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 부모님 뵈러 내려간 김에 몇 곳 두루 다녀오게 되었다.
제일 먼저 간 곳이 밀양의 시례 호박소~
오래 전에 얼음골 다녀오면서 여길 못 들렀기에 가 보고 싶기도 했고,
얼음골 케이블카도 한 번 타 보고 싶기도 해서...
가는 내내 안개와 구름 바다여서 구경이나 할 수 있을지 염려하면서 이동.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짙은 안개는 조금 걷혀서 그나마 다행...
시례 호박소
백옥 같은 화강암이 수십만 년 동안 물에 씻겨 커다란 소(沼)를 이루었는데,
그 모양이 마치 절구(臼)의 호박(확) 같이 생겼다하여
호박소 또는 구연(臼淵)이라고 한다.
동국여지승람 구연 기우소(臼淵祈雨所)에 따르면,
“세상에 전하기를~
이곳에 옥황상제에게 벌을 받아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가 살고 있으며,
깊이는 헤아릴 수 없고,
가뭄에 범의 머리를 넣으면 물이 뿜어 나와서 곧 비가 되는데,
연못 속에 더러운 것이 들어오면
그것을 씻어 내기 위해 조화를 부리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출처: 밀양 문화관광 홈페이지)
호박소는 가지산과 백운산에 걸친 골짜기에 위치.
밀양 호박소는 보통 시례 호박소로 불리는데,
시례는 가지산의 옛이름인 실혜산(實惠山)에서 온 것이라고 한다.
실혜 호박소로 불리다가 시례(時禮) 호박소로 바뀌었다는......
시례 호박소에는 승천하지 못한 이무기에 대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청아한 계곡, 물소리마저 경쾌함이 느껴지는 계곡~
보기만 해도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곳...
계곡 초입에서는 평상도 빌릴 수 있으니
귀경 전에 부모님 모시고 한 번 와야겠다 생각했던 곳...
명실공히 밀양의 명소였다.
(2020.8.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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