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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터키,그리스+UAE

2010.08.02(월) 터키 8(이스탄불)

2010.08.02(월) 터키 8(이스탄불)
 

 3,000여 개의 유적이 있다는 터키.

터키를 살아 있는 박물관이라고 했다는 토인비의 말을 생각하며

비잔티움에서 콘스탄티노플로 다시 이스탄불로 개명된

오랜 수도였던 이스탄불을 다시 보는 날,

역시 새벽 기도 소리는 으스스함을 느끼게 했다.

낮게 깔린 목소리... 어찌나 한결같은지~~~

 

 톱카프 궁전. 세 개의 문이 있는데,

황제의 문(일반 백성은 이 문과 정원까지만 출입 가능했다고 한다. 이 1정원지역에 이레네 교회가 있다),

경의의 문(국사를 논하던 곳과 부엌궁전이 자리한 곳, 2정원지역),

지복의 문(군주와 군주의 측근만 드나들 수 있단다. 이곳의 3정원에서 군주의 즉위식이 열렸다고 한다).

오스만 제국 시대의 각종 보석과 보물을 전시한 보석관에는

세계에서도 큰 축에 속하는 86캐럿 다이아몬드가 전시되어 있다.

주변에 49개의 작은 다이아몬드가 박힌...

그걸 본 사람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한참이나 바라보더라니... 

찬란한 빛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 외에도 여러 나라에서 받은 수많은 보석들이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주로 다이아몬드, 에메랄드, 루비, 금 등으로 치장한 것들이었다.

모두 보석으로 치장한 왕자의 요람, 의자 등... 

도자기관과 은제품관은 휴관 중이어서 보지 못했고...  

보석관 관람을 마치고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갔더니 일행이 보이지 않아서 조금 당황했지만

뭐 시계가 있으니 시간 맞춰 도착하면 되리라...

성물관 뒤쪽으로 난 길을 따라 가니 푸른 타일벽이 보였다.

건물 내부 천장도 푸른색이어서 잠시 블루 모스크로 착각하였다. 원~ 가지도 않은 블루 모스크를... 

그곳은 4정원지역으로 정자구역이었다.

어쨌거나 일행이 아무도 없으니 정신을 차리고 볼 건 다 보고 나가야지 생각하면서 돌아보았다.

바다 풍경도 가끔 훔쳐 봐 가면서... 

그곳을 나와 이슬람 유물이 전시된 성물관에 가서도 이리저리 눈 굴리고... 

휴우~ 겨우 다 봤다. 그런데 일행이 아무도 없다~~~그러나 시간은 충분했다. 

EXIT 표시를 보고 따라가니 아구구 하렘 지역이라는 표시가 보였다.

옛날 술탄의 여자들과 첩, 시녀들은 하렘 지역에 따로 살았단다.

ㅎ~ 그곳에서 돌아나와 옆구리에 난 조그만 출구를 찾아서 아웃...

 

황제의 문 앞에서...  톱카프 사진은 이것 뿐.

볼만한 게 많은데, 사진이 없으니 설명하기 어렵다.

친구의 디카로 찍은 사진들이 있을 텐데, 아직 못 받아서...

카메라 고장이 얼마나 가슴 아픈지~~~

 

 

 블루 모스크(술탄 아흐멧 사원) . 이스탄불에서 꼭 보고 싶었던 곳 중 하나인 이곳,

이 사원은 돔 건물 내부의 푸른 프레스코 타일 벽화 때문에 블루 모스크란 이름이 붙었다.

이곳은 입장이 까다로워서 민소매셔츠나 반바지 등을 입은 채로는 입장이 안 된다.

그런 복장을 한 사람들에겐 입구에서 큰 보자기를 하나씩 나눠 주며 신체를 가리라고 하였다.

신발 신은 채로도 입장이 안 되므로 비닐봉지를 하나씩 주어서 넣고 들어가게 했다.

돌마바흐체 궁전에서는 덧신을 신고 들어갔었지...

원 내부는 굉장했다. 돔 양식의 외관도 아름답지만 내부의 몇 중 돔 구조와 타일 벽화는 경이 그 자체였다.

바닥엔 카펫이 깔려 있어서 무척 폭신폭신. 잠시 카펫에 앉아서 설명 듣고...

이 사원 입구에 길게 늘어선 수도꼭지가 인상적이었는데,

무슬림들은 기도하기 전에 손, 얼굴과 귀, 발 등을 씻는단다.

우리도 그 의식을 따라해 보았다.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디카를 한껏 위로 들어서 한 컷 찍었다(친구의 카메라로...).

원래 첨탑이 6개인데 카메라에 다 담지 못하였다.

 

 

눈부신 태양 아래 하늘 높이 솟은 모습...

 

 

바깥 부분

  

여기도 블루 모스크 외관.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계단 오른쪽(아랫쪽)에 손발을 씻는 수도가 주욱 늘어서 있다.

 

 

이곳이 이 곳...

무슬림들은 사원으로 들어가 기도하기 전에 얼굴, 손, 발 등을 깨끗이 씻는다.

그 옆에 앉아서 우리도 따라 씻었다~~~

 

  

 

블루 모스크 내부 모습.

내부 장식이 푸른 타일을 주로 사용해서 만들어져서 블루 모스크란 이름이 붙여졌다고.. 

정말 푸른 느낌이 확 다가오는 느낌의 사원이었는데, 사진상으론 좀 달리 나왔다.

원 이름은 술탄 아흐멧 사원.

너무나 아름다운 블루 모스크...

카메라 고장으로 친구 거 빌려 몇 컷만 찍어서 얼마나 안타까운지...

 

 

 

블루 모스크를 나와 맞은 편 성 소피아 사원을 배경으로...

실물보다 사진이 훨 나은~~~

카메라 고장으로 마음껏 담지 못하는 내가 불쌍하다며 친구가 이렇게 가끔 찍어주었다. 

 

 

 보스포러스 크루즈. 신시가 돌마바흐체 궁전 근처에서 배를 타고 한 바퀴..

해변 좋은 자리에는 어김없이 멋진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아타투르크가 다녔다는 육군학교도 보였고, 수많은 카페와 갑부들의 휴양소, 사원 등...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이스탄불은 참 대단한 도시였다.

어떤 집은 해변집과 언덕 위 집을 연결하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트까지 갖추고 있었다.

때에 따라 해변과 언덕을 오르내리며 지내기 위함이란다. 

술탄의 별궁도 있었다.

우리 일행도 즉석에서 멋진 써머 하우스를 가지기도 하고 마음 속 휴양소를 하나씩 짓기도 하였다.

보스포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유럽쪽과 아시아쪽을 연결하는 다리가 보였다.

이 큰 도시에 달랑 두 개의 다리만이.. 경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일부러 더 놓지 않는단다.

그래서 이스탄불에서는 배를 타고 출퇴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단다.

돌마바흐체 궁전 주변도 지나고, 톱카프 궁전과 성 소피아 사원, 블루 모스크,

술레이만 사원 등을 보며 골든혼 지역에서 내렸다.

버스를 기다리며 가끔 지나가는 전차를 만나기도 하였다.

4량 전차가 대부분. 구시가와 신시가를 연결하는 전차는 없었고 각각 따로 노선이 있었다.  

 

'츠라안 궁전'. 지금은 호텔로 사용중.

 

  

 

귀빈들이 묵는 곳으로 유명한 곳.

 

  

경치 좋은 해변에 학교가 많이 지어졌다고 한다.

 

 

카페, 사원 등 다양한 건물들이 보인다. 

 

 

아름다운 오르타쿄이 사원이 보이고, 옆 카페엔 사람들로 붐비고...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다리 전체 모습.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다리는 단 두 개뿐... 

 

 

아시아쪽에 걸쳐진 이스탄불 제 1다리의 모습 

 

 

 

해변의 레스토랑. 국가 대표 선수 등이 와서 머물곤 한다고... 

 

 

이스탄불 제 2다리의 모습. 1다리와 쌍둥이 형태의 다리란다. 

왼쪽 다리 끝부분에 원통형으로 살짝 드러난 곳이 루멜리히사르 요새.

 

 

이스탄불 2다리를 배경으로... 

오른쪽 다리 앞 녹색 지붕 두 건물이 세계 100대 안에 드는 부자의 써머 하우스란다.

 

 

 

이 별장은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를 갖춘 곳.

해변으로 내려와 물 가까이에서 즐기기도 하고, 언덕쪽으로 올라가 경치를 즐기기도 한다는... 

 

 

아타투르크가 다녔다는 육군학교 건물인데, 지금은 박물관으로 공사 중... 

 

  

써머 하우스와 해변의 카페 풍경 

 

 

다양한 해변의 집들...

 

 

 

아시아쪽에 걸쳐진 제 1다리 

 

 

1다리 아래 옆 술탄의 별궁이 보인다.

  

 

술탄의 별궁을 지나며 한 컷  

  

제 1다리 옆 해변의 술탄의 별궁(베일레르베이).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 이스탄불...

 

 

해변에 길게 늘어선 돌마바흐체 궁전의 모습이 보인다. 

 

 

멀리 톱카프 궁전을 배경으로...

  

 

해안가 로마 성벽이 보인다.

 

 

구시가쪽 해변..  언덕 위로 톱카프 궁전과 성 소피아 사원이 보인다...

 

 

골든혼 지역...

왼쪽 해변 가까이에 예니사원이 보이고, 먼 언덕 위에 술레이만 사원이 보인다. 

 

  

술레이만 사원을 배경으로... 

 

  

골든혼에 내리며... 갈라타 다리.

다리 아랫층은 식당으로 이용되고 있다. 멀리 갈라타 타워가 보인다.

 

 

4량 전차가 지나가길래... 

 

 

골든혼 가까이에 위치한 예니 사원.

건축가의 사망, 재정 부족, 지진, 화재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완공이 늦어졌는데,

66년간이나 되는 긴 시간 동안 건축되었단다.

 

 

골든혼 앞 지하도 입구. 예니 사원쪽으로 건너가며...

 

 

전차는 한가로운 편.. 도로에는 사람들로 붐빈다. 예니 사원쪽에서 본 풍경이다.

 

 

 그랜드 바자르. 터키여행 마지막 코스다. 

터키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보다는 바자르(시장)가 일반화되어 있다. 

그랜드 바자르는 우리나라의 남대문시장과 같은 곳으로 사람들로 넘쳐났다. 

가이드는 어느 골목을 가든 똑바로 갔다가 돌아오기를 권하였다.

미로같은 길이 여기저기 이어지니 길 잃기 딱 좋은 곳이라...  

그곳엔 여자들의 치장 문화를 보여주기라도 하듯 보석상이 수도 없이 많았다. 

한켠엔 카펫, 의류 등...  건물 입구엔 설립연도까지 표기되어 있었다.

우선 그 규모의 거대함에 압도당하였다.

그곳 상인들은 한국말을 꽤 한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가는 부분... 

거기서 블루 모스크가 그려진 예쁜 장식용 접시를 하나 샀다. 

외국에 다녀올 때마다 그 나라를 상징하는 것들을 하나씩 사 모으는 중이라...

집에 두고 보니 색이 조금 더 화려한 성 소피아 사원 접시가 더 나을 뻔했다는 생각...  

 

 

자세히 살펴보면 완공연도가 붙어 있고 게이트 표시가 되어 있는 모습이다.

 

 

 

 

 

 

그랜드 바자르의 규모가 너무나 커서 길을 찾지 못할 정도였다.

 

 

그랜드 바자르를 나와 저녁 먹으러 가는 길, 카펫 거리를 지나며...

여기도 바닥은 돌길이다. 

 

 

 저녁. 터키에서의 마지막 식사. 도이 도이 레스토랑에서...

우와 공갈빵이 얼마나 크던지~  내 얼굴 세 배는 되었을 것... 

주 요리는 치킨케밥..   

 

  

 밤 비행기로 드디어 그리운 고국으로 출발...  한국은 새벽이었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