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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일본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설국에 가다 3 (1) - 오토코야마 주조, 오타루 거리 풍경(기타이치 가라스무라 외 )

오타루의 오르골당입니다.

(2024.03.04.월)

 


 

북해도 셋째 날(2024.03.04.월)

<간략 일정>

* 아침식사(호텔식)

* 남산주조(오토코야마 주조)

* 점심식사( 스키야키정식)

* 오타루 - 오르골당, 오타루 운하 등

* 삿포로 - 북해도 신궁, 시계탑, 오도리공원(TV타워)

* 저녁식사(게요리뷔페+야키니쿠+소프트드링크 )

* 숙소 (삿포로뷰호텔 오도리파크)

 

 

셋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숙소 창밖으로 해가 솟아오르는 모습이고요.

조금 흐린 모양입니다.

 

 

아침식사 장소로 갑니다.

 

 

전날 저녁에 보이던 사슴들이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네요.

눈 속에 뭐 먹을 게 있는지 자꾸만 기웃거리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습니다.

 

 

저녁만큼은 아니어도 조식대에 꽤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었습니다.

역시 입맛에 맞는 것으로만 담아왔고요.

맛나게 먹습니다.

여럿이 가서 더 맛있게 먹은 것 같아요.

 

 

식사 후에 호텔(소운쿄 쵸요테이)을 떠나 오타루로 가게 됩니다.

 

 

가도가도 온통 눈세상입니다.

눈을 원없이 보네요.

설국을 1시간 20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곳은 오토코야마 주조 박물관입니다.

 

 

 

오토코야마 주조(南山酒造) 박물관(Otokoyama Sake Brewing Museum)

일본의 전통 기술인 주조의 역사와 문화를 전해주는 귀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약 330년 전의 역사적 자료가 다수 전시되어 있으며,

술을 빗는 도구 뿐만 아니라 우키요 에(판화로 제작된 민속화)와 문헌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술 판매도 하네요.

시음(무료, 유료)도 할 수 있습니다.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旭川市)에 위치.

 

2층 자료실에서...

 

 

3층 전시관에서 주조 공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다시 1층 시음장으로 향합니다.

이동 중에 창너머로 주조장이 보이네요.

 

 

오토코야마 주조에서 생산되는 술들을 판매하고 있고요.

 

 

오토코야마 주조 자료관 한정 상품, 계절 한정 판매품, 시음 가능한 상품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모두들 무료 시음 코너에서 맛을 봅니다.

 

 

남편들은 유료시음 코너에서도 한 잔.

입에 대어 보았는데, 아유~ 쓰기만 하네요.

무슨 맛으로 술을 마시는지~ ㅎㅎ...

 

 

건물 외부에도 전시물이 있습니다.

오토코야마 주조 박물관에서 30분 정도 머문 후

다시 길을 떠나게 됩니다.

 

 

쌓인 눈을 치우는 분을 만났네요.

북해도에 사는 분들은 겨울에는 집 앞 눈 치우기로 바쁠 것 같습니다.

 

 

지나가다 보니 집집마다 바깥에 기름통이 보입니다.

지진을 대비하기 위해서랍니다.

지진 발생시 가스가 유입되므로 위험해서 보일러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대신 기름통을 외부에 두고 겨울을 대비한다고 해요.

지진이 많은 나라라 그런 어려움이 있군요.

 

 

눈 덮인 풍경을 보며 이어지는 시간~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았던 시간입니다.

 

 

1시간 30분 정도 가서 잠시  쉬어가고요.

북해도가 워낙 넓어서 이동 거리가 좀 있는 편이네요.

 

 

오타루로 갑니다.

 

 

휴게소를 떠나 1시간 정도 걸려서 오타루의 점심식사 장소에 도착합니다.

점심 식사는 스키야키정식.

오타루의 하나조노 식당에서 개별로 나온 스키야키정식으로 점심을 먹습니다.

거부감없이 잘 먹었습니다.

이 정도면 나같은 사람은 한끼로 괜찮지만

푸짐한 거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좀 부족해보일 수도 있지요.

식사 후에 오타루의 몇 곳을 돌아보게 됩니다.

 

 

오타루시 (小樽市)

홋카이도 이시카리만에 접해 있습니다.

삿포로시와 경계를 이루며  JR 쾌속 열차로 30분 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합니다.

예전부터 항만도시로 발전해왔으며 역사적인 건물들이 많아요.

오타루 운하는 도시 발전 초기에는 활발히 이용됐으나

현재는 관광명소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 되었답니다.

오르골, 유리공예, 디저트류가 유명합니다.

서양미술관
대동창고
오래된 건물들이 보입니다.

오타루 운하 근처의 서양미술관 대동창고 앞을 지나 더 남쪽으로 내려가

기타이치 베네치아 미술관 건너편 오타루 주차장에서 내립니다.

길을 건너면 안쪽으로 사카이마치 길이네요.

 

 

기타이치 베네치아 미술관

1988년 개관.

무라노 유리 공예품과 베네치아 장식품이 전시되어 있고

카페와 기념품 가게가 있습니다.

곤돌라를 보니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생각나네요.

기타이치 베네치아 미술관

기타이치 베네치아 미술관에는 고운 유리 공예품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던데

두루 돌아보지 못 하고 슬쩍 눈요기만 합니다.

그리고는 건물을 가로질러 사카이마치 길로 나갑니다.

 

 

사카이마치 길에는 각종 음식류, 디저트류 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오래 머물지 못 하고 지나가는 것이 아쉽네요.

 

 

파토스 1층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다시 걷습니다.

 

 

거리 양쪽으로는 온통 상점 천지이고

눈이 쌓여 있여 있어 조심스레 걸어야 합니다.

 

 

 

 

기타이치 유리공방(기타이치 가라스무라, 구 기무라 창고)

유리박물관입니다.

'가라스'는 영어의 글래스(Glass), '무라(村)'는 마을.

기타이치 삼호관 유리공예점과 카페(기타이치홀)가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유리 장식품부을 비롯하여 다양한 유리공예품을 볼 수 있고요,

석유 램프 카페가 19세기로 들어간 듯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구 기무라 창고는 오타루시 지정 역사적 건조물.

1891년(메이지 24년)에 지어진 목골 석조 2층 건물입니다.

한 때 오타루항의 번영을 나타내는 대규모의 석조 창고.

당초에는 청어 어장의 중계 창고였습니다.

내부는 중앙 복도를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창고로 분리되어

중앙 통로에는 항구에서 이곳까지 이어진 트랙 레일이 지금도 남아 있습니다.

1983년에 내부 공간을 살린 유리 점포로 재이용되기 시작하여

다른 석조 창고의 용도를 촉진시켰습니다.

 

 

구 기무라 창고는 현재 기타이치 삼호관 유리공예점과 카페(기타이치홀)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지도 못 하고 차도 한 잔 하지 못 하고 잠깐 스치는 것이 아쉽습니다.

오타루의 거리에는 옛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레스토랑, 유리공예관 등이 많습니다.

오가는 길에 본 다양한 상점들마다 들어가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네요.

 

 

북해도는 유제품이 유명해서

버터와 치즈, 생크림을 이용한 간식거리가 많습니다.

오타루에서는 북해도를 대표하는 달콤한 과자들을 맛 볼 수 있답니다.

80여년 역사의 '롯카테이',

케이크와 슈크림빵으로 잘 알려진 '기타카로',

북해도를 대표하는 치즈케이크 '르타오'

다양한 디저트를 이곳에서 만나 볼 수 있네요.

이른바 오타루 디저트 거리입니다.

 

롯카테이(六花亭) 기타카로(北菓楼)가 이어집니다.

르타오 본점과 함께 3대 디저트 카페라 하네요.

 

 

눈길에 미끄러질라 조심조심하며 사카이마치 길을 걸어갑니다.

작은 아이젠을 가지고 갔지만 착용하지도 않고 그냥 걸었네요.

몸은 뒤뚱뒤뚱, 마음은 살랑살랑~ 

 

 

 

곧이어 르타오 본점이 나옵니다.

이곳이 오타루 디저트의 대명사라고 하네요.

1층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를 구매할 수 있고,

2층은 카페입니다.

3층에는 전망대가 있네요.

돌아볼 시간이 한정적이라

대기까지 해야하는 이곳에서 시간을 보낼 수가 없어 아쉽네요.

르타오 본점 건물은 유럽풍이에요.

 

 

 

상야등(常夜灯, 오타루 해관소 등대, Allnight Lamp)

르타오 본점 옆 광장, 사카이마치 거리 남단의 교차로, 오르골당 앞 교차로에 위치한 가로등입니다.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오르골당과 증기시계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메이지 4년(1871년)에 오타루항에 목조 등대를 세웠다고 하며,

이곳 등대는 재현한 것이라 합니다(평성 9년, 1997년).

야간 조명이 있음으로 해서 선박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방향을 잘 알려주었겠지요.

이 상야등은 현재 사카이마치 거리의 상징이 되고 있네요.

건너편 건물이 오르골당입니다.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려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건너편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오타루의 명물 증기시계를 보려고 모인 모양입니다.

증기시계와 오르골당은 다음편으로~~~

(2024.03.04.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