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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터키,그리스+UAE

2010.07.28(수) 터키 3(차나칼레~에페스~파묵칼레)

2010.07.28(수) 터키 3(차나칼레~에페스~파묵칼레)

 

 새벽이지만 기도 소리에 잠이 깼다.

 터키는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이 거의 대분분. 약 98%...

 이슬람교의 종파에는 최대 종파인 수니파와 소수 종파인 시아파 등이 있다. 

 이슬람교는 율법이 강하여서 무슬림들은 하루에 5번 기도를 하는데,

 새벽이나 고요한 밤에 큰 기도 소리가 나서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들어도 같은 음성(알고 보니 녹음 소리)이어서 특이했고,

 평소 접하지 않던 소리라 좀 으스스하게 느껴지기도.....  

 

 5:30 기상 모닝콜이 울렸다. 이미 깨어 있었으니 꽃단장...

먼저 바닷가로 나가서 언제 볼지도 모를 풍경들과 잠시 마지막 인사를 나누다. 

조식 후 에페스로 이동. 성경에 나오는 에베소가 바로 이곳이라 한다.

에페스, 에페수스로 불리는 곳. 에베소는 인내, 벌꿀이란 뜻.

에베소 지역은 버가모의 영토로 BC 19년 로마의 영토가 되었단다.

이스탄불에서 차나칼레로 오는 동안에는 해바라기가 그렇게 많이 보이더니

차나칼레에서 에페스로 가는 길엔 올리브밭이 끝없이 이어졌다.

지중해 지역에 올리브 나무가 많다더니 그 끝없음에 감탄하며 한국으로 소식 전하였다.

영문 자판만 지원되어 평소엔 잘 쓰지도 않던 영어로 문자 메시지를~~  

단어를 생각하느라 낑낑거리며~~

그래도 그것이 즐거운 추억이었음을 돌아온 뒤에야 깨달았다. 

역시 새로운 것은 흥미로운 것임을~~~ 

또 이곳에는 목화밭이 많이 보였고, 가끔은 바닥에 누워 있는 토마토들도 보였다.

우리나라처럼 지지대를 세워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밭에 널브러져 있는 모습... 

넓은 땅을 가지 나라라 그런지 우리네처럼 애지중지 키우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참 부지런하다.' 

에게해를 바라보며 남으로 내려가는 길, 앗소와 아이발록 지역의 써머 하우스는 굉장했다.

그 동안 보이던 한가롭던 써머 하우스 지역과는 달리 상가도 많이 보였고,

차들도 복잡했다. 이곳에선 신호등에 따라 가끔씩 멈춰 서기도 했다.  

산 중턱과 바닷가에 늘어선 수많은 써머 하우스들을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며

잠시나마 터키 사람들의 여유를 부러워할 수밖에... 

터키 사람들의 여름휴가는 거의 필수인 모양...   

이즈미르에 다다를 무렵 처음으로 철로를 발견했다. 참으로 반가운~~ 

터키는 철로보단 도로가 더 발달되어 있다고 한다. 

이즈미르...  무척 컸다. 터키 제 3의 도시란다.

고층 건물이 없으니 350만의 이 도시 규모가 대단하게 느껴질 수밖에...

각각의 지붕마다엔 굴뚝이 여러 개씩 나 있었는데, 페치카 연통과 공기 구멍이라 한다.

또 지붕에 가로로 길게 놓인 원통형의 물통이 한두 개씩 얹혀 있었는데,

태양열을 이용하여 물을 데우는 것이란다. 지중해가 가까이 보였다.  

 

끝없는 올리브밭... 버스 안이라 제대로 찍히지 않았다. 

바닷가고 산이고 할 것 없이 올리브나무가 이어지고 있었다. 

 

 

목화밭도 많이 보였다.

 

  

써머 하우스 지붕 위의 물통들... 태양열을 이용한단다.

올리브가 집 주변에도 보인다. 접시꽃도 보이고... 

 

 

 

처음으로 발견한 텐트촌...

 

 

바닷가에 인접한 써머 하우스촌. 여름에는 북적이다가 겨울이면 썰렁하단다.

 

 

바다를 끼고 수많은 휴양집들이 가득가득~~~

 

 

휴게소의 화장실...

관광지나 고속도로 휴게소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나

도로변 작은 휴게소에서는 돈을 받는 곳이 많다.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달러로 2~3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다.

 

 

이즈미르 못 미친 곳에서 처음으로 철로를 발견하고 한 컷.

터키는 철로보다 도로가 더 발달되어 있다.

 

 

터키 제 3의 도시 이즈미르. 인구 350만... 높은 빌딩은 거의 없다.

 

 

야트막한 구릉을 끼고 많은 집들이 분포되어 있는 모습... 

  

 

 점심은 히타이트 레스토랑에서 거나하게 먹었다.

세계 최초로 철기를 사용했다는 고대 왕국 히타이트,

그 이름을 딴 모양이다. 

터키에서 먹은 스프 중 여기서 먹은 게 제일 맛있었다고 기억된다.

이곳은 아마도 연회 장소로도 많이 쓰이는 모양... 

장식도 깔끔하고 내부는 아주 깨끗하고 넓었다.  

 

숙소, 가게가 모여 있다... 

 

 

토마토, 오이, 양상추, 고추, 피망 등 주로 야채가 많더라니...

야채를 주로 먹은 덕분에 여행중 뱃살이 덜 불었다 ㅎㅎ.. 

 

 

  와인 마을 쉬린제로... 

도중에 언덕 높이 솟은 셀축성이 보였다.

셀주크투르크 시대에 지어진 성인 모양인데, 지금은 통제중이라고...

셀축성 아래에는 사도 요한의 무덤(성요한 무덤교회)이 있다고 했는데, 보지는 못했다.

꼬불꼬불 산길을 가는데도 올리브 나무는 끝없이 이어지고...

셀축에서 산길을 20분 정도 달려 쉬린제 마을에...

이곳에서 석류주, 복분자주, 사과주 시음. 

올리브 나무를 바로 앞에서 보았다. 열매는 대추 비슷하게 생겼다.

이곳 사람들은 올리브를 매일 먹는 모양.

부페 식당엔 늘 여러 종류의 올리브가 있었다. 난 맛이 없더라만... 

드디어 쉬린제 마을... 산허리에 걸린 집들이 정겨웠고,

변의 작은 상가는 남미에서 보았던 풍경처럼 낯익게 느껴졌다.

쉬린제 마을 가는 도중에 보았던 셀축성. 지금은 통제 중이란다.

사도 요한 무덤이 있는 교회도 있다는데, 그곳도 못 보았다.

패키지여행이란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구석구석 보지 못하는 맹점이 있다. 

 

 

온 산이 올리브밭이라 저걸 어떻게 다 수확하느냐고 했더니 

다 수확할 수는 없고 일꾼이 할 수 있는데까지만 수확한단다.  

정성을 들여 잘 수확한 올리브는 유럽 지역에 비싼 값으로 팔려 나간다고...

 

 

산길을 한참 달려 만난 쉬린제 마을, 관광용 차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그러나 작은 마을에서 이걸 탈 일은 별로 없을 듯..

 

 

쉬린제 마을에서 마시는 와인 한 잔...

후훗~ 야외 와인바~~ 잠시나마 여유를 부리며...

 

 

와인을 가득 실은 마차 앞에서...

 

 

이렇게 가까이에서 올리브를 보다니... 

 

 

올리브 열매와 잎... 

잎은 희끗희끗 그리 이쁘게 느껴지지도 않고 열매는 꼭 대추 모양같다.  

 

 

야외 레스토랑 풍경

 

 

소나무 사이 뒤로 쉬린제 마을이 그림처럼 앉아 있다.

 

 

마을의 모습 조금 더 자세히...

 

 

잡화 가게... 

 

 

한켠에 숨어 있는 해바라기를 발견하고 넘 이뻐서 한 컷. 쉬린제 마을을 떠나며~

 

  

 에페스 유적. 

소아시아 때 수도였다는 에페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 유적지에 속한다.

당시 도시 인구가 10만 여에 달했을 거라 추측한단다.

24,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원형극장,

에페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셀수스 도서관,

하드리아누스 신전, 귀족집과 모자이크 거리, 공중목욕탕,

화장실, 소극장, 대리석 거리 등 수많은 유적이 남아 있었다.

지금도 복원 중인 원형대극장은 너무 웅대해서 입이 떠억 벌어질 정도였다.

그 시대에 어떻게 그렇게 거대한 건축물을 완성할 수 있었을까~~~

예나 제나 인간의 힘은 참으로 위대하다..  

 

에페스 유적 남문을 들어서서 처음 본 유적. 욕장이 있던 곳이란다..

 

 

수로관의 모습

 

 

소극장 오데온 입구의 아치형 문 

 

 

문을 들어서면 소극장 오데온이 보이고...

 

 

소극장 오데온. 이곳에선 주로 음악회가 열렸다고 한다.

 

 

바깥으로 나와서 축대를 보면 일정 크기의 돌을 쌓아서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다시 걸어가면 시청사를 만나고...

 

 

이어지는 바실리카 거리

 

 

시청사를 지나 조금 더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멤미우스 기념묘를 만난다.

 

  

왼쪽 안으로 들어서면 아치문의 폴리오샘과 오른쪽 기둥의 도미티아누스 신전이 나타나고...

 

 

앞 조각에 가린 곳, 폴리오샘 옆이 물의 궁전...

 

 

길목에 위치한 승리의 여신상도 지나고...

 

 

헤라클레스의 문을 지나 크레테스 거리로... 

  

 

헤라클레스의 문에서 내려다 본 풍경. 거리엔 수많은 기둥들이 즐비하다.  

 

 

내려가며 오른쪽으로 트라야누스의 샘

 

 

트라야누스 샘 건너편 귀족들의 고급 주택촌

 

  

왼쪽은 귀족의 집, 가운데 거리가 모자이크로 장식된 거리.

오른쪽 위 하드리아누스 신전이 살짝 보인다. 

멀리 왼쪽의 가려진 곳은 부유층 집들로 따로 돈을 내는 곳이란다. 공사중인 곳인 줄 알았더니...

 

 

거리 오른쪽(안쪽)에 공중 목욕탕이...

 

 

 

살짝 안쪽에 위치한 공중 목욕탕

 

 

크레테스 거리 길가에 위치한 하드리아누스 신전.

 

 

아치형 앞문 중앙에 조각된 것이 운명의 여신 티케, 뒷문에 조각된 것이 양팔 벌린 메두사의 모습

 

 

공중화장실의 모습. 은근슬쩍 한 번 앉아 보았다.

 

 

대리석 거리.

크레테스 거리 끝 셀수스 도서관 앞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원형대극장까지 이어지는 거리..

지금은 주변 공사중이었다.

 

 

 

셀수스 도서관을 배경으로...

 

 

크레테스 거리 끝에서 만난 셀수스 도서관. 네 여신상이 곱게 조각되어 있다.

에페스 유적 중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셀수스 도서관 벽에 조각된 여신상 중 하나 

 

 

도서관 옆, 마제우스와 미트리다테스 문이란다. 이 두사람이 노예에서 해방된 후

아우구스투스에게 바친 문이라는데, 이름도 못 외우겠다..

 

  

시장이 있던 거리.

마제우스와 미트리다테스 문을 통해 나오면 이곳을 거치게 된다. 

 

 

드디어 원형대극장에..  이곳은 무대 앞부분.

무대 가운데에서 목소리를 내면 그리 크지 않아도 멀리까지 울려퍼진다.

자연 음향 시스템인 셈... 

 

 

24,000명을 수용한다는 원형대극장의 전체 모습. 이렇게 큰 원형극장은 처음 보았다.

지금도 복원 작업이 계속되고 있었다. 

앞에서 본 소극장은 돌로 축을 만들어 쌓은 것이지만 이곳은 산의 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만들었다. 

 

  

 파묵칼레로... 가는 길엔 무화과도 참 많이 보였다. 저녁 7:30쯤 도착.

야외 식당에서 저녁 식사. 주변 분위기가 넘 좋았다. 이 호텔도 꽤 괜찮은 편.

호텔 안에 유황온천, 석회온천, 풀이 있어서 온천욕도 실컷 하고,

동행한 사람들과 정답게 얘기도 나누고,

떠오르는 달도 보고 별도 보면서 피로를 풀었다.

숙소엔 침대가 세 개나 있어서 아주 편하게 잤다. 

부페 식당 내부 

 

 

 

야외 식당의 모습

 

 

숙소... 유황온천과 석회온천이 있어서 개운하게 몸을 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