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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터키,그리스+UAE

그리스 여행 11 - 코린토스(코린트, 고린도) 운하

그리스 여행 11 - 코린토스(코린트, 고린도) 운하


< UAE+그리스 전체 여정 >

2019.1.8.(화) 00:15 인천 출발~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두바이~아부다비(1박)

~그리스 아테네(1박)~산토리니(1박)~코린트(코린토스, 고린도)~올림피아(1박)~델피(델포이)

~메테오라(1박)~아테네(1박)~아부다비 경유~기내(1박)~1.16.(수) 11:45 인천 도착


코린트 운하(Corinth Canal)

(2019.1.12.토)


코린토스 운하(코린트 운하, Corinth Canal)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코린트 지협에 있는 운하로,

이오니아 해의 코린토스 만에게 해사로니코스 만을 연결한다.

1881년부터 1893년까지 6.3 km 건설.

프랑스 자본, 헝가리 기술자에 의해 공사.

1893년 8월 6일 개통.

이 운하를 이용할 경우 아테네 외항 피레아스에서

이탈리아의 브린디시 사이의 항로가

펠로폰네소스 반도를 돌아가는 것에 비해

131해리(약 242km) 정도 운항거리가 줄어든다.

그런데 운하의 폭이 21~24m, 깊이가 8m.

현재 관광용 여객선이 주로 운하를 이용.


운하 건설이 처음 시도된 시기는 기원전 7세기라고 한다.

그러나 공사가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은 그리스인들이

산길에다 폭 3.5~6m에 이르는 돌을 깔고

수레를 이용해 배를 이쪽 바다에서 다른쪽 바다로 넘겼다고 한다.

이 인공 돌길은 디올코스(Diolkos)라고 불렸는데,

바퀴 이탈 방지를 위한 홈을 새겨 900년 이상 사용되었으며

철로의 시조로도 불린다.


이후 로마의 시저가 구상하기도 했고,

네로 황제는 6,000여 명의 유대인을 동원해 공사에 착수했으나

이민족의 침입, 네로의 암살로 공사 중단.

대신 유대인 노예들은 이곳에 남아 살게 되었고,

사도 바울의 영향을 받아 기독교를 전파했다. 

세월이 흘러 1881년부터 1893년까지 공사를 거친 운하는

1893년 8월 6일에 마침내 개통.

세계 3대 운하 중 하나로 불린다.


코린트 운하의 위치


코린트 운하를 보러 가는 날이다.

세계 3대 운하로 일컬어지는 코린트 운하~

오래도록 동경해온 곳이라 가슴이 두근두근...

그런데 전날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질 않으니

살짝 걱정이 앞선다.


* 세계 3대 운하: 수에즈, 파나마, 코린트(코린토스)


산토리니에서 아테네로 입성하여

아테네 도착 첫날 묵었던 그 숙소로 돌아왔다.

호텔에 맡겨 두고 갔던 캐리어가방을 찾고서...


다음날 아침, 밖을 내다보니 전철길이 바라보인다.


아테네 도심의 벽에는 벽화(?)가 참으로 많기도 한다.

첫날,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곳곳에 그려진 벽화를 참으로 많이 보았었지...

여기도 예외는 아니네...


언제 전철이 지나가나 싶었는데,

때마침 전철이 지나가네...


오늘은 코린트(코린토스, 고린도)로 가는 날,

아테네에서 뭐 그리 먼 거리는 아니지만 아침 식사는 든든히...


우리나라 고속도로처럼 통행료를 받는 도로인 모양...


1시간쯤 걸려 코린토스 이정표를 보며 진출...


고속도로를 나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금방 코린트 운하를 보게 되는 모양이다.

놓치지 않으려고 저마다 차창 밖을 응시하고...


정말 갑자기 나타나는 코린트 운하~

우와~ 정말 신기하다.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 아래로 물길이 보이다니...

보이는 다리는 철로인 모양...


에게 해(사로니코스 만)와 이오니아 해(코린토스 만)를 연결하는

코린토스 운하

이오니아 해 쪽을 바라본 모습.

마침 지나가는 배 한 척~~~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폭이 좁다.

큰배는 지나가기 어렵겠네...


Korinth Canal old bridge를 건너며...

파란색 다리는 반대편 일방통행 다리


다리를 건너니 휴게소이다.


휴게소 앞 주차공간에 차를 대고 우리는 운하를 보러 가게 된다.

야속하게도 비는 더 거세지고...


코린트 운하의 발전사

B.C. 700년에는 배들을 육로로 옮겼단다.

디올코스(DIOLKOS)라는 인공 돌길을 통해...

코린트 운하는 코린토스 만과 사로니코스 만을 연결한다.


우리가 건넌 일방통행의 올드 브리지쪽은 빗물이 많이 들이쳐서

먼저 다른 쪽 다리를 건너며 운하를 바라보게 된다.

보기에는 거의 수직에 가까운 절벽의 모습~


바로 위에서 바라보니 더 가팔라 보여서 아찔함이 느껴진다.

사랑의 자물쇠도 보이고,

비닐을 묶어 놓은 모습도~~~

다리의 무게 지탱을 생각해서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해 본다.


암석을 깎아서 가파른 절벽을 만든 부분.

지금은 운하 위를 지나는 다리가 몇 개 건설되어 있다. 


사랑의 자물쇠와 비닐 묶음...


석회암 지대를 깎아서 만든 운하


사로니코스 만 쪽을 바라보며...

운하 왼쪽이 그리스 본토 쪽, 오른쪽이 펠로폰네소스 반도 쪽


코린토스 운하


코린트라고 했다가 코린토스라고 했다가...ㅎㅎ...

사실은 영어식 발음으로 코린트라고 하는 게 입에 익었다.


철로와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쪽을 바라보며~

인간의 힘으로 이렇게 위대한 역사를 이룩하다니

절로 고개가 좌우로 흔들어진다.

어찌보면 무모함까지도 느껴지는...


파란색이 칠해진 왼쪽은 걸어서 건너온 다리 끝부분,

오른쪽 반대편은 차로 건넜던 다리.

건너편이 운하로 인해 섬이 된 펠로폰네소스 반도이다.


Gefira Isthmou 지역

기둥 조형물 기념탑 옆을 건너...


Gefira Isthmou 지역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모습의 입간판도 만나고...


코린트 운하의 모습 판넬도 만난다.

여러 개의 교량이 운하 위를 지나고 있는 모습...


일단 여기서 인증 사진부터 하나 찍어두자.

다리 위는 물이 많이 고여서 지나가는 차들로 인해

물세례가 이어지고 있으니 찍기도 어려울 것이기에...

결국 유일한 인증사진이 되었네.

나중에 소형 디카는 물세례로 작동 마비,

겉옷도 버려서 고대 코린토스 유적지에서는 입지도 못 하는 사건 발생.


코린트 운하 기념비도 만날 수 있었다.


한쪽 기념비에는 코린트 운하 건설을 계획, 조직, 감독한

István TürrBéla Gerster 두 헝가리인에 대한 기록...

19C 공법의 걸작인 코린트 운하 건설에 참여한 두 헝가리인에 감사.

그리스-헝가리의 관계에 영원한 기념물~

1881년부터 1893년까지 공사에 참여한 분들께

큰 영광과 존경을~~~



다른 기념비에는 운하의 규모, 오픈 기념식, 왕래 시작, 기념비 세움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 건설: 1881~1893

* 길이: 6,343m

* 수심: 8m

* 해수면 너비: 24.6m

* 바닥 폭: 21m

* 경사: 71~77˚

* 해수면으로부터 벽의 높이: 79m

* 연간 통행 수: 12,500


* 1893년 8월 6일의 오픈 기념식에

그리스 왕 조지(게오르기오스, 요르고스) 1세와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 참석


* 1893년 10월 28일, 왕래 오픈.

코린트 운하는 에게 해의 항구와 아드리아 해 사이의 거리를

131해리(약 242km)나 줄였다.


* 건설 기념비 참여

헝가리, 페리안드로스 S.A., 코린트 운하 S.A., Loutraki-Perachora 지자체


운하에 놓인 구 다리.

Isthmos Bridge라고 쓰여 있다.

구 다리 아래에 번지점프장이 있는데,

문도 닫혀 있고 들어가지 말라는 표시...



다리에는 인도와 차도가 분리되어 있어서

차로부터의 위험은 없다.

구 다리 아래에서 번지점프를 하는 모양이다.

우리가 차를 댄 곳은 이 다리 건너편...


다리 가운데쯤으로 가서 코린토스 만쪽을 바라본다.

운하의 왼쪽이 섬이 된 펠로폰네소스 반도,

오른쪽이 그리스 본토 쪽.

운하의 벽면은 석회암이라 큰 진동에 의한 벽면 붕괴를 우려하여

큰 배의 경우에는 엔진을 끄고 작은 배의 엔진으로 통과하게 한단다.


그동안 생각해 온 것보다는 운하의 폭이 무척 좁은 편이다.

보이는 운하 끝에는 배를 땅위로 올려 옮겼다는

디올코스(DIOLKOS) 흔적이 아직도 남아있다는데,

거기까지 가 보지는 못하겠네...

물론 운하투어도 못 하고...



비는 계속 내리고...

소형 디카도 습기를 머금어 닦아도 자꾸만 사진이 흐려진다.


그래도 여기서 인증사진을 한 장 찍어야지 생각하면서

남편에게 부탁을 했다.

인도 옆으로는 차도라 우산으로 가리고 찍어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느닷없이 셀카봉을 꺼내 들어 같이 찍겠다고...

우산도 안 가리고...

갑작스런 행동에 디카를 가릴 사이도 없이

결국 내 디카도 옷도 물세례를 받고, 사진도 못 찍고...

서로 찍어 줬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 것을

같이 찍겠다고~~~ ㅜ.ㅜ.

결국 디카 작동 불가!!!

겉옷도 다 버리고...

지금 생각해도 절망적이었던 그때의 일~~~

(2019.1.12.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