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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터키,그리스+UAE

그리스 여행 10 - 에게 해의 진주 산토리니 8(산토리니 아티니오스에서 피레아스-피레우스- 항구로~)

그리스 여행 10 - 에게 해의 진주 산토리니 8

(산토리니 아티니오스에서 피레아스-피레우스-항구로~)


< UAE+그리스 전체 여정 >

2019.1.8.(화) 00:15 인천 출발~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두바이~아부다비(1박)

~그리스 아테네(1박)~산토리니(1박)~고린도(코린트)~올림피아(1박)~델피(델포이)

~메테오라(1박)~아테네(1박)~아부다비 경유~기내(1박)~1.16.(수) 11:45 인천 도착


산토리니 신항구 아티니오스 항구에 들어온 페리호


아테네 인근 피레아스(피레우스) 항구에 도착한 페리호

(2019.1.11.금)


배를 타게 될 산토리니 아티니오스 항구 위치(빨간색 원이고, 파란색 원은 다녀온 곳)


산토리니~피레아스 페리 여정

산토리니~이오스~낙소스~파로스~피레아스

약 200여 km, 8시간 정도의 여정


신항구로 배를 타러 가는 길~

오후 3시 30분경 페리로 산토리니를 떠나게 되는데,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리는 게 나을 거라 해서

시간 여유를 두고 고고~~~


피라를 떠나 아티니오스 항구로 향하는 길은

절벽 아래로 이어지는 지그재그길이라

꼭 페루의 마추픽추 오르내리는 길 같다.

'굿바이 보이'가 금방이라도 뛰어내려올 것 같은...



* 굿바이 보이

  페루 마추픽추 내림길에서 만나게 되는 소년.

가파른 계단(400m)을 뛰어 내려오며

세계 각국 말로 인사를 하던 기억이 난다.

버스 길은 지그재그 길이고

굿바이 보이는 가파른 직선 계단길을 내려오며

버스를 만나게 되니

우리는 버스보다 더 빠른 굿바이 보이를 만났었지...

지금도 마추픽추에 굿바이 보이가 있나 궁금해진다.


워낙 가파른 절벽이라 아랫길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


버스에서 올려다보면 이렇게 가파른 절벽~


산토리니를 이루는 섬들~

티라, 티라시아, 네아 카메니, 팔레아 카메니, 아스프로니시 섬...

절벽 아래로 티라 섬 신항구 아티니오스 힝구가 보인다.

확실히 구항구보다는 넓은 면적을 이루고 있구먼...


아티니오스 힝구(Athinios port)에서...

차에서 내려 내려온 쪽을 올려다보니 아찔하고 까마득하다.


아티니오스 항구의 dakoutros 여행사는

항구에서 페리 표 등을 대행하는 곳인 모양이다.

렌터카들도 보이고,

카페도 더러 보이긴 하네...


투어회사, 셔틀버스 타는 곳 등이 모여 있는 아티니오스 항구...



아티니오스에서 만난 산토리니 안내도

둘러본 곳들을 살펴보는 재미에 빠져보기도 하고~

못 가 본 곳에 대한 아쉬움도 가지며...


이곳이 출발 터미널

터미널 안은 페리를 타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남편들이 카페를 찾는 동안 부둣가 돌아보기...

이곳이 아티니오스 항구 서쪽 끝


아티니오스 항구에서 이메로비글리와 이아 마을까지 보이는 모습...

결국 커피는 테이크 아웃으로~~~


블루 스타 페리(Blue Star Ferries)

드디어 우리가 탈 페리가 들어온다.


산토리니를 방문하는 사람들과 차들이 쏟아져 나오고...


페리 출발 터미널의 사람들

배가 들어오니 출발 터미널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줄을 선다.


차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지만

여행객들이 하나둘 페리를 타게 되고...


티켓을 체크받고 들어가는 사람들~

들어가는 사람들과 나오는 차들로 붐비는 페리...


드디어 나도 페리 안으로 진입~


에스컬레이터 계단을 오르면~


'짜잔'~

오른쪽 벽에 대우조선해양(DSME)에서 건조했다는 표시...

'2011. OKPO KOREA'

거제 대우 옥포조선을 말함이다.

얼마나 자랑스럽고 뿌듯하던지~~~


블루 스타 페리(Blue Star Ferries)

대우조선해양(DSME)에서 건조한 배로 8층.

1,400명을 태울 수 있단다.

4층까지는 화물칸 등으로 쓰이고,

5~7층은 객실과 식당, 상점, 휴게소 등으로 이용.

꼭대기 층에는 구명정 같은 게 매달려 있다.

우리가 탄 배는 이오스~낙소스~파로스 섬을 경유.

아티니오스~피레아스 약 8시간 소요.


배 안의 여러 상점들 중 하나를 지나서...


5~7층까지 선실로 아용된다는 블루스타 페리호~

우리가 배정받은 곳은 6층 객실이다.

각자 정해진 자리는 있지만

워낙 자리가 많으니 어딜 앉아도 된단다.

바깥쪽의 트인 객실이든 휴게공간이든 어디든...


밖을 내다보니 배에 타려는 오토바이, 차들이 줄을 서 있다.


차들이 다 내린 줄 알았는데,

아직도 진행중이었구나...


항구, 절벽 위의 하얀 집들, 지그재그로 절벽길을 오르는 차들~


이제 배에 탈 차들이 진입하는 시간~

반대쪽에서 기다리던 차들도 진입하고...


배에서 내린 차들은 어느새 절벽 위 끝 무렵쯤까지 올라가고~~~


아찔한 절벽길을 따라 올라가는 차들~



이별의 아티니오스 항구~

모든 사람과 차들이 실리고 배는 항구를 떠나네...


멀어지는 아티니오스 항구~


피라 마을과 구항구~


구항구와 신항구(피라와 아티니오스)를 배경으로...


스카로스 바위와 이메로비글리 마을~


이메로비글리 마을

가운데 스카로스 바위 아래로 외로이 보이는 교회

저 교회가 그렇게 오래되었다는 교회로구먼...


이메로비글리, 피로스테파니, 피라, 그리고 신항구를 바라보며...


이아 마을과 이아 항구



이아 마을과 아무디 배이


이아 마을

그래도 이아 마을이 가장 예뻤다...


이아 마을 굴라스 성채와 아무디 배이


산토리니여, 안녕~~~


그리고 멀어져가는 산토리니 섬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산토리니에서 머문 시간들~

날씨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갈 수 있었고, 머물 수 있었다는 게 어디인가!

이제 산토리니를 떠나지만 그곳의 풍경들은

오래도록 내 기억 속에 함께 할 것이다.


페리 8층인가에 올라가보니 구명정이 달려 있다.

사고가 나서는 안 되겠지만,

혹여라도 비상시에는 구세주겠지...


산토리니 아티니오스 항구를 출발한 블루 스타 페리는

1시간여 만에 첫 기착지인 이오스 섬에 도착...


이오스 섬

에게 해에 떠 있는 키클라데스 제도의 섬들 중 하나.

이곳도 흰색이 주는 깔끔함이 돋보이네...


시간이 허락된다면 에게 해의 여러 섬들을 천천히 둘러보아도 참 좋겠다.


4:50쯤 이오스 섬 도착


차와 짐을 내리고...


사람들도 내리고 타고...


첫 기착지인 이오스 섬은 밝을 때 도착하여

항구를 중심으로 주변의 모습들을 그나마 살필 수 있었다.


이오스 섬을 떠나는 배~



다음은 낙소스 섬으로~~~


5시 25분쯤인데,

겨울의 저녁은 이렇게 빨리 찾아온다.


저녁 5:45~


저녁 5시 50분쯤인데, 밤이 되었다.

산토리니를 떠나 2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낙소스 섬에 도착하게 된다.


낙소스 섬

낙소스 섬은 키클라데스 제도의 섬들 중 가장 큰 섬.

고대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신앙의 중심지였다는 곳...

디오니소스와 아내 아리아드네 공주가 처음 만난 곳이라는

신화가 전해진다.

신화에 의하면 크레타의 공주인 아리아드네가

연인이었던 아테네의 왕자 테세우스에게 버림받고

낙소스의 해변에 잠들어 있는 것을 디오니소스가 발견했다고 한다.

혹은 디오니소스가 테세우스 앞에 나타나

아리아드네를 낙소스 섬에 두고 떠나라고 요구했다고도 한다.

신화의 나라답다...

작은 섬에 기원전 6세기에 아폴론 신에게 봉헌된 신전이 있다.



사람들과 차들이 내리고 타고...


낙소스 섬을 떠난 배는 마지막 중간 기착지인 파로스 섬을 향해 간다.


낙소스 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파로스 섬이 있다.


파로스 섬

키클라데스 제도의 섬들 중  두 번째로 큰 섬.

낙소스와 너비 6㎞ 정도의 해협을 사이에 두고 서쪽에 위치.

섬을 이루는 암석은 주로 대리석이고,

그 대리석은 조각품에 많이 이용된다.

대리석에 새겨진 파로스의 연대기가 발견되어

그리스 역사의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파로스 섬에서도 사람들이 내리고 타고...


짐을 내리고 싣고...


마지막 기착지인 파로스 섬을 떠난 배는 피레아스 항을 향해 출발~~~

앞으로 약 4시간 더 걸리는 항해가 될 것이다.


중간 기착지들을 대충 보며 시간을 보낸 후

저녁 8시쯤에 선내 식사를 하게 된다.

일반 페리라 그런가 주로 패스트푸드 형태의 식사가 준비되어 있다.

우리팀은 8명이나 되니 골고루 시켜서 나눠 먹는 걸로...



다른 음식 코너도 있었는데,

우리는 이곳에서...

오른쪽 위의 '브리암'이라는 음식 맛이 괜찮았다.

치킨과 스테이크류도 먹을만...


야외 공간에는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왜 그리 많은지~~~

바깥 구경하다가 담배 연기 때문에 연신 들락날락...

하긴 그리스 사람들은 아버지가 아들에게 담배를 권하기도 한다니...


선내 상품점


WELCOME이라고 크게 쓰인 휴게 공간.

아무튼 넓은 휴식 공간들이 많아서

굳이 객실 자리를 고집할 필요가 없어서

여기저기 어슬렁거렸다.


드디어 피레아스(피레우스) 항이다!


또다른 블루 스타 페리~

저 페리는 미코노스 가는 배일까?



이 배는 HELLENIC SEAWAYS


이 배는 MINOAN LINES




피레아스(피레우스)

그리스의 가장 큰 항구로 해운과 상공업의 중심지.

고대 그리스 때부터 중요한 역할을 해 온 도시.

기원후 4세기 이후부터 점차 쇠퇴하였지만

19세기에 와서 아테네가 그리스의 수도가 되자 다시 발달.

그리스 제 3의 도시.


밤 11시 20분, 피레아스 항구에 도착. 페리에서 내리는 사람들~

산토리니 출발 7시간 40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네...

무사히 피레아스 항구에 도착하다니 얼마나 고마운지~~~


밖에는 비가 조금 내리고 있다.

날씨가 울며까지 우리를 반길 줄이야~~ ㅜ.ㅜ. ^^


우리가 타고 온 블루 스타 페리


에게 해를 밤새 누비 찾아온 피레아스(피레우스) 항구에서

다시 한 번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말을 생각해본다.

"죽기 전에 에게 해를 여행할 행운을 누리는 사람은

복을 받은 것이다."

언제고 또다시 나에게 에게 해를 누빌 날이 돌아오기를~~~

(2019.1.11.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