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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문경] 문경의 대찰들 2 - 사불산 대승사

[경북 문경] 문경의 대찰들 2 - 사불산 대승사

 

 

지난 5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들렀던 문경 김룡사와 대승사...

이 두 절도 봉암사와 함께 문경의 대찰들에 속한다.

김룡사에 이어 대승사를 찾았다.

 

대승사

경상북도 문경 산북있는 직지사말사이다.

신라 진평왕 9년(587)에 하늘에서 떨어지자 그곳지은 절이라고 전한다.

조선 철종 불탄 것을 의운(意雲), 취월(就越), 덕산(德山) 등이 다시 세웠단다.

 

아래 내용은 대승사에 대한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료를 가져온 것이다.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直指寺)의 말사이다.

사불산의 산마루에는 사면석불상(四面石佛像)이 있는데,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한다.

587년(진평왕 9) 붉은 비단으로 싸인 이 석불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왕이 와서 예배하고 이 바위 옆에 절을 창건하고 대승사라 하였으며,

망명비구(亡名比丘)를 청하여 절을 맡기고 사면석불의 공양을 올리게 하였다.

망명비구는 항상 《법화경》을 독송하였으며,

죽고 난 뒤 무덤에 한 쌍의 연꽃이 피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고려 고종 때 상주목사 최자(崔滋)는 대승사의 서남쪽에 있는 백련사(白蓮寺)를 새롭게 단장하였으며,

조선 초기 기화(己和)가 이 절의 조전(祖殿)에 있으면서 《반야경》을 연구하였고,

반야사(般若社)를 결성하여 후학들을 지도하였다.

 

임진왜란으로 전소된 뒤 1604년(선조 37)부터 1701년(숙종 27)까지

법당을 비롯하여 승당(僧堂)·동상실(東上室)·관음전·조전·미륵전·중실(中室)·시왕전(十王殿)

·향로전(香爐殿)·천왕문(天王門)·만세루(萬歲樓)·침계당(枕溪堂)·금당(金堂)·영자전(影子殿)

·향적전(香積殿)·응향전(凝香殿)·나한전(羅漢殿)·청심전(淸心殿) 등을 신축하였다.

이 중 금당은 1692년(숙종 18)에 지었는데,

미면사(米麵寺:白蓮寺) 삼존불을 옮겨 봉안하였다.

1727년(영조 3) 종각을 단장하였고,

1730년 금강문(金剛門)을 지어 금강역사상과 문수보살·보현보살상을 모셨으며,

다음해 천왕문과 금강문·일주문을 단장하였다.

그 때의 산내 암자로는 미륵암(彌勒庵)·사불암(四佛庵)·상적암(上寂庵)·대비암(大妃庵)·묘적암(妙寂庵)

·묘봉암(妙峰庵)·윤필암(閠筆庵)·문수암(文殊庵)·보현암(普賢庵) 등 9암이 있었다.

1725년 의학(義學)이 삼존불상을 개금하였는데

이때 아미타불의 복장(腹藏)에서 사리(舍利) 1과, 신룡(神龍) 1년(705) 금으로 쓴 《화엄경》 7권이 나왔다.

 

1862년(철종 13) 명부전(冥府殿)과 응진전(應眞殿)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자

의운(意雲)·취월(就越)·덕산(德山) 등이 중건하였고, 1867년(고종 4) 누각 등을 건립하였다.

1872년 의운이 극락전을 중건하였고, 이듬해 누각 밖으로 석축을 쌓고 회랑 30여 칸을 신축하였다.

 

1899년 월파(月波)가 중심이 되어 염불당(念佛堂)을 만들고 미타계(彌陀契)를 설치하였으며,

환경(幻鏡)·화응(華應)·학송(鶴松) 등은

동별당(東別堂:祖師堂)에 염불만일회(念佛萬日會)를 설치하여 7년 동안 정진하였다.

이때 동별당이 좁고 퇴락하여 많은 승려들이 정진할 수 없었으므로

1906년 동별당 동쪽에 건물을 짓고 쌍련암만일회(雙蓮庵萬日會)를 개설하였다.

 

1956년 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었고 1966년에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극락전·나한전·시왕전·선원·요사채 등이 있으며,

부속 암자로는 묘적암·윤필암·상적암 등이 있다.

 

문화재로는 보물 제575호인 대승사목각탱화부관계문서 4매, 보물 제991호로 지정된 금동보살좌상,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39호로 지정된 마애여래좌상, 사적비와 아미타불상에서 나온 금자 《화엄경》 7권,

석가모니 사리 1과 등이 있으며,

창건설화에 얽힌 사불암과 그 아래에 세워진 대웅전은 조화를 이루어 신비감을 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자료)

 

 

 

대승사 일주문을 만났다.

'사불산 대승사'란 현판이 걸려 있다.

 

 

 

일주문 아래 옆 물레방아 앞에서 더위를 피해 몇 분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5월 말경이었지만  날이 무척 더웠던 터......

 

 

 

일주문을 지나 주차장에 차를 대고 바라보니 공사 중인 모양으로 주변이 어수선하다.

담 너머로는 템플스테이 장소인 듯~

 

 

주차장 위 담 너머로 보이는 대승사

거창한 담이 신자도 아닌 방문객에게는 조금은 부담스러웠던...

 

 

 

 어지러웠던 주차장 주변을 뒤로 하고 경내를 향해...

입구 양쪽의 큰 나무 두 그루가 사찰의 영역을 알리며 객을 반기는 듯 우람하게 서 있다.

 

 

 

왼쪽으로 은행나무 아래에 작은 탑이 한 기 서 있고 비도 한 기...

안쪽으로 백련당이 옆으로 길게 자리잡고 있다.

이런 모습이 보통의 사찰과는 다르게 느껴지게 한다.

입구만 보면 어느 대가에 온 듯 싶은......

 

 

 

오른쪽 작은 개울 건너편으로는 공양간이 자리잡고 있다.

 

 

 

 백련당

백련당은 다른 사찰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건물로

정면 11칸을 자랑하는 기다란 모습이다.

가운데 문은 사대부가의 솟을대문 형식을 띠고 있다.

옛 대승사를 기록으로 한 사진에 근거하여 복원했다고 한다.

 백련당 가운데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 본다.

 

 

 

 백련당 문을 들어서면 2층 누각인 만세루가 객을 맞이한다.

여기에도 석축을 쌓았다.

김룡사가 그렇듯 이곳도 지형에 따라 석축을 쌓은 모양이다.

 

 

 

만세루 앞 공간에서 왼쪽을 바라보면 새로운 종각이 서 있음을 보게 된다.

 

 

 

 만세루 아래를 통과하여 대웅전으로 향한다.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대웅전과 앞마당의 모습이다.

 

 

 

대승사 대웅전과 왼쪽으로 보이는 청련당

 

 

 

 

 

 

 대웅전 내부의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및 관계문서

(聞慶 大乘寺 木刻阿彌陀如來說法像 및 關係文書)

 

보물  제575호

 

문경 대승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및 관계문서

원래 부석사에 모셔져 있던 것을 대승사로 옮겨 놓은 것으로,

후불탱화를 나무로 깎아 돋을새김, 또는 뚫을새김으로 표현한 것이다.

 

탱화란 천이나 종이에 그림을 그려 족자나 액자의 형태로 만들어서 거는 불화의 일종으로,

대개 법당 본존불의 뒤에 후불탱화로 걸린다.

조선 후기에는 이런 목각탱이 꽤 유행하였는데,

이것은 그 가운데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아미타후불탱화를 조각한 것으로 중앙에는 광배와 연꽃을 새긴 대좌를 새기고,

여기에 별도의 나무로 깎은 아미타불상을 안치하고 있다.

이 좌우로 5단에 걸쳐 협시상들을 안치하고 있다.

또한 이 목각탱 이외에도 대승사로 옮기기 전에

부석사와의 분쟁관계를 적은 문서들이 남아 있다.

그것은 「상주대승사외사사승도등장」, 「상주사불산대승사승도등장」,

「도내상주사불산대승사제승등장」, 「완의」등이다.

이것은 조선 후기 불교조각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자료)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대웅전 앞마당의 노주석.

노주석은 야간 법회시 불을 밝히거나

숯을 피워 주위를 따뜻하게 하게 하는 기능을 가진 석물이란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대웅전과 앞마당, 노주석 2기. 그리고 대승선원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앞마당과 만세루

 

 

 

스님들의 수행 공간  '대승선원'

만세루를 지나 대웅전 앞마당 오른쪽에 위치하고 있다.

대웅전에서 보면 왼쪽에 위치하며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이다.

 

 

 

 

 

 

보물 제991호 문경 대승사 금동관음보살좌상 (聞慶 大乘寺 金銅觀音菩薩坐像) 

(문화재청 자료)

선원 안에 있다고 하여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대승선원

 

 

 

만세루를 들어서며 마당쪽에서 바라보아 대웅전 왼쪽에 위치한 청련당은

스님들의 거처 공간이자 신도들을 맞이하는 공간이란다.

느낌이 꼭 사대부집 같다.

대웅전에서 보면 오른쪽에 위치.

 

 

 

아래에 위치한 범종루를 바라보며...

 

 

 

대웅전 뒤를 살펴보며 다른 전각으로도 이동하여 본다.

 

 

 

 이곳에도 석축이 쌓여 있다.

삼성각, 응진전으로 이어지고 옆으로 새로운 전각도 생겼다.

삼성각은 칠성, 독성, 산신의 세 신을 보시는 전각으로

보통 사찰에서 가장 외지고 높은 곳에 자리한단다.

삼성각은 불교가 수용되는 과정에서 민간신앙과 습합하여 이루어진 형태란다.  

그래서 전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고 각이라고 한단다.

 

 

 

 선원 뒤편을 돌아서 극락전쪽으로 향하는 길...

 

 

 

응진전 아래에 위치한 극락전은 매우 오래된 모습... 

무량수전, 수광전으로 불리기도 하는 곳이 극락전이란다.

대승사에서 가장 고색창연한 전각 중 하나였다.

 

 

 

극락전 주불인 보물 제1634호 극락전 금동아미타여래좌상

(대승사 홈페이지 자료)

 

 

 

극락전 아래에 위치한 명부전을 만났다.

대승사의 전각 중 오래된 티가 가장 많이 나는 전각이었다.

 

 

 

경상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명부전 지장탱화

(대승사 홈페이지 자료)

 

 

 

명부전과 주변 모습

 

 

 

돌아보면서 느낀 점이 대승사의 사찰 공간은 그 어느 절보다 담이 참 많다는 것...

 

 

 

사면석불 

사면석불 

 

창건설화와 관계가 있다는 사면석불...

(문화재청 자료)

여기까지는 가 보지 못하였지만 대승사 창건설화와 관계가 있다길래 가져와 보았다.

 

 

 

언덕쪽에 위치한 총지암 가는 길에 바라본 대승사 전경

 

 

 

 '총지암'

새로 지은 선방이라고 한다.

석탑 부재 등이 한쪽에 쌓여 있다.

 

 

 

총지암 앞마당의 장독들

 

 

 

총지암

 

 

 

외따로 있어 그런가 사람의 온기가 덜 느껴졌던 총지암...

대승사 조실이었던 월산스님이 입적한 후

지금은 선방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단풍나무에 꽃이 이렇게나 예쁘게 피었습니다~~~

 

 

 

그 화려함에 오래도록 눈을 떼지 못하고...

 

 

 

 

 

 

내려가는 길에 담은 대승사

 

 

 

공양간으로 향하는 길에 담은 대승사

 

 

 

공양간 앞 징소리가 점심공양 시간을 알린다.

신도를 부르는 어느 스님의 목소리도 들린다.

딱히 먹을 곳이 없을 다음 일정을 생각하면 여기서 점심을 해결해야 할 것 같다...

 

 

 

 공양간에 들어서니 식사를 하시던 어느 스님이 인사를 하신다.

신자도 아니면서 공양간에 들르니 미안스럽기도 해서 제대로 맞인사도 못 드렸다.

그래도 대웅전에 몇 푼이나마 보시는 했으니 미안한 마음이 좀 덜할까~~~

 

깔끔하게 차려진 웰빙 사찰 음식...

밥 한 주걱에 나물 가지 올리고 슥삭슥삭 비벼서 한 그릇 뚝딱 비웠다.

고맙게 점심을 해결했으니 그릇 씻기는 공양자들의 몫...

 

 

 

 시원한 숲길을 지나가며...

민생고를 해결했으니 걸어나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일주문 안쪽으로는 '불이문' 현판이 걸려 있다.

 

 

 수행하는 많은 스님들이 한번쯤은 거쳐간다는 대승사.

생각보다 짜임새가 그리 돋보이지는 않지만

솟을대문 형태의 백련당이 특이한 절,

대웅전 옆 주지스님 숙소가 어느 사대부집처럼 느껴졌던 절,

극락전과 명부전이 고색창연 그 자체였던 절,

석축이 참 많았던 것이 기억에 남는 절......

대승사는 내게 그렇게 기억될 것 같다.

 

2015.05.24(일)

 

[대승사]

전화번호 : 054-552-7105

위치 : 경북 문경시 산북면 전두리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