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8.수)
저녁 식사를 한 후 로스트랄 기둥(뱃머리 등대)을 보러 간다.
구 해군성과 성 이삭 성당을 보며
다리(Blagoveshchenskiy bridge)를 건너 바실리(바실리예프스키)섬으로...
대네바강변에 스핑크스가 보여서 얼른 사진도 찍으며...
로스트랄 기둥(뱃머리 등대)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으나
차 댈 곳을 찾다가 턴을 잘못하여 운전기사분이 딱지를 끊기게 되었다.
우리 일행이 즉시 십시일반으로 얼마의 돈을 걷어서 그 기사분께 드렸더니
그렇게 고마워할 수가 없었다.
하긴 힘들게 번 돈을 범칙금으로 다 날릴 상황이 되었으니......
우리로서는 사람 안 다친 게 다행이었다.
이집트의 스핑크스들~
돈을 주고 구매를 했든 약탈당했든
여러 나라에 흩어져 있는 게 많네...
자기 자리를 지키지 못 하는 설움~
누가 알까?
로스트랄 기둥(뱃머리 등대)
바실리(바실리예프스키)섬의 구 증권거래소 앞 광장에 위치.
높이 32m의 원기둥.
로스트랄은 뱃머리를 뜻함.
프랑스의 건축가 장 프랑수아 토마스 드 토몽(Jean-Francois Thomas de Thomon)의 설계로
당시의 상품거래소(증권거래소)와 함께 만들어졌단다.
증권 거래소는 1805년에서 1810년 사이에 건설,
증권 거래소 앞 양쪽에 세워진 주둥이 기둥(로스트랄 기둥)은 1811년에 완공.
고대 그리스와 로마는 해전에서 승리하면 원주를 세우고(해전 기념주)
포획한 배의 뱃머리를 잘라 기둥을 장식하였는데
러시아도 이를 본따서 해전에서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한다.
이 기둥에는 소련의 4대 강인 볼호프, 네바, 드네프르, 볼가를 상징하는 조각상이 있다.
남쪽 기둥에는 볼호프 강의 수호신인 바다의 신 포세이돈(넵튠) 조각상,
포세이돈의 반대쪽에는 네바 강을 상징하는 여신 조각상.
북쪽 기둥에는 볼가 강과 드네프르 강을 나타내는 인물 조각상이 있다.
주요 국경일이나 경축일에 불을 밝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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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상트페테르부르크 증권거래소(상품거래소)
프랑스의 건축가 장 프랑수아 토마스 드 토몽(Thomas de Thomon)에 의해 설계.
1805~1810년 건축.
나폴레옹과의 전쟁으로 인해 휴식기를 가졌고,
공식 개장은 1816년 7월 15일.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을 본딴 도리스식 주랑(柱廊)을 가진 건물로
정면 입구 상단에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 부조가 있다.
‘러시아의 파르테논‘이라 불리기도 한단다.
증권거래소 광장(Birzhevaya Ploshchad)
이탈리아의 건축가 도메니코 트레치니(Domenico Trezzini)의 계획에 따라
1716년에서 1720년 사이에 배치.
19세기 초에 프랑스의 건축가 장 프랑수아 토마스 드 토몽(Jean-Francois Thomas de Thomon)은
광장에 새로운 건축 앙상블을 만드는 작업.
구 증권거래소 건물을 고대 그리스 사원 스타일로 재설계.
증권 거래소 앞에 볼가(Volga), 드네프르(Dnieper), 네바(Neva), 볼호프(Volkhov) 강을 상징하는
두 개의 로스트랄 기둥(Rostral Columns) 설치.
오늘날의 광장은 1926년에 정비됨.
1937년 푸시킨의 이름을 따서 광장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
1960년에 바실리예프스키 섬 동쪽 끝의 소(小)네바강에 증권 다리(Birzhevoy Bridge)를 건설하여
대(大)네바강 연결 지역에 설치된 궁전 다리(Palace bridge)와 균형을 맞추었다.
1989년에 교환 다리로 이름 반환.
대소네바강 건너편으로 에르미타주박물관과 페트로파블롭스크 요새가 바라보인다.
마트료시카 상점 구경
마트료시카는 러시아를 대표하는 목각 인형.
한 개의 인형 속에 점점 작아지는 인형들이 겹겹이 들어 있다.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어 ‘마티(엄마)’에서 유래했다고 하며,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민속신앙이 담겨 있단다.
1890~1891년 경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며
일본의 목각인형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한다.
1900년에는 러시아 각지에서 마트료시카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현재 러시아의 대표적인 관광기념상품.
로스트랄 등대와 주변 풍경을 잠시 본 후
마트료시카 매장에 들러 아름다운 목각인형들을 구경했다.
일반 매장에서 보았던 마트료시카와는 차원이 다른 듯
그 모습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물건을 사기 위해 간 것은 아니고
러시아의 마트료시카를 접하기 위해 간 거여서인지
사라고 강요하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없었다.
마음 편히 둘러볼 수 있었던 전시장이다.
다음 일정은 여행 마지막 코스로
니콜라이 궁전에서 열리는 페테르부르크 민속쇼 관람.
끝나가는 건 언제나 아쉬움 가득이다.
(2018.08.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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