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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부산광역시 기장군] 힐링숲 아홉산숲

기장 아홉산숲 구갑죽 (2020.8.4. 화)

 

언양 기와집을 나와 부산 기장의 아홉산숲을 찾아간다.

기장의 웨이브온 카페에도 들를 생각이지만

입장 시각 때문에 아홉산숲을 먼저 찾기로 한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아홉산숲으로 가는 길에 엄청 규모가 큰 미동암소정 식당이 있다. 여기서 식사를 해도 좋겠네...

석가헌이라는 문패가 걸린 집. 무인판매대~ 늙은 호박이...
서미정이라는 이름을 붙인 집

 

아홉산숲 입구에 다다랐다.

조금 늦은 시각에 가서인지 관람객이 그리 많지는 않은 편~

사람이 적어서 오히려 다행이다.

아홉산숲 입구 문을 들어서면 왼쪽으로 매표소

기장 아홉산숲

  • 1600년대 - 남평 문씨의 일족이 웅천 미동마을(곰내 고사리밭)에 정착.
                   이후 기존의 숲을 관리하며 경험적인 육림을 시작(기록과 구전)
  • 1945년 - 해방 후 구역별 집단조림을 시작(은행, 삼나무, 도토리 등)
  • 1948년 - 민간 최초로 조림과 벌목, 숲 가꾸기를 위한 자력임도 개설
  • 1950~90년 - 7대 문의순 국, 도유림 관리자로 위촉(대표 조림 편백나무).
                      8대 문동길 자영독림가로 지정(대표 조림 잣나무)
  • 2001~2년 - 아홉산숲 전 지역 생태현황조사(주왕산국립공원과 비슷한 종의 수)
  • 2003년 - 9대 문백섭 대표 아홉산숲생명공동체 설립
  • 2003~06년 - 전문가 및 환경, 시민단체의 조사와 연구.
                      생태기행 프로그램, 숲 심포지엄 등 진행
  • 2004년 -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산림청)
  • 2012년 - 문백섭 대표 부산 유일의 우수독림가로 지정
  • 2013년 - 영화 <군도>, <협녀> 촬영
  • 2014년 - 농업회사법인 아홉산숲 설립, 아홉산 치유의 숲 조성을 추진.
                 대표 조림 금송, 엄나무, 대왕참나무 등
  • 2015년 3월 - 생태치유문화탐방 프로그램 본격 시행. 최소 단위의 숲 개방.
  • (출처: 아홉산숲 홈페이지 자료)

매표소를 지나 숲 돌아보기 시작~

골짜기 아홉을 품고 있다는 아홉산(361m)~

이곳에 남평문씨 일가에서 400년 정도 가꾸고 지켜온 숲이 있다.

아홉산숲으로 불리는 바로 이곳...

 

숲을 한 바퀴 돌아본 후 관미헌에 들러도 되지만

나는 관미헌부터 돌아본 후 숲을 돌아보기로 함.

산주께서 기거하는 곳이라 이곳 안으로는 입장 금지...
관미헌 아래 정원
담장의 담쟁이, 연못, 배롱나무꽃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구갑죽. 1950년대 말, 문동길 어른이 중국, 일본을 거쳐 뿌리를 이식한 것이 자리를 잡은 것이란다.
거북이 등껍질 모양을 닮은 이 구갑죽은 아무리 보아도 신기하다.
숲속의 집 관미헌
예전에 우유 보관 자연냉장고로 쓰던 지하창고란다.
관미헌
산주 분들 사진...

정원의 나리꽃과 나비~
관미헌 정원의 연분홍 아름다운 상사화
관미헌 앞에서 바라본 아래 정원 구갑죽 단지

 

관미헌을 먼저 돌아본 후 본격적으로 숲 돌아보기~

토끼장을 지나 아홉산숲을 한 바퀴 돌아보기 시작~
싱그러운 대나무숲이 먼저 반기네... 조금 더 지나 아래로는 표고버섯도 재배하고 있고...
공사 중이던 곳도 만나고...
습지 가는 길이고, 우리는 뒤편 금강송군락을 향해...
숲속 교실과 놀이터
남평문씨 일가의 가족묘원
2015년 나이테 측정 결과, 수령이 400년을 넘는다고 한다.
오래 지켜온 금강송 군락
굿터 맹종죽숲도 만난다.
여기서 영화도 많이 찍었다네...
굿터 (맹종죽숲1)

제1대숲(굿터)
서낭당. 편백숲 가는 길. 번호 따라 이동하면 되니 산책하기 딱이었다.
서낭당 (영화세트)
편백나무숲
편백나무숲
제2대숲

영험한 지역을 거니는 듯 마음이 평온해졌던 제2대숲~

그러나 혼자서 간다면, 아무도 없다면 무서우리만큼 우거진~~

가장 감동으로 다가왔던 제2대숲을

사람들 피해가며 천천히 거닐어 보았다.

자연이 주는 싱그러움을 폐부 깊이 새기면서......

제2대숲
아홉산숲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제2대숲까지 돌아서...
제1대숲 옆으로 돌아나오며...
숲을 한 바퀴 돌아 사무실쪽으로 내려옴... 관미헌 가는 길. 왼쪽으로 먼저 들렀던 산주의 살림 공간, 

신기한 계란 호박
입구의 고구마밭, 고구마밭 끝의 구갑죽
오죽
금색 부분은 그대로인데. 녹색 부분만 오목하게 들어간 신기한 황금죽

관미헌 앞 정원의 구갑죽
다시 봐도 신기했던 구갑죽

과연 듣던대로 산책하기 좋았던 아홉산숲~

다양한 나무들이 우거져 걷는 내내 온몸으로 싱그러움을 느꼈네.

나로서는 제2대숲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처음 본 구갑죽이 가장 신기했다.

오래도록 숲을 가꿔온 산주 분들의 노력 덕분에

다른 이들까지 아름다운 숲을 마음에 담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하며~~~

(2020.8.4.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