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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터키,그리스+UAE

2010.08.03(화) 터키 9(한국 도착)

2010.08.03(화) 터키 9(한국 도착)
 

 비행경로는 갈 때와 거의 같았다.

오후 1시 좀 넘어 인천공항 입국... 짐 찾고, 일행들과 아쉬운 인사 나누고,

처음엔 황당했지만 즐거운 경험 안겨준 폰도 반납하고... 

1시 45분 분당행 공항버스로 집... 3시쯤 되었나~.   

집안은 깨끗했다. 하긴 어지럽힐 사람이 없으니...  

기내에서 많이 잔 탓인지 피곤하진 않았다.

짐 풀어서 정리하고, 빨래하고...

다시 일상으로... 

 

인천 ~ 이스탄불 비행 경로인데, 방향만 다를 뿐 올 때도 거의 같았다.

다만 갈 때보단 시간이 조금 단축되었다는 거...

 

 

 < 돌아와서... >

 다양한 문화지 터키를 다시 생각하다.

터키는 그리스의 문화지요, 로마의 문화지며, 동서양 문화의 복합지다.

 

터키의 인명이나 지명은 하나에 여러 가지 이름이 붙는다. 

아마도 다양한 문화의 지배를 받아서 그럴 것이다. 

쉽게 '트로이'를 예로 들면 그 이름이 이렇게나 다양하다.

'트로이, 트로이아, 트로야, 일리오스, 일리움, 일리온~'

그래서 가끔 혼란에 빠지기도 하였다.

 

오랜 옛날

터키 지역에는 기원전 6,500년경부터 사람이 살아왔다.

지금의 터키는 투르크(튀르크, 돌궐)의 후예가 세운 오스만 제국을 이어받은 나라이지만

이 반도를 거쳐간 나라들은 참으로 많다.

히타이트, 프리기아, 리디아, 페르시아 제국, 마케도니아 왕국, 로마, 비잔틴 제국,

셀주크 투르크, 오스만 투르크 제국 등...

이런 여러 나라들이 터키의 역사에 주요한 역할을 해 왔으며,

고대 유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고 각각의 문화 특징이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더 다양한 문화를 느끼게 되는 것일 것이다.

 

헬레니즘 시대

기원전 334년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대왕은 동방 원정(페르시아 원정)을 시작하여

터키를 비롯한 페르시아 지역을 손에 넣게 된다. 

이 무렵부터 시작된 문화가 헬레니즘 문화이다.

헬레니즘은 동서양 문화, 즉 그리스와 오리엔트(페르시아)의 융합 문화이다.

이 시대는  기원전 30년 로마의 이집트 병합 때까지 계속되었다.

 

동로마 제국 시대(비잔틴 제국)

그 이후 콘스탄티노플( 이스탄불)이 동로마 제국의 수도가 되었으니(324년)

그리스 문화권에 로마의 문화가 이어진 셈...

이스탄불의 고대 이름은 비잔티움으로 BC 8세기 말경 그리스인들이 식민지로 건설한 곳으로

이후 페르시아 지배, 알렉산더대왕의 정복, 로마 지배로 이어지는 시기가 이어졌다.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지휘로 콘스탄티노플에 세워진 교회인 성 소피아 성당이 

이 시기에 지어진( 537년 완공) 위대한 건축물이다.

동로마 제국은 제도면에서는 로마를 따랐으나

주민· 언어· 문화면에서는 그리스에 가까웠다고 한다.

이 제국은 서로마 제국 멸망 후 약 1,000년간 더 지속되었다.

 

다음은 이슬람 지배 시기인 오스만 투르크 제국 시기

1300년경 유목민 부족장이었던 오스만(오토만) 1세가 아나톨리아(지금의 터키반도)에서

오스만 군후국을 건국하고 왕에 즉위하면서 시작된 나라가 오스만 제국이다.

1453년 메흐메트 2세는 콘스탄티노플을 함락하였고, 이로써 동로마제국은 멸망.

콘스탄티노플을 이스탄불로 개칭하여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수도로 정하였다.
15세기에는 발칸 반도, 소아시아, 흑해, 에게해를 장악하여 이슬람 세계의 중심적 국가가 되었다.

오스만 제국 영토를 최대로 확장한 술탄(왕) 술레이만(쉴레이만) 1세는 헝가리 점령, 지중해 장악,

신성로마제국의 수도 빈을 장기간 포위하는 등 제국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의 죽음 이후 제국은 쇠퇴하고 정치는 혼란에 빠지게 되었고,

이후 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으나 패전하여 영토를 상실하였으며

터키 공화국의 성립에 따라 멸망에 이르렀다.

오스만 시기의 건축물로는 블루 모스크(술탄 아흐멧 사원), 톱카프 궁전, 돌마바흐체 궁전 등...

베르사이유를 모방하였지만 더 화려하게 건축하려고 했던 돌마바흐체 궁전 건축은

오스만 제국을 거대한 빚더미에 앉게 만들었고,

대제국이 쇠퇴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되었다.  

 

터키 공화국 시대에 돌입

1923년, 케말 장군(케말 파샤, 아타투르크, 아타튀르크, 무스타파 케말, M. 케말 아타투르크)에 의해

지금의 터키 공화국이 성립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아타투르크는 로마자 보급 운동에도 힘썼단다.

현재의 언어는 29자의 알파벳을 이용하며 독어, 영어, 불어, 아랍어의 혼합어라고 한다.

교육제는 초등학교 5년간 한 담임이 끝까지 맡는다고 한다.

중고등학교는 직업학교가 활성화되어 있고,

대학은 졸업이 어렵다고......

현 정부는 중학교 미진학자 방지를 위해 초등 8년 무상 과정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한국전쟁 때에는 15,000명이나 되는 병사를 파병하였고, 사망자만도 700여명에 달했다.

우리를 형제의 나라라고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