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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터키,그리스+UAE

2010.08.01(일) 터키 7(앙카라~이스탄불)

2010.08.01(일) 터키 7(앙카라~이스탄불)

 이스탄불로 가는 날이다. 이동 거리가 먼 이유로 이른 모닝콜 4:00.

이 호텔 조식은 특별히 빵이 여러 종류로 많이 나왔다.

빵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조금만 먹고 대신 야채, 소시지, 삶은 계란 등

골고루 넣어 샌드위치를 하나 만들었다. 식사 보충용으로...

아침을 많이 먹지 못하는 나로선 꼭 도중에 배가 고프더라니~~

 

 앙카라와 이스탄불간 고속도로는 6차선으로 다른 곳보다 잘 닦여져 있었다.

수도와 최대 도시를 연결하니 그러리라.

터키는 철로보단 도로가 더 잘 발달되어 있었다.

코로스 휴게소에서 한 번 쉬었는데, 다소 휴게소다움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터키의 고속도로 휴게소는 사람수도 그렇고 음식점도 그렇고,

우리나라와 같은 번잡함은 덜한 편이다. 그래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실내보단 바깥 좌석에 앉아서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정겹다.

 

 터키는 넓은 평원을 자랑하는 나라라 며칠간 터널을 거의 보지 못했었는데,

이 도로엔 터널이 몇 개 보였다. 터널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 

터널이라고 해야 아주 짧아서 우리나라의 터널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길이...

볼루, 두즈체를 지나고 아다파자리호수도 지나고... 

이스탄불과의 거리는 차츰 짧아지고 있었다.

작은 휴게소에서 한번 더 쉬었다. 이 고속도로에는 휴게소가 꽤 많은 편...

 

 이즈밋을 지날 땐 현대자동차 조립공장이 보여서 반가웠고... 

'현대 아산'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인다.

먼 이국 땅에서 보는 우리나라 회사 이름... 더 반가웠다.

 

 

 헤레케도 지나고... 헤레케는 카펫으로 유명한 고장.

돌마바흐체 궁전의 카펫도 이곳에서 생산한 것이란다.

 

 드디어 이스탄불 톨게이트가 보였다. 거기서 7km를 더 가야 한다지만...

앙카라에서 이스탄불까지 420km나 된다니 참 먼 거리, 오전 내내 버스를 탄 셈.

여기서부터 집이 많아지기 시작. 역시나 주황 계통의 지붕을 가진 집들...

아시아지역 이스탄불 신시가는 아주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보스포러스 제 1다리를 건너 유럽쪽으로 넘어간다.

보스포러스 해협에는 두 개의 다리만 놓여 있다. 절경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란다.

앞날을 생각하는 그네들의 혜안에 고개를 끄덕이며 조금 더 가니 

언덕 높은 곳에 술레이만 사원이 보였다. 이스탄불에서도 유명하다는... 

드디어 보스포러스대교가 보이기 시작..

 

 

이스탄불. 대교를 건너기 전 아시아쪽 해안의 집들... 

 

 

보스포러스 제 1다리를 지나며... 다리 아래로 술탄의 별궁(베이레르베이 궁전)이 보인다.

 

 

여기도 아시아쪽

 

 

구시가... 술레이만 사원이 보인다.

갈라타 다리 위에는 낚시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해안에는 배들이 가득하다.

  

 

 점심은 구시가 까마라 레스토랑에서 치킨 요리.

 

 히포드롬. 전차경주장이었다는 곳. 이곳이 가장 큰 고대 히포드롬 경기장이 있던 자리란다.

블루 모스크 앞의 광장에 위치한 이곳에는 콘스탄티누스의 기둥, 이집트에서 가져온 오벨리스크,

아폴론신전에서 가져온 세 마리의 뱀이 뒤엉킨 형상의 셀펜타인 기둥도 서 있다.

셀펜타인 기둥의 뱀머리들은 지금은 볼 수가 없고 기둥만...

이 광장에서 보이는 것들은 거의가 대제국의 역사를 말해주는 것들이다.

이스탄불에서 꼭 보고 싶었던 성 소피아 사원과 블루 모스크도 바로 주위에 있다.

성 소피아 사원과 블루 모스크 입장 시간이 맞지 않아 돌마바흐체 궁전부터 보기로 하였다.

광장을 지나며 사진만 몇 장 찍고 돌마바흐체로...

히포드롬 광장의 오르메 디킬리타스(콘스탄티누스의 기둥).

원래 벽돌로 쌓아 만들고 바깥에 금도금한 청동을 입혔으며 지금보다 더 높았다고 한다.

바깥의 청동은 십자군 전쟁때 부족한 무기를 만드는데 뜯어 썼단다.

지금은 벽돌 부분만 남아 볼품 없는 편. 종탑이 있었으나 그것도 지금은 사라진 상태~

 

 

Serpent column. 그리스 아폴론신전에서 가져왔다는 뱀기둥. 뱀 머리는 없어지고 기둥만...

뱀 세 마리가 몸을 서로 꼬인 형상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원래 이 뱀들이 지름 3m의 황금 그릇을 받치고 있었단다.

지금은 윗부분이 깨어져서 머리가 없는 상태인데 그 머리 중 하나는 대영 박물관에,

다른 하나는 이스탄불 고고학박물관에, 또 다른 하나는 행방불명이란다.

뒷쪽에 보이는 왼쪽 기둥이 오벨리스크, 오른쪽 첨탑이 블루 모스크  여섯 첨탑 중 하나.

 

 

 

이집트에서 온 디킬리타스(테오도시우스의 오벨리스크).

이집트의 파라오인 투트모스 3세에 의해 카르낙 신전에 세워진 2개의 오벨리스크 중 하나.

원래 오벨리스크는 두 개를 쌍으로 세운다고 한다.

로마 황제 테오도시우스 1세가 이곳으로 옮겨 세웠다고 한다.

원래 작품에서 아랫부분이 조금 잘린 상태...

지금 이집트의 카르낙신전에는  핫셉수트 여왕의 오벨리스크와

그녀의 정적 투트모스 3세의 오벨리스크가 나란히 서 있다.

 

 

독일 분수. 독일 황제 빌헬름 2세가 보낸 선물이란다.

이스탄불을 방문했던 빌헬름 2세가 환대에 감사하는 뜻에서 만들어 보낸 것으로

독일에서 만들어졌고, 1898년에 현재의 자리에 조립하여 세워졌단다.

비잔틴 양식으로 만들어진 천정은 황금 모자이크로 장식되어 있으며,

아직도 바깥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온다.

 

 

성 소피아 사원을 배경으로...

히포드롬에서 성 소피아 사원(성 소피아 성당)을 보고 반가워서 찍었던 한 컷...

 

  

블루 모스크를 배경으로도...

 

 

블루 모스크 바로 옆에 붙어 있는 건데, 무슨 건물인지를 잘 모르겠다.

 

 

노란색의 이스탄불 택시.. 도로는 각진돌로 이루어져 있고...

 

 

이정표가 보인다.

성 소피아 사원(아야소피아), 블루 모스크(술탄아흐멧), 톱카프 궁전(톱카프 사라이) 등...

 

 

구시가의 길은 이런 각진 돌들로 이루어져 있다.

 

 

  

 로마 시대 성곽이 보이는 해변길을 달려 돌마바흐체 궁전 가는 길,

해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렸는데

남자들은 모두 웃통을 벗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으나

여자들은 노출한 사람이 없었다.

이곳이 마르마르해인데 수심이 깊고 물 소용돌이 때문에 수영을 하지 못한다고 한다.

주변에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기차역이 보였는데, 유럽으로 연결되는 기차역이라 한다.

이 역이 구라파의 종점이자 시작인 셈... 

유럽쪽 이스탄불의 골든혼 지역, 아시아쪽 이스탄불의 위스크다르 지역이 눈에 들어오고,

술레이만 사원도 눈에 들어온다.

술레이만은 오스만 제국 시대에 영토를 가장 많이 넓힌 황제라고 한다.

유럽쪽 이스탄불 지역, 갈라타 다리를 건너기 전 빼곡히 들어선 언덕 위의 집들 사이에

가장 크게 우뚝 솟은 사원이 술레이만 사원..

언덕 위에 우뚝 솟은 술레이만 사원의 모습

 

 

갈라타 타워.

오스만 시대에 적들을 감시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단다.

 

 

 

 돌마바흐체 궁전.

바닷가에 위치한 아름답고 장엄한 이 궁전은 프랑스의 베르사이유 궁전을 모방해 만들었는데,

오스만 제국 시대인 19세기 초반에는 원래 목재로 지었다고 한다.

19세기 초반(1814년) 대화재로 대부분 소실되었단다.

그 후인 19세기 중반(1856년)에 석조 건축물로 재건되었는데,

지금도 바닥은 목재로 되어 있고 거대한 헤레케 카펫이 깔려 있다.

덧신을 신고 들어가야 한다.

크리스탈 샹들리에는 그 무게가 4.5톤이나 되는 것도 있었고,

내부의 장식을 위해 쓰여진 금이 14톤, 은이 40톤이나 되었단다.

250개가 넘는 방마다 특색있게 꾸며져 있었는데,

커튼 하나하나가 예술이었고, 벽난로며 내부 장식물들 모두가 휘황찬란했다.

지어진지 150년이 넘은 궁전...

그 시기에 어떻게 그렇게 화려하고 센스있게 꾸몄을까~~~

다만 놀라울 뿐 다른 어떤 수식어도 찾지 못하겠다.  

궁전 입구...

이 문 앞 오기 전에 사원과 거대한 시계탑이 있다. 

 

 

궁전 입구에는 헌병이 지키고...

 

 

안쪽 문을 들어서며

 

 

아치형 문 윗부분

 

 

이중으로 이루어진 문을 들어와서 바깥쪽으로 돌아보며...

 

 

안쪽 공간, 연못이 있는 풍경

 

 

궁전 본관 건물. 연못쪽으로 난 건물은 구조상 그리 커 보이지는 않는다.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대단한 규모를 자랑한다. 해변을 바라보며 길게 건축된 구조이기 때문..

 

 

궁전 건물 입구에서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멀리 바다 건너 보이는 곳이 톱카프 궁전, 성 소피아 사원, 블루 모스크가 있는 곳이다.

 

  

후문이라고 해야 하나~~~ 관리를 위해 닫혀 있다.

 

  

이곳 역시 내부 사진 촬영 금지 구역이라 내부의 그 화려한 모습들을 찍지 못하였다. 밖에서만...

 

 

외관보다는 내부의 화려하고 큰 규모에 놀랐다. 하나하나가 다 예술이었다.

 

 

옆에서 본 궁전 외부의 모습... 

내부는 촬영금지라길래 찍지는 못 했지만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 주었는데,

장식을 위해 쓰여진 금이 14톤, 은이 40톤이란다.

크리스탈 샹들리에는 그 무게가 4.5톤짜리, 1.5톤짜리 등...

특별한 것은 커튼이었는데, 250개가 넘는 방마다 모양이 다 달랐다.

케말 파샤도 이곳에서 몇년간 머물렀다고 한다. 대통령궁으로 쓰인 것...

어느 방에 가니 침대에 터키 국기가 덮여 있었는데, 케말 파샤가 쓰던 침대라 하였다.

시계도 9시 5분에 멈춰 있는데, 케말 파샤가 돌아가신 시간이라는~~~

 

 

해변으로 난 문. 근위병이 지키고 있다. 

 

 

  

 바다에 연한 이 아름다운 궁전을 뒤로 하고

다시 유럽쪽에 위치한 성 소피아 사원(성 소피아 성당)으로... 

거기서는 아야소피아로 불린다.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성 소피아 사원은 비잔틴 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1세의 지휘로 세워지게 되었으며,

오스만 제국으로 편입되면서 비잔틴 양식의 아름다운 모자이크 위에

회칠을 한 이슬람 사원으로 바뀐 아픈 역사를 가진 사원이다.

군데군데 회칠 사이로 원래 성당 벽을 장식했던 모자이크들이 보이기도 했다.

그래도 부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내부는 공사중...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는 성 소피아 사원

 

  

성 소피아 사원 천장 돔의 한 부분(이슬람식)

 

 

이슬람 세력이 들어오기 전 원래 있었던 성당의 모자이크 벽화 한 부분.

왼쪽부터 성모 마리아님, 예수님, 요한.

 

 

 

 이런 모자이크 벽화들이 있었으나 이슬람식으로 개조하면서 그 위에 회칠을 하게 되었단다.

 

  

성당 건축물에 회칠을 하고 이슬람 문자로 알라신, 예언자 무하마드, 칼리프들의 이름을 새겨 걸었다.

 

 

 

 

사원 내부에서 몇 컷...

스테인드글라스 사이로 햇살이 비집고 들어온다.

 

 

이곳은 왕이 앉던 자리란다(술탄의 기도처).

 

 

메카 방향으로 설치된 단... 사제들이 예배드리던 곳이란다.

 

 

두 종교가 공존하는 곳, 성 소피아...

메카 방향 단 위로 올라가 천장쪽을 보면 아기 예수를 안은 마리아상이 보인다.

 

  

우주의 중심이라는 옴파리온  

 

 

 

버가모에서 가져왔다는 거대한 대리석 항아리

 

 

눈물의 기둥 . 이 구멍에 손을 넣고 360도로 한 바퀴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나~~~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 있어서 구경만 하고...

 

 

내랑 위 천장 가까이에 십자가 모습이 보여서 한 컷...

 

 

내랑 벽면의 아타투르크 사진을 발견하고 또 한 컷

 

 

내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우물 앞에서...

   

 

 신시가 탁심광장으로... 이스탄불에서 가장 복잡한 곳이 아닌가 싶었다.

광장 중앙의 아타투르크 동상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잘 발달된 거리엔 사람들로 북적댔다.

우리나라 서울의 명동에 해당되는 번화가였다.

자유 시간을 1시간 주어서 조금 둘러보다가 더워서 카페를 찾았다.

아이스크림이 5달러였는데, 양이 아주 적었다.  맛은 괜찮은 편. 

거기서 종업원이 이상하게 생긴 기구를 들고 다니는 걸 보았는데,

그것이 터키의 전통 물담배인 모양... 

둘러보니 남자도 여자도 여기저기서 그걸 빨아대는 사람들이 있었다.

탁심광장에서 번화가를 따라가다 만난, 작은 골목에 위치한 카페에서...

이곳은 이스탄불에서도 매우 번화한 거리, 서울의 명동에 해당되는 곳이다.

 

 

가게 안 뿐만 아니라 이렇게 바깥에도 자리를 마련해 둔 카페의 모습

 

   

테이블 위에 놓인 물담배의 모습.

 

  

이것이 물담배. 많은 남녀가 이걸 빨아대고 있었다. 참 신기한 물건(?)...

 

 

탁심광장 아타투르크 동상을 배경으로... 어딜 가나 아타투르크가 보인다.

 

 

이곳엔 전차도 다니는 모습이...

 

 

 

 구시가 서울정 음식점. 터키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한번 한식을 먹은 날.

밥, 된장, 생선구이, 마파두부, 상추쌈, 양배추김치, 깍두기. 뭐 이런 것들.. 

며칠만에 먹는 한국 음식이라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ㅎㅎ~ 

다른 사람들은 별로라고 하며 밥을 반밖에 안 먹더라니.... 

 

 터키에서의 마지막 호텔...  새로운 숙소...

첫날 이스탄불에 도착했을 때 묵은 곳이 아닌 다른 숙소로 술레이만 사원 근처에 있는 곳. 

아주 깨끗하고 넓었으며, 침대며 화장대, TV 등도 모두 신형이라 기분이 좋았다.

물은 또 얼마나 잘 나오는지 속이 다 시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