 다는 일은 꼭 하는 편인데...

 

가까이 다가가 용지를 받아서 식구들 이름을 적는다.

먼저 온 옆 사람에게 연등 접수하는 분이 말하는 것이 들린다.

"3만원 이상입니다."

옆의 분이 의아해 하자

"재정이 너무 어려워서요."라고 한다.

'아~ 이게 무슨 말? 전에는 자기 성의껏 내는 거였었는데......

그래서 봉암사는 다른 절이라고 굳게 믿었었는데......

또 오고 싶은 이유가 봉암사는 다른 절과 다르다는 그런 거였었는데......'

어느 절이나 연등값이 그 이상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돈의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니라 얼마 이상이라는 그 말이

봉암사 이미지를 확 흐리게 만들었다.

물론 재정이 어렵다는 그 말도 이해가 되기는 한다.

부처님오신날 수많은 사람들이 봉암사를 찾지만

사실 무료 공양을 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 듯 보였다.

 

 

남훈루를 들어서면 대웅보전이 보인다.

원래의 대웅전이었던 금색전 대신에 새로 들어선 대웅보전이다.

 

 

우리 가족 연등을 달았다.

 

 

그 앞에서 인증 사진도 찍고...

 

 

대웅보전 앞 보림당 앞뜰에 핀 작약꽃이 예뻐서...

 

 

대웅보전 앞의 흰색 연등들...

 

 

대웅보전

 

 

대웅보전 안의 불상

 

 

대웅보전 앞마당

 

 

남훈루 오른쪽 옆으로 돌아가면 안쪽으로 극락전이 보인다.

 

 

계단 높은 곳에 극락전이 보인다.

 

 

대웅보전도 다시 당겨 보고...

 

 

극락전으로...

 

 

보물 제 1574호 극락전

 

봉암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알려져 있으며 원형이 잘 보존된 전각이

신라의 경순왕이 피난 시 사용했다고 전하는 건물이다.

극락전 앞에도 그 옆의 산신각 앞에도 기도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 극락전 사진과 설명 : http://blog.daum.net/leeke2000/16507598

 

극락전 내부 천장의 모습

 

 

극락전 내부

 

 

극락전에서 본 산신각.

산신각에는 기도하려는 사람들이 더 길게 줄을 섰다.

나는 극락전에만 줄을 섰다가 돌아나왔다.

 

 

대웅보전 옆으로 지증대사탑과 탑비를 보러 간다.

지증대사는 희양산문의 개창자이다.

 

조사전과 지증대사탑과 탑비각

 

 

아쉽게도 지증대사탑과 탑비는 보수 중...

 

지증대사탑비는 대학자이며 문장가인 최치원(崔致遠)이 비문을 지은 것으로

그가 비문을 지은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국보 제8호),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국보 제47호), 대숭복사비(大崇福寺碑)와 함께

4산비문의 하나로 일컬어지는 귀중한 탑비이다.

 

* 국보 제315호 지증대사탑비 사진과 설명 : http://blog.daum.net/leeke2000/16507599

* 보물 제137호 지증대사탑 사진과 설명 :  http://blog.daum.net/leeke2000/16507600

 

 

 

조사전

 

 

조사전에는 지증대사, 정진국사, 서암 스님 등 봉암사를 거쳐간 대선사들의 진영이 모셔져 있다.

 

* 조사전 사진과 설명 : http://blog.daum.net/leeke2000/16507603

 

 

조사전 옆 담 너머는 선원 구역

 

 

 

 

 

 

 

 

희양산문 태고선원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다.

 

 

 

 

선원 구역으로 일반인은 출입금지 지역이다.

 

 

 

대웅전 현판이 뒷편에 붙어 있는 이 전각은 금색전으로

대웅보전이 생기기 전까지 대웅전이었던 건물이다.

전에는 앞에 붙었을 현판을 뒤에다 달아 놓았다.

조사전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사람 휴대폰으로 찍어주는 걸 즐기는 옆지기가

어느 부부 사진을 찍어준다.

"저건 뭐지? 이상하네."

금색전 뒤에 붙은 대웅전 글씨를 본 그 분의 말에

'대웅전이 이곳이었고 새로 대웅보전이 생기면서

대웅전 현판을 떼어 금색전 뒷편에 걸은 거'라고 하니

'아~ 그랬구나!' 한다.

 

그 분의 말에 의하면 어릴 때 이곳으로 소풍을 여러 번 왔었단다.

그러면서 휴대폰에 올려 놓은 옛날 사진을 보여준다.

옛 대웅전 앞에 옹기종기 모인 아이들...

천진스러운 모습들이다.

세월은 흘러 40년 전이라고 하니

강산이 4번은 변한 세월을 지켜낸 이 건물도 참 자랑스럽다.

 

 

금색전

 

 

 금색전 현판

 

 

 금색전 내부

 

 

 금색전 앞의 삼층석탑 주변에도 흰색 팔각등이 가득...

 

 

 

 * 보물 제169호 봉암사 삼층석탑 사진과 설명 : http://blog.daum.net/leeke2000/16507602

 

 

 

 

금색전

예전에는 이 전각이 대웅전이었다.

 

 

금색전 옆에서 바라본 풍경.

조사전이 보이고 뒤로 희양산이 바라보인다.

 

 

봉암사 삼층석탑과 연등 한번 더...

 

 

금색전 앞쪽의 요사채가 보이는 풍경

 

 

범종각과 금색전

 

 

금색전과 앞쪽의 삼층석탑

 

 

 

 

 금색전과 요사채

 

 

요사채와 보림당

 

 

금색전과 요사 그리고 희양산...

 

 

희양산문 태고선원

 

희양산문의 개창지였던 이곳 봉암사...

구산선문 중 유일하게 중국에 들어가지 않고 산문을 성립시켰단다.

개창자는 지증대사(824∼882)로 879년(헌강왕 5)에 봉암사를 창건,

정진국사 긍양이 935년(고려 태조 18)에 봉암사를 중창하고 희양산문을 이루었다고 한다.

 

 

선원 앞을 지나 마애보살좌상이 있는 백운대 계곡으로 향한다.

 

가는 길은 5월의 신록으로 싱그러웠고 시원한 물소리는 청량감을 주었다.

마애불 가는 길과 산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 서서 지키시던 스님이 올해는 보이지 않았다.

다만 출입금지 줄만 쳐져 있을 뿐......

 

마애불상이 있는 곳 주변이다.

숲 사이로 꼬마 연등을 발견한다.

 

 

얼마 걷지 않아 봉암사마애보살좌상과 그 앞 너럭바위를 만나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21호인 봉암사마애보살좌상

 

* 봉암사마애보살좌상 사진과 설명 : http://blog.daum.net/leeke2000/16507604

 

봉암사마애보살좌상

 

백운대 주변

 

 

 

 

백운대

 

 

백운대 글씨

 

 

 

 

 

 

 

 

 

 

 

 

산문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갔다가 건너편 산길을 따라 내려갔다.

 

 

이게 뭔지 소나무에 붙은 모습이 희한하다.

 

 

백운대 마애불까지 갔다가 돌아오니 공양 시각이 되어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었다.

우리도 잠시 기다려서 공양을 하게 된다.

이 건물 2층으로 가서 편안히 앉아서...

 

 

공양실 앞의 2층 해회당과 남훈루가 보이는 풍경.

 

 

설거지 봉사하는 분들...

 

 

대단한 인파다.

 

식사를 하고서 서둘러 절을 빠져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셔틀버스도 한참을 기다려서야 탈 수 있었다.

사흘 연휴 끝날이라 아무래도 고속도로가 복잡할 것 같아서

아예 일찍 귀경길에 올랐다.

 

1년 내내 참선으로 수행·정진하는 도량인 봉암사...

일반인에게 하루 개방하는 것이 매력적인 절집...

이제는 봉암사도 다시 수행 공간으로 돌아갔겠지......

 

 

* 2006년 봉암사 :  http://blog.daum.net/leeke2000/14981381

* 2012년 봉암사 이모저모 : http://blog.daum.net/leeke2000/16507596

* 보물 제 172호 정진대사탑비 : http://blog.daum.net/leeke2000/16507605

 

2015.05.25(월)

 

[봉암사]

전화번호 : 054-571-9088

주소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4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