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 문경의 대찰들 1 - 운달산 김룡사(김용사)
지난 5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들렀던
문경 김룡사와 대승사, 그리고 예천 용문사...
하루에 사찰 세 곳을 돌면 좋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그 말만 생각하고 세 곳을 찾았었다.
딱히 불교신자도 아니지만 사찰과 문화재 찾기를 좋아하기에......
김룡사와 대승사는 봉암사와 함께 문경의 대찰들에 속한다.
먼저 김룡사에 들렀다.
조계종 종정을 지낸 성철, 서암, 서옹 스님이 이 곳에서 수행했다고 한다.
김룡사의 일주문 이름인 홍하문(紅霞門)은
성철 스님이 즐겨하던 말인 '홍하천벽해(紅霞穿碧海)'에서 따왔다고 한다.
김룡사 대웅전 앞에서 바라본 풍경
김룡사(김용사)
김천 직지사의 말사. 588년(진평왕 10) 조사 운달(雲達)이 창건하여 운봉사(雲峰寺)라 하였단다. 그 뒤 조선 중기까지의 사적은 전래되지 않고 있다. 1624년(인조 2) 혜총이 중창, 1642년(인조 20)에 소실, 1649년(인조 27) 의윤(義允)·무진(無盡)·태휴(太休) 등이 중수. 김룡사라고 한 것은 문희(聞喜 : 지금의 문경)부사 김씨가 이 산에 은거하고 불공을 드려서 처음에는 신녀(神女)를, 두번째는 아들을 낳게 되었는데, 그 아이의 이름을 용(龍)이라 하였더니 가운이 번창했으므로, 이에 불공드리던 곳을 김룡동이라 하고, 그 북쪽에 있던 운봉사를 김룡사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일설에는 금선대(金仙臺)의 금자와 용소폭포의 용자를 따서 금룡사라 하였다는 설도 있다. 일제강점기에는 전국 31본사의 하나로서 50개의 말사를 거느린 큰 절이었으나, 지금은 교통의 불편으로 직지사의 말사가 되었으며, 1940년 요사와 종루를 개수하여 오늘에 이른다. 김룡사 일원의 계곡을 운달계곡이라 하는데, 맑은 물과 짙은 녹음이 어우러져 ‘문경8경’ 가운데 하나로 손꼽는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하여 극락전·응진전(應眞殿)·금륜전(金輪殿) ·명부전(冥府殿)·상원전(上院殿)·영산전(靈山殿)·원통전(圓通殿)·첨성각·범종각 ·수월당(水月堂)·만월당(滿月堂)·연하당·일주문(一柱門)·천왕문·요사 등 전각 48동이 있다. 사물(寺物)로는 조선 중기의 것으로 보이는 맷돌·떡시루·쇠북·범종, 지옥의 염라왕청에서 죽은 이가 생전에 지은 선악의 행업이 나타난다는 업경대(業鏡臺) 등이 남아 있다. 부속 암자로는 대성암(大成庵)·화장암(華藏庵)·양진암(養眞庵)·금선대(金仙臺)·토굴 등이 있다. 양진암은 1658년(효종 9) 설잠(雪岑)이 창건하였으나, 1664년에 불탄 뒤 1749년(영조 25) 환월(幻月)이 중건하였다. 그 뒤 1769년 무영이, 1825년 해운과 경봉이, 1840년 정봉이, 1929년 인택이 각각 중수하였다. 대성암은 1800년(정조 24) 영월(潁月)이 청하당을 옮겨 창건하였고, 1886년 혼성(渾性)이 중수하였다. 현재는 여승들만의 수도처로서, 이곳에는 고승의 진영이 담긴 영정과 동물 그림의 병풍 등 많은 현판들이 있다. 전래되는 대표적인 전설로는 산너머의 대승사(大乘寺)에 불이 났을 때, 일심으로 염불하면서 바가지에 시냇물을 퍼서 불을 끈 동승(童僧)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서...)
한적한 시골길을 달려 만난 숲길...
김룡사 일주문을 만난다.
일주문에는 문 윗부분에 ‘紅霞門(홍하문)’,
아랫부분에 ‘雲達山 金龍寺(운달산 김룡사)’라고 쓴
김규진(金圭鎭)의 글씨가 있다.
홍하문(紅霞門)이라는 이름은
성철 스님이 즐겨하던 '홍하천벽해(紅霞穿碧海)'라는 말에서 따왔단다.
올라온 길을 되돌아보며...
조금 더 오르면 보장문을 만나게 된다.
보장문 옆으로 자리한 해우소.
주차장 오르는 길이 옆으로 나 있다.
이 해우소는 아주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0년이나 되었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해우소 중 하나라는...
아래 기둥은 자연 그대로의 울퉁불퉁한 모습을 그대로 살려 세운 모습이다.
해우소 앞에서 한참을 서 있는 분이 계셔서 민망해서 앞쪽을 찍지 못했는데,
돌아나와서도 결국 찍지 못했다.
보장문
보장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석축 위에 범종각이 자리하고 있다.
범종각(봉명루)
보물 제11-2호 사인비구 제작 동종-문경 김룡사 동종 (思印比丘製作 銅鍾-聞慶 金龍寺 銅鍾)
(직지사에 보관 중인 김룡사 동종. 문화재청 자료)
사인비구는 18세기의 승려이자 장인으로 그의 종 8구가 보물 제11호로 지정되었다.
범종각 오른쪽으로 보이는 천왕문, 그 뒤로 설선당, 보제루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서 석축을 쌓고 전각을 배치한 것이란다.
천왕문을 통해 올라가 본다.
보제루 아래에서 김룡사에 대한 설명도 읽어 보고...
여러 번의 화재로 소실된 김룡사...
보제루는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지어졌다.
이런 모습들이 반갑지는 않지만...
꽃들에도 눈길을...
강원쪽 모습도 한 번 쳐다보고...
계단을 올라가서 만난 설선당과 대웅전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53호 김룡사 대웅전
스님의 불경 소리에 차마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바라만 보고...
대웅전에는 1644년(인조 22) 조성된 천장·지장·지지 보살상을 묘사한 삼장탱화와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다.
나중에야 대웅전 바깥에서 찍어 보았다.
보물 제1640호 문경 김용사 영산회괘불도 (聞慶 金龍 寺 靈山會掛佛圖)
(문화재청 자료)
부처님오신날을 앞둔 김룡사 대웅전 앞 풍경
정면의 건물은 보제루
'운달산 김룡사' '보제루'라고 쓰인 현판이 걸려 있다.
김룡사 설선당.
한때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온돌방이었다고 하며,
자연 지층을 그대로 이용하여 건축한 것이란다.
화재로 다시 지었다고 하며
성철 스님이 설법한 곳이란다.
해운암
설선당
대웅전 뒤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행사 준비에 열심인 보살님들 모습
사실은 창고 건물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곡식을 저장하던 곳이었다고 한다.
김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중 하나인 듯~
대웅전과 향하당
향하당
금륜전(산신각, 독성각)
금륜전 앞의 배롱나무와 소나무
배롱나무에 소나무가 붙어서 자라고 있다. 연리목...
극락전
상선원
한때 성철 스님 등이 머물던 곳이라고 한다.
응진전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린 뒤 다시 지은 건물로서, 16나한상과 나한도가 모셔져 있다.
대웅전, 금륜전, 극락전, 상선원을 지나 응진전 앞에서 바라본 풍경
석조 약사여래입상 가는 길...
사찰을 수호하는 이름 모를 석탑 한 기를 만나고...
시대를 알 수 없는 석조 약사여래입상도 만난다.
나이 지긋하신 할머님들 몇 분이 어려운 걸음으로 예까지 오시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마음 속 기도로 안녕을 빌었다.
다시 내려와 지나온 길을 살펴보고...
다시 아래로 향한다.
오래된 목조 건물에 눈길이 한 번 더 가고...
이 창고 건물에 유난히 시선이 더 머물게 된다.
자연스럽게 다듬은 나무 기둥...
참 정감어린 건축물이다.
이런 건축믈들을 만나면 마음이 애틋해진다.
보살님들은 여전히 부처님오신날 행사 준비로 바쁜 모양이다.
꽃꽂이 하시는 분, 음식 장만하시는 분......
사진 찍기도 미안하여 얼른 빠져나오게 된다.
돌아가는 길에 약수로 입을 축이고 김룡사 마무리...
문경의 운달산 김룡사...
강원 규모도 대단하고 해우소와 창고 건물도 독특해서
내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온 사찰이었다.
2015.05.24(일)
[김룡사]
전화번호 : 054-552-7006
위치 : 경북 문경시 산북면 김용리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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