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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일본

[일본 홋카이도(북해도)] 설국에 가다 2 (2) - 흰수염폭포, 탁신관, 패치워크의길, 조양정호텔(소운쿄 쵸요테이), 소운쿄빙폭축제

비에이의 흰수염폭포입니다. (2024.03.03. 일)

 


 

흰수염폭포를 향해~

닝구르테라스를 나와 비에이의 흰수염폭포로 갑니다.

눈나라를 만끽하며 가네요.

 

 

어디가 길인지도 모를 정도지만 선명하게 보이는 화살표 덕에 가기가 쉽네요.

 

 

 

닝구르테라스에서 1시간 정도 달려서

흰수염폭포에...

닝구르테라스에서 한 시간 정도 달린 것 같습니다.

비에이 흰수염폭포 인근에 도착했습니다.

백금온천 지구네요.

버스 정류장에 차들이 줄지어 서 있고요.

구경 후 그곳으로 오라는 안내를 받고 흰수염폭포로 갑니다.

 

 

흰수염폭포는 화산분화로 인해 생겨났군요.

다리 위에서 폭포를 볼 수 있다는 설명도 보입니다.

 

 

 

흰수염폭포(白ひげの滝,  시라히게노타키)

비에이강에 위치한 폭포로

계곡 절벽 바위 틈새에서 가늘게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마치 하얀 수염을 닮았다 하여

'흰 수염 폭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폭포 폭은 약 40m, 낙차는 30m, 해발 600m.

비에이강 위에 있는 다리에서 폭포를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폭포 바로 위에는 시로가네 온천이 있습니다.

흰수염폭포는 화산 폭발에 의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일본 홋카이도 가미카와군 비에이정 시로가네 온천에 위치.

비에이강 위 다리(Blue River Bridge)에서 내려다봅니다.

흰수염폭포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는 가늘지만 운치가 있네요.

코발트블루색 강물은 너무도 아름다운 색이에요.

폭포 위에는 온천이 있고, 더 멀리 대설산 국립공원의 산군이 보입니다. 

자연이 만든 훌륭한 작품이네요.

폭포 뿐만 아니라 그 주변 경관도 정말 멋지네요.

 

 

동영상으로도 찍어봅니다.

흰수염폭포는 겨울에 가야 제 이름을 잘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위에서 온천수가 흘러내리니 폭포가 얼지 않고요,

규모는 작지만 멀리 대설산군의 눈 풍경까지 절경이 따로 없습니다.

 

 

흰수염폭포와 비에이강의 아름다운 물빛
비에이강의 아름다운 물빛

물빛이 너무 아름답죠?

자꾸만 내려다보게 되네요.

 

 

다리를 건너니 비상계단이 있네요.

화산활동 시 긴급 대피 공간인가 봅니다.

이 계단을 오르면 도카치산 화산 정보 센터(Tokachidake Volcano Sabo Information Center)가 있습니다.

도카치산(도카치다케)의 화산활동과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이랍니다.

 

 

흰수염폭포 뒤로 눈 덮인 도카치산의 모습이 보입니다.

눈으로 덮여 순백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산이지만

언제 분화할지 모른다네요.

 

 

자꾸만 바라보아도 멋진 흰수염폭포~

눈 덮인 도카치산~~

한 폭의 그림같은 풍경을 구경 잘 하고 차로 돌아갑니다.

 

 

수묵화같은 풍경이 이어지네요.

곧이어 도착한 곳은 탁신관입니다.

 

 

 

탁신관(타쿠신칸, 탁진관 拓館)

사진작가 마에다 신조가 개설한 사진 갤러리입니다.

마에다 신조는 비에이를 세계적으로 알린 풍경사진의 대가라지요.

탁신관 부지는 10,000 평에 달하고

사진 갤러리 외에 자작나무의 회랑과 라벤더 길 등이 있습니다.

비에이의 협력을 얻어 개관했다고 하네요.

홋카이도 가미카와 비에이에 있고요.

일본을 전역을 여행하던 마에다 신조

1971년에 비에이, 가미후라노 언덕을 방문했습니다.

이후에도 이곳 풍경에 반해 비에이에서 계속 사진을 찍었답니다.

타쿠신칸의 전신인 구 지요다 소학교를 방문하고는 사진관으로 개조할 것을 논의했고요.

폐교를 사들여 이곳에서 비에이의 풍경을 담으며 살다 사망했다고 합니다.

 

 

탁신관 갤러리로 들어가 봅니다.

 

 

신을 벗고 들어가봅니다.

 

 

마에다 신조와 손자 마에다 케이의 사진전이 소개되어 있군요.

"홋카이도의 중앙쯤에 위치한 비에이, 카미후라노 일대에서는

도카치다케 연봉의 화산활동이 만들어낸 언덕이 겹겹이 겹쳐져 독특한 전원 풍경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 언덕의 풍경을 세상에 알린 일인자인 사진가 마에다 신조와

그의 손자인 마에다 케이 두 사람에 의한 사진전을 타쿠진관에서 개최합니다."

 

 

마에다 신조와 마에다 케이의 작품.

비에이의 자연 풍경을 표현했네요.

이어지는 작품들도 두루 돌아봅니다.

 

 

작품사진으로 만든 액자 기념품과 그외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분이 마에다 신조 사진가님입니다.

 

 

마에다 신조의 사진 작품들과 쓰던 카메라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오래된 카메라와 사진들을 보니 김영갑 작가님이 생각나는군요.

제주도의 자연 풍경에 반하여 1985년 제주에 정착한 후 많은 사진 작품을 남겼죠.

제주를 알린 김영갑 사진가님이나 비에이를 알린 마에다 신조 사진가님 모두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과 사진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걸 느낍니다.

덕분에 좋은 풍경 두루 접하네요.

 

 

탁신관 갤러리를 나와 옆 자작나무숲으로 가봅니다.

 

 

눈이 내려 더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멋진 자작나무숲에서 열심히 추억을 남겨보고요.

이어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갑니다.

 

 

 

크리스마스 나무

사유지에 서 있는 나무 하나가 관광객을 불러 모으네요.

젊은 사람들, 사진가들이 좋아할만한 장소입니다.

적당히 나이든 우리같은 사람들에게 그리 흥미가 있는 곳은 아니었지요.

이곳은 사유지라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 하고 길가에서 찍어야해요.

길가에 렌트카들이 보이고 사람들도 보이더군요.

우리는 대형버스로 갔기에 조금 떨어진 길가에 차를 댔답니다.

한 번 이름나면 사람들이 몰리죠.

저 나무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많은 관람객이 찾으니 복잡한 게 싫기도 하겠지요.

주인이 저 나무를 베어야겠다고 생각한다니요.

 

 

 

잠시 크리스마스 나무를 본 후

비에이 북서쪽의 패치워크의 길로 갑니다.

패치워크의 길(Patchwork Road)

광활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일본 CF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라지요.

패치워크(여러 가지 색상, 무늬의 작은 천을 서로 이어 붙이는 기법)와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넓은 언덕에 심어진 감자, 옥수수, 밀 등의 작물이 다른 톤의 색깔로 이어져 있는 곳이랍니다.

겨울이라 그런 모습을 보지는 못 했고요.

 

 

켄과 메리의 나무

일본의 자동차 브랜드 닛산의 '스카이 라인' 광고 촬영지로 유명해진 나무랍니다.

나무의 이름은 광고 속 남자 주인공 '켄'과 여자 주인공 '메리'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하네요.

우리가 갔을 때는 설국이 아름다웠지만

메밀꽃이 만발한 철에 가도 좋을 것 같네요.

크리스마스 나무처럼 이 나무도 큰 기대는 안 하는 게 좋겠고요.

켄과 메리 나무

 

 

세븐스타 나무는 통제 중이라 못 간다고 하네요.

이제 숙소를 향해 달립니다.

서서히 해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조양정호텔(소운쿄 쵸요테이)

홋카이도 가미카와조 다이세츠잔(大雪山)국립공원 온천지역에 있는 호텔입니다.

공기가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고, 식사는 먹을만했습니다.

소운쿄 빙폭장에서 바라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침대를 갖춘 곳에 배정받았습니다.

다도실도 있어서 룸은 넓습니다.

 

 

눈 덮인 풍경을 보며 저녁 식사를 합니다.

사슴 두 마리가 추위를 이기고 자리를 지키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소운쿄 빙폭축제

지난 1.27~3.17에 열렸답니다.

올해 49회째였네요.

입장료는 1인 500엔.

마침 우리가 간 날은 축제 중이이어서 볼 수 있었고요.

우리가 묵은 호텔에서 15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다녀서

쉽게 다녀왔답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요.

숙소 로비에 이렇게 홍보 중이었습니다.

 

 

호텔 소속 셔틀버스기사님이 Sounkyo Information Center 앞 주차장에 우리를 내려주네요.

북해도 한가운데에 위치한 대설산국립공원이로군요.

 

 

대설산(다이세쯔잔)국립공원 내 소운쿄온천 지구입니다.

언덕 위로 온천 호텔들이 보입니다.

 

 

빙폭축제장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오른쪽 언덕 위에 보이는 호텔이 우리가 묵은 호텔이고요.

 

 

얼음썰매장도 있네요.

 

 

소운쿄 빙폭축제장을 방문한 후 인근 편의점에서 맥주와 안줏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셔틀버스로 가는 중에 대설산(다이세쯔잔) 소운쿄 구로다케 로프웨이도 보이더군요.

짧은 기간 방문하다보니 두루 경험하지는 못 하고요.

 

 

숙소에 도착해서 온천욕을 즐긴 후 또 모였습니다.

밤을 그냥 보내기는 아쉬워서였죠.

안주 곁들여 맥주 한 잔씩 합니다.

또 하루가 즐거움 속에서 저뭅니다.

 

(2024.03.03.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