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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동유럽,발칸

음악과 함께한 발칸 여행 2 - (슬) 크란 ~ 아름다운 블레드(블레드 호수, 블레드 성, 블레드 섬)

음악과 함께한 발칸 여행 2

- (슬) 크란 ~ 아름다운 블레드(블레드 호수, 블레드 성, 블레드 섬)


2017.7.30(일)


아침에 일어나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전날 시끌벅적했던 분위기는 어디로 가고,

조용한 아침 풍경이 객을 맞는다.

첫날 밤 묵었던 숙소


식사하러 레스토랑에 들러 바깥을 내다보니

바로 크란역이 지척이다.

55,000여명이 사는 곳이라니 이렇게 기차역도 있나보다.

하긴 전 인구가 200만 정도라니

그 정도면 많은 편이겠지...

역 뒤로는 산 아래로 옹기종기 자리한 집들이 보인다.

마침 기차가 지나가길래 얼른 찰칵~


둘째 날 아침 식사

아무래도 집에서 먹을 때보다는 더 먹게 된다.

식사가 입에 맞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이러니 돌아가면 꼭 체중이 늘곤 한다.


아침 8시에 여행 일정 시작하려고 나가니

어제 사이클 경기가 오늘도 진행되는 모양인지

아침부터 주변이 복작거렸다.


오늘의 주 목적지는 블레드와 포스토이나...

블레드에서는 블레드 호수와 성과 섬을 돌아보게 되고,

포스토이나에서는 포스토이나 동굴과 프레드야마 성을 돌아보게 된다.

이 두 곳이 슬로베니아에서의 가장 큰 볼거리...

숙소를 떠나 30분 정도 걸렸을까~

둘째 날 첫 목적지인 블레드에 도착했다.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성

블레드 호수는

이탈리아 북동부에서 슬로베니아까지 이르는

율리안알프스 산맥에 위치한 호수이다.

율리안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흘러들어 만들어진 호수.
호수의 둘레 6km, 최대 깊이는 30여m.


블레드 성은

130m 정도의 절벽에 아슬하게 지어진 고성으로

블레드 호수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섬


블레드 호수에 있는 작은 섬(블레드 섬)에 가려면

이 나룻배를 이용해야 한다.


‘율리안 알프스의 보석’, '율리안 알프스의 진주'라는 이름이 붙은 블레드...

합스부르크 왕가의 각별한 사랑을 받은 곳...


유리알처럼 투명한 물빛,

물 위에 비치는 하늘 그림자~~~ 


인증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겠지...


전통 나룻배인 플레타나(플레트나)

이 배를 운전할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다고 한다.

대대로 내려오는 나룻배지기~

그만큼 전통이 있다는 뜻이겠지...


풍경이 예뻐서 자꾸만 찍게 된다.


달력에서나 볼법한 장면 같다.


발칸 여행 6인도 인증사진을 찍고~~

나룻배를 타게 된다.


전통 나룻배를 탄 우리 일행 중 다른 팀.

뒤로 보이는 곳은 옛 티토 별장으로

지금은 호텔(빌라 블레드)로 이용되고 있는 곳...


현 빌라 블레드 호텔, 옛 티토 별장.

유고슬라비아 연방 시절에는 티토 대통령의 별장이었던 곳..,

북한의 김일성이 이곳을 방문하였을 때 경치에 반하여

정상회담 후 2주나 더 머물렀다는 일화가 전한다.


슬로베니아 유일의 섬이라는 블레드 섬

나룻배를 타고 이 섬으로 향한다.


 23척 뿐이라는 블레드 호수의 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지배를 받던 시절에

호수가 시끄러워지는 걸 원치 않아서 23척만 허가했단다.

18세기 마리아 테레지아 여제 때부터의 그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200년 넘게 지켜지고 있다는...

뱃사공 일도 가업으로만 전해진다는...


플레타나를 타고 블레드 섬에 내려서...

99계단을 올라가면  ‘성모 마리아 승천 성당’을 만나게 된다.

결혼식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 곳이란다.

전통적인 결혼식에서는 신랑이 신부를 안고 이 계단을 다 올라야 한다고...

블레드 섬에는 선사 시대에 사람이 살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며

교회가 세워지기 이전에는

슬라브 신화에 등장하는 사랑과 풍요의 여신인 지바의 성지로 여겨졌단다.


성당을 대충 돌아본다.

50m가 넘는 종탑이 하늘을 우르르게 한다.

성당 주변은 정원이다.


성당 정원의 아름다운 꽃~

한 폭의 그림처럼 다가오는 블레드 호수...


꽃 대신 우리가 그 자리에...


돈을 따로 내고 들어가야 하는 성당 안을

밖에서 잠시 들여다본다.

소원 종을 치는 줄이 보이네...


 성모 마리아 성당은

9~10세기에 슬라브 신화 속 지바 여신 신전이 있던 곳이었지만

종교전쟁으로 신전이 파괴되어 다시 지어졌단다.

 교회 내부에는 1470년에 제작된 프레스코화가 있으며

바로크 양식의 가구들이 잘 보존되어 있단다.

교회 안쪽의 종을 3번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 때문에

종을 치는 이들이 많다.


소원을 들어준다는 소원의 종(행복의 종)~생각~~

들어가서 종을 쳐 볼 수도 있다지만 우리는 패스.

그럴 시간도 부족하기에...


풍경이 멋져서 성당 매점을 잠시 기웃거려 보고...


뒤편으로 휘리릭 돌아나가는데,

조정 경기 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와 담아 본다.



폰으로 얼른 기념사진도 한 장 찍었다.

알고 보니 이 호수에서 세계 조정 선수권 대회가 네 번이나 열렸다고 한다.

오호~ 대단한 호수로구먼...


다시 나룻배에 몸을 싣고 나가는 길~~~

들어갈 때의 나룻배지기가 아니다.

원래는 처음 탄 그 배를 타야 한다는데,

그런데 우연히 이분과 인증사진을 찍었다는...

그런데 이분이 젓는 배를 타게 되다니~~~

혹 우리가 예언가!!!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섬, 그리고 플레타나(플레트나)~~~


블레드 호수 주변으로도 그림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빌라 블레드 호텔(옛 티토 별장) 가는 길~


빌라 블레드 호텔.

옛 티토 별장에 와서 잠시 주변을 바라보고...



다시 처음 배 탔던 곳으로 가는 길~~~

수련이 곱게 피어서 반기고,

누군가는 서퍼보드를 타고 지나간다.


율리안 알프스 산맥, 블레드 성, 블레드 호수,

그리고 블레드 섬을 왕복하는 나룻배...

사진에서나 만남직한 풍경들을 눈에 가득 담고서

호수 저편 블레드 성으로 향하게 된다.



블레드 성

블레드 성


블레드 섬을 나와 전용버스로 블레드 성에 도착했다.

블레드 호수가 아름답게 내려다 보이는 곳에 우뚝 솟은 고성,

바로 블레드 성~~~

일찍 갔는데도 많은 관람객이 모인 모습...


맨 아래의 성문...

외곽 성벽을 통해 들어가야하는 입구는

고딕 양식의 아치와 성을 연결해 주는 다리로 이루어져 있다.



블레드 성은 800여 년 동안 왕가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블레드 성은 

1004년에 독일의 황제 하인리히 2세가 

알부인 주교에게 블레드 영토를 하사하면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처음에는 높은 언덕의 비탈에

성벽과 함께 로마네스크 양식의 탑만이 있었다고 하며

이후 중세 후반에 요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단다.

1511년에 지진으로 소실되었으나

다시 복원이 되었단다.

성곽 건축양식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인 이 성은
현재 박물관, 와인 판매장, 레스토랑, 성당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블레드 성에서 바라본 블레드 호수와 블레드 섬

옛 티토 별장도 보인다.


블레드 성에서 호수와 섬을 바라보며...


슬로베니아 유일의 섬이라는 블레드 섬

성에 오기 전에 나룻배로 가 보았던 바로 그곳이다.


주욱 한 바퀴 눈에 담는다.


호숫가에 호텔이 늘어선 모습...

수도사 비슷한 옷차림을 한 직원의 모습...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에는 잠시 들러야겠지...


여기는 박물관 옆 상점






블레드 성의 박물관


블레드 성의 박물관

블레드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 검과 갑옷 등이 전시돼 있고,

신석기 시대의 토기, 사람의 뼈 등의 자료들을 통해

 사람이 살아온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창문 밖으로 바라본 블레드 풍경




블레드 성의 박물관에서 바라본 풍경


위의 성에서 아래 성으로 내려가는 계단에서...

블레드 성에서 바라본 풍경~

율리안 알프스 산맥이 이어진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 바라본 풍경~

여유로운 사람들에게 잠시 부러움을 느끼며...


블레드는 세계에서도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이라니

더 떠나기 싫어지지만~~~

갈 길이 바쁘니 예서 그만...


호텔이 늘어선 호수 주변을 더 조망해 본다.

슬로베니아의 북서부 율리안 알프스 산맥에 자리한 블레드는

슬로베니아 최고의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

아름다운 풍경에 흠뻑 빠진 시간이 되었다.


다음 코스는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

모태 낭만의 도시라는 류블랴나로 간다. ^^


(2017.7.30.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