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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남 밀양] 밀양 제2경 시례 호박소, 호박소 계곡, 오천평반석 계곡

밀양 8경 중 제2경 시례 호박소 (2020.8.4.화)

 

양가 부모님 뵈러 내려간 김에 몇 곳 두루 다녀오게 되었다.

제일 먼저 간 곳이 밀양의 시례 호박소~

오래 전에 얼음골 다녀오면서 여길 못 들렀기에 가 보고 싶기도 했고,

얼음골 케이블카도 한 번 타 보고 싶기도 해서... 

가는 내내 안개와 구름 바다여서 구경이나 할 수 있을지 염려하면서 이동.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짙은 안개는 조금 걷혀서 그나마 다행...

 

얼음골 케이블카 하부승강장을 지나 호박소 계곡 입구 주차장. 휴가철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2020.8.4.화)
밀양 8경 중 제1경이 영남루~ 야경이 최고의 경관...
시례 호박소가 밀양 8경 중 제2경이라네.

백운산 가지산 등산로 입구
호박소 가는 길~

호박소 주차장을 지나면 바로 백연사를 만나게 된다.
이어서 호박소 계곡에 놓인 다리를 만나다. 건너면 오천평반석 계곡에 놓인 다리
호박소 계곡과 오천평반석 계곡 안내도
밀양 운문산.가지산 코스 등산로 안내
호박소 계곡쪽으로 먼저 가 보기로 한다.

 

시례 호박소

백옥 같은 화강암이 수십만 년 동안 물에 씻겨 커다란 소(沼)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臼)의 호박(확) 같이 생겼다하여

호박소 또는 구연(臼淵)이라고 한다.

동국여지승람 구연 기우소(臼淵祈雨所)에 따르면,

“세상에 전하기를~

이곳에 옥황상제에게 벌을 받아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살고 있으며,

깊이는 헤아릴 수 없고,

가뭄에 범의 머리를 넣으면 물이 뿜어 나와서 곧 비가 되는데,

연못 속에 더러운 것이 들어오면

그것을 씻어 내기 위해 조화를 부리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출처: 밀양 문화관광 홈페이지)

 

 

호박소는 가지산과 백운산에 걸친 골짜기에 위치.

밀양 호박소는 보통 시례 호박소로 불리는데,

시례는 가지산의 옛이름인 실혜산(實惠山)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실혜 호박소로 불리다가 시례(時禮) 호박소로 바뀌었다는......

 

시례 호박소에는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호박소 전설을 읽어 보고...
호박소 계곡을 바라본 후 옆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른다.
호박소 전망대에 다다름.
호박소. 소문대로 절경이다. 장쾌한 물소리를 들으니 여름날의 열기가 싸악 가시는 듯~
주차장에서부터 걷는 거리가 짧으니 부모님 모시고 오면 좋겠다고 생각함.
물이 어찌나 맑은지 명경지수가 따로 없네... 예전에는 계곡으로 진입했던데, 이제는 안전을 위해 금지...
호박소 인증사진 하나 찍고 내려감...
호박소 계곡 반대편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 보려고 다리를 건넌다. 건너편 다리는 오천평반석 계곡쪽 다리
오른쪽으로 난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 본 호박소 계곡
건너편으로 보이는 곳이 조금 전에 올랐던 전망대. 이쪽 전망대에서는 폭포처럼 흘러내리는 모습이 장관이다.
다시 아래로...(왼쪽 다리는 오천평반석 계곡쪽에 걸린 다리, 오른쪽 다리는 호박소 계곡쪽에 걸린 다리)
호박소 계곡과 오천평반석 계곡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만나는 곳,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 다수...
오천평반석 다리에서 바라본 오천평반석 계곡. 물이 참 맑다.
오천평반석 계곡 옆길 트레킹 잠시... 석남고개, 가지산 등산하려는 사람들이 가끔 지나간다.
아래 다리에서 약 20분 정도쯤 걸었을까~ 오천평반석 바위
오천평반석
오천평반석을 지나면 더 멋진 풍경이 이어진다고 해서 조금 더 올라가 보았네...
오르는 내내 흐르는 물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니 더위가 가시는 느낌...
아이고~ 더워서 더 이상 못 올라가겠네... 계곡에 발 담그고 잠시 휴식... 더위가 싹 가신다.
다시 하류로 내려가니 그새 사람들이 많이 왔네.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어서 잠시 넋 놓고 구경...
다이빙 폼도 다양. 젊음이 좋긴 좋구먼... 구경하는 사람들도 신난다.
시원함이 절로 느껴지는 계곡의 모습과 젊음의 행진에 한참 눈을 떼지 못했네... 

청아한 계곡, 물소리마저 경쾌함이 느껴지는 계곡~

보기만 해도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곳...

계곡 초입에서는 평상도 빌릴 수 있으니 

귀경 전에 부모님 모시고 한 번 와야겠다 생각했던 곳...

명실공히 밀양의 명소였다.

(2020.8.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