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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터키,그리스+UAE

2010.07.30(금) 터키 5(안탈랴~카파도키아)

2010.07.30(금) 터키 5(안탈랴~카파도키아)

 

 6:00 모닝콜. 출발 시각은 8:00. 사람들이 시간 약속을 참 잘 지킨다.

며칠간 보아도 한 사람도 늦는 사람이 없다. 대~한민국 짜작작짝짝!!!  

안탈랴 해변 가까이에서 만난 전차.

타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듯...

 

 

 지중해변 휴양도시 안탈랴. 이울리탑과 아타투르크 동상 앞에서 잠시 머물다.

B.C 2세기에 페르가문의 안탈로스 2세에 의해 안탈랴로 이름지어진 이 도시는

페르가문의 치세 이후 오트만 대제의 지배하에 들어가기 전까지

비잔틴과 셀주크투르크의 지배를 받았다고 한다.

아타투르크(투르크인의 조상, 아버지란 뜻)는 케말 파샤(케말 장군)의 딴 이름으로

아타투르크 케말, 무스타파 케말 등으로도 불리는 터키의 국부이다.

그는 대제국에서 쇠퇴의 길을 걷던 오스만 제국에서 터키를 독립시킨 인물로

한 번 결혼을 했으나 서로 맞지 않아 이혼을 하고 나머지 인생을 혼자 살았다고 한다.

아이들을 사랑해서 고아원에서 7명의 아이들을 데려다 기르고 결혼까지 시켜 주었다고...

또 청렴결백해서 그의 사후에 남은 건 아무 것도 없었다고 하니 터키인들이 그를 칭송할만 하다.

이스탄불 공항도 그의 이름을 따서 아타투르크 국제공항이었다.

 

안탈랴 첫 정복자 동상

 

  

터키의 국부 아타투르크 동상.

우리에겐 케말 파샤로 잘 알려진 아타투르크, 터키 어딜 가나 아타투르크가 없는 곳은 없다..

그는 터키의 영웅이다.

 

 

안탈랴의 상징인 38m 높이의 이울리탑.

이 탑은 13세기에 셀주크투르크의 술탄(왕)에 의해 세워졌단다.

원래 회교사원의 일부분이었지만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이 탑뿐이라고...

타일로 만든 탑 정면이 매우 아름다워 도시의 상징물처럼 되었다고 한다.

 

 

 안탈랴에서 유람선을 타다.

안탈랴 해변은 150km 이상 이어진다고 하니 그 길이에 놀라고...

지중해의 푸른 물결과 따뜻한 바람(아침부터 더움)을 맞으며

용암이 흘러내린 안탈랴 해안 절벽을 보노라니 자연의 신비가 다시금 느껴지고... 

해안을 따라 쌓은 로마성, 즐비한 카페, 휴양소 등이 어우러진 풍경에 나도 한 점 풍경이 되고...  

줄기차게 내리치는 폭포 앞에선 잠시 더위를 식히기도 했다.

그런데 아뿔사~ 우짜꼬~ 흔들리는 배 위에서 카메라를 주고받다가 떨어뜨렸으니~~

이걸 어째.. 렌즈 작동이 안 되었다.. 남은 코스에 꼭 담고 싶은 좋은 곳이 더 많은데 흑흑... 

그러나 어쩌랴~~  '인샬라~~~'   

대신 같이 간 언니가 디카를 맘대로 쓰라며 빌려주어서

다음 일정을 계속 담을 수 있어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내려다 본 풍경. 소규모 단위의 단체 관광객을 실은  배들이 항구를 오가고...

 

 

유람선을 타러 항구쪽으로 내려가며 본 풍경

 

 

작은 배마다 터키 국기가 꽂혀 있어 인상적이다.

 

 

해안절벽을 따라 유람을 시작하면 곧이어 보이는 풍경들...

언덕에서 해안으로 내려가는 계단, 바닷가에 파라솔을 갖춘 작은 공간들이 가끔 보인다.

 

 

용암이 만들어낸 안탈랴 해안 절벽의 모습이 이어진다. 

 

뒤덴 폭포. 이런 폭포가 있어 시원한 폭포 줄기에 더위가 잠시 가시게 되는...

 

 

 

 

 해안 유람을 끝내고 배에서 내려 로마시대 성벽 언덕을 오르다.

아열대 식물이 군데군데 보이고, 작은 기념품 가게들,

호텔의 작은 정원에 사람들이 나와서 차를 마시는 모습,

이리저리 좁은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집들을 헤집고 하드리아누스의 문도 통과.

잠시 예쁘게 꽃들로 장식된 거리를 지나 버스로.. 

터키에선 돈을 지불하고 들어가는 화장실이 더러 있다.

호텔이나 식당 등을 제외한 관광지나 도로변 작은 휴게소 같은 곳은

1달러에 2명 정도 들어갈 수 있다. ㅍㅎ~

케식 미나레. 케식 미나레는 꼭대기가 잘린 탑이란 뜻이란다.

안탈랴 해안에서 성벽을 타고 오르면 다양한 골목을 만난다. 작은 가게들, 탑들, 호텔들...

일본 분위기가 나는 호텔인지(?) 보여서 의아해 하기도...

 

 

하드리아누스의 문.

B.C 2세기에 로마의 오현제 가운데 세번째 황제인 하드리아누스를 기리기 위해 세운

대리석 아치문으로 섬세한 장식들이 뛰어나다.

로마 오현제는 훌륭한 황제를 뽑기 시작하여 황제가 된 5황제를 말하는데,

제12대 네르바 황제로부터 16대 마르쿠스 아울렐리우스까지를 말한다.

네르바-트라야누스-하드리아누스-안토니누스 피우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탈랴의 거리. 터키의 도로는 깔끔하다. 물론 집들도...

거리에 나뒹구는 쓰레기나 쓰레기봉투도 본 적이 없었으니...

그런 것들을 어디다 감추었을까~??

 

  

 다시 카파도키아를 향해 가는 긴 여정길, 토로스산을 넘는다.

끝도 없는 돌산이다. 나무가 그리 많지는 않다.

내륙쪽으로 향하면서 일부 산엔 침엽수림이 계속되기도 하였다.

돌산이 끝도 없이 어어지고...

 

돌산이라 숲이 우거진 편은 아니었다. 더러는 잎이 뾰족한 나무들도 보인다.

 

 

 길가 휴게소에 멋진 레스토랑이...  점심은 치킨케밥이었다.

양념한 치킨을 꼬치에 끼워 구운 요리였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터키에서 그 동안 먹은 음식 중 최고!

역시 전채요리로는 토마토, 오이, 양파, 피망 썬 것이 나오고 공갈빵이 필수로 나왔다.

터키 사람들은 음식 만들어 먹기 참 쉽겠다는 생각을 또 했다 ㅎㅎ..  

치킨 케밥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휴게소...

휴게소인데 멋진 식당과 가게를 갖춘 곳.. 터키는 그런 곳이 참 많다.

 

 

야외에서 식사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다시 출발...  끝없는 돌산이 계속되었지만 제법 볼만한 경치여서 눈요기를 실컷 했다.

잠에 떨어진 사람들도 많았지만 내 스타일은 그렇질 않아서 거의 바깥 경치를 보고 간 셈...

서정적인 언어 표현은 부족하고 사실적인 표현엔 세세한 내 스타일...

 

 

 콘야를 지나다. 콘야는 터키 중부 내륙 지역의 도시로 옛날 셀주크투르크의 수도였다고 한다.

이 지역에선 밀밭, 옥수수, 사탕무우가 많이 보였다. 가끔 해바라기도... 

이곳의 지붕엔 그 동안 보았던 해변쪽과는 달리 물통이 세로로 길게 서 있다.

물통은 태양열을 이용한 물데움장치다.

옥수수밭이 펼쳐진다.

 

사탕무우밭...

 

더러 보이던 해바라기밭... 

 

 

 '그린 가든'이란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이동 거리가 멀다 보니 쉬는 일도 많다.

그곳엔 중세 오스만 시대 상인들이 머물던 여관인 'KERVAN'이라는 건물이 남아 있었다.

말이 여관이지 내가 보기엔 성이었다.

지금은 육중한 문 사이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넘나들고...

케르반이라는 중세 오스만 시대에 상인들이 묵었던 숙소 앞에서...

 

 

케르반 내부 

 

 

 이어지는 땅은 해발 1000m에 끝없이 펼쳐지는 평원이었다.

여기저기 도로를 넓히고 있었다. 국가 소유인 곳이 많아서 길을 내는 것도 쉽단다.

우리나라처럼 산지가 많으면 길 내기도 쉽지 않겠지만 대평원을 가진 나라니 길 내기도 쉬울 터...

그래서인지 안식년인 땅도 많았다. 왕 부럽~

 

 악사라이에는 벤츠 트럭 공장도 보이고... 도시에는 중앙분리대가 잘 조성되어 있었다.

밭에는 수박만한 누런 호박들이 뒹굴고 있었다. 씨를 먹는 호박이란다.

밀밭은 끝이 없었다. 감자도 많았다.

더러 유목민들의 숙소인 천막집이 보였다.

천막으로만 둘러쳐진 집, 빨랫줄, 자동차... 사람 사는 곳이 맞다.

 

 드디어 꿈의 장소 카파도키아...

숙소는 동별로 되어 있어서 일행은 몇 그룹으로 떨어져서 머물게 되었다.

겉은 현대식이었으나 내부는 통나무를 많이 이용한 캐빈 비슷한 형태의 숙소였다.

레스토랑은 리셉션에 붙어 있었다.

터키는 가는 곳마다 숙소도 깔끔하고 식당도 깨끗해서 좋았다.

카파도키아에는 동굴 호텔이 있다는데, 그곳이라면 어땠을까? 좀 아쉬운 부분이다.

 

 밤에 세마춤과 밸리댄스 관람하다.

세마춤은 이슬람의 종교의식으로 신을 부르는 춤이라는데,

조명을 거의 끄고 해서인지 소름이 끼칠 정도로 무서움이 느껴졌다.

세마춤은 촬영 금지라 찍지 못하고...

그 외에 밸리댄스, 결혼의식, 민속춤 등 몇 가지 더 보았는데,

여러 나라의 전통춤들을 많이 보아와서 그런지 별 흥미가 느껴지지는 않았다.  

동굴 공연장에서... 에페스 맥주 한 잔을~ 술을 못 하니 폼으로~~

 

 

아치형으로 된 곳이 계단형 동굴 좌석이다. 동굴마다 그룹별로 모여 앉아 공연을 구경하는...

이 장면은 관광객과 함께 하는 시간... 여러 나라 사람들이 섞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