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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울산광역시 울주군] 사적 제153호 울주 언양읍성, 언양 기와집 불고기

언양읍성 남문 (2020.8.4.화)

얼음골 케이블카에서 내려와 석남사를 찾아가다가

시간이 부족한 듯하여 통과하고

바로 언양읍으로 향한다.

나 혼자 같으면야 석남사에 들렀을 것이지만

그냥 패스하기로 한다.

점심 시간이 되었으니 식사를 할 참...

언양 기와집을 찾아간다.

소문대로 손님이 많아 꽤 기다려야 한단다.

50분 정도~~~

기다리는 걸 엄청 싫어하는 남편이 다른 델 가자며 검색하더니

특별한 데 없고 다시 움직이는 게 싫은지 그냥 눌러 앉는다.

코로나19로 테이블을 띄워 배정하니

대기시간이 더 길어지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언양읍성이 옆에 없었다면

나 역시도 기다리진 않았을 거다.

언양 기와집 주차장 담장의 능소화

더 이상 움직이기 싫다는 남편은 대기소(휴게실)에서 기다리고

혼자 언양기와집불고기 바로 옆의 언양읍성을 찾아간다.

언양읍성 남문 앞~

왼쪽으로 나무가 있는 집이 기와집이니 정말 바로 옆이다.

언양읍성 앞. 언양 출신의 김취려 장군이 그려진 벽. 고려 후기 제천에서 거란병을 크게 무찔러 격퇴한 장군이다.

 

사적 제153호 울주 언양읍성 (蔚州 彦陽邑城)

 

예부터 경주·울산·밀양·양산과의 교통 중심지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옛 언양 고을의 읍성이다.

읍성이란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하는 성을 말한다.

처음에는 흙으로 성을 쌓았던 것을 연산군 6년(1500)에

현감 이담룡이 확장하여 돌로 다시 쌓았다.

평지에 네모꼴로 만들어진 보기 드문 평지성으로,

원래는 둘레가 약 1,000m, 높이가 4m나 되었으며

성안에는 4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성을 쌓았던 큰 돌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성벽은 조선 전기 읍성 축조의 일반적인 방식이 반영되었다.

큰 돌을 대충 갈아 쌓은 후 빈 공간에 잔돌을 채워 성벽을 튼튼하게 하였다.

언양읍성은 전국의 중요 읍성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던

14∼15세기의 축조방법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에 나타나는

축성법 변천 모습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출처: 문화재청)

언양읍성과 잔디 중간의 해자 흔적 표시
해자 흔적 표시. 성벽 바깥 9~9.6m 떨어진 곳에 폭 3.5~5m, 깊이 90cm 정도의 해자 구축. 양쪽 가장자리에 굵은 강돌을 쌓음. 
언양읍성 남문과 옹성, 성벽, 그리고 해자. (적을 효과적으로 방어하려고 반원형의 웅성을 두었다. 해자의 흔적을 돌을 깔아 표시했네...)
남문 옆 성벽의 흔적. 앞으로 더 복원할 모양...
남문과 옹성. 수평 형태의 원총안(멀리 있는 적 공격)과 비스듬한 형태의 근총안(가까이 있는 적 공격) 총구멍
처음에는 토성(고려 공양왕 때), 조선 연산군 때 석성으로 새로 지어짐.
영화루. 1800년대에 진남루에서 영화루로 이름 바뀜. 1900년대에 최종 소실 추정. 
영화루와 성벽. 여장에 난 총구멍-구멍이 작게 보이는 것이 원총안, 길게 보이는 것이 근총안
반원형 옹성안
영화루 아래
2013년 복원된 영화루. 몇몇 사람들이 영화루에 머물고 있다.
영화루
언양읍성 남쪽 출입구. 옹성의 형태. 영화루에 올라 바라봄...
길게 비스듬히 보이는 총구멍인 근총안의 모습
옹성 위를 걸어본다.
여장과 총구멍
영화루, 여장과 총구멍
옹성 위에서 바라본 영화루
영화루에서 옹성의 끝까지 걸어봄
옹성의 끝에서 바라본 성벽과 해자(잔디밭에 돌을 깔아 표시한 부분)
영화루에서 바라본 서쪽 성벽 (성벽 바깥쪽은 수직에 가깝게 쌓아 적의 공격을 막고, 안으로는 잔디를 덮어 경사지게 했다.)
영화루 옆 뚫린 도로로 나가도 되지만 다시 언양읍성 남쪽 출입구를 통해...

 

언양 기와집

북문지까지 산책하고 싶었으나 혹여 대기 시간이 당겨질까 싶어서

영화루 주변만 간단히 돌아보고 다시 기와집으로...

그러나 그때까지도 대기 중~ (하긴 워낙 가까운 곳이라 시간 걸릴 게 없었으니...)

연신 들어오는 차들이 언양불고기 맛집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고기를 잘게 다져서 구운 음식이라 먹기도 좋아서 부모님과 오려고 했었는데, 

부산의 선원 확진으로 인해 외출 안 하시겠다고 하여 우리만 왔으니 살짝 아쉽다.

언양 기와집
식당 입구. 웨이팅 등록하는 곳, 등록 후 기다리면 연락 옴.
안쪽으로 휴게실. 남편은 기다리고, 대기시간이 길어서 나는 언양읍성 둘러보러 감.
드디어 대기시간이 지나 언양 기와집 입장~ (카톡으로 연락이 오고, 방송도 나옴)
언양불고기로 점심 식사~
숯불을 넣고 그 위에 다 익은 고기를 올려주는데, 석쇠 사이에 호일을 깔아서 타지 않고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고기를 잘게 다져 부드러운 언양불고기~ 부모님께서 드셨으면 좋았을 텐데......

고기를 다져서 구웠으니 무척이나 부드럽다.

숯불을 넣고, 그 위에 타지 않도록 고기를 올려주었으니

먹는 내내 따끈함이 유지되니 아이디어 굿이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일어선다.

요즘은 늘 코로나19를 염려하며 다니기에 식사 후엔 얼른 일어나게 된다.

부모님과 같이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 가지면서

기장 아홉산 숲으로~~~

(2020.8.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