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 천연기념물 제403호 성주 경산리 성밖숲 (星州 京山里 城밖숲)

코로나19로 먼 외출은 삼가고 있었는데,

요양병원 계시는 시어머님 면회가 잠시 가능하다 하여

오랜만에 길을 떠나 보았다.

코로나19 여파로 그동안 면회도 안 되었었는데,

특별한 경우에 한해 아주 잠시 면회 기회를 준다길래...

면회 시 열 체크, 마스크는 기본이고, 오래 머물 수도 없다.

그렇게 하는 것이 모두를 위한 길이니......

면회도 1인씩만 가능하여 우리 부부 교대로 잠시 면회.

한참 못 뵈었는데도 바로 알아보신다.

알아보시니 다행이긴 한데,

이제 너무 마르셔서 보기에도 얼마나 안쓰러운지~~~

치매에다가 자꾸 넘어지셔서 이제는 거동이 어려운 터라

병원 신세를 지지 않을 수 없으시니 안타깝기만 하다.

생로병사의 길, 우리네 인생길~~~

 

 

병원을 나와 성밖숲을 찾아간다.

지금쯤 맥문동이 피었겠다 생각하면서......

성주 성밖숲 왕버들과 맥문동(2020.8.3. 월)

 

천연기념물 제403호 성주 경산리 성밖숲 (星州 京山里 城밖숲)

 

성주 경산리 성밖숲은 성주 읍성(邑城) 서문 밖에 만들어진 숲으로

조선 중기 서문 밖의 어린 아이들이 이유없이 죽자

풍수지리설을 따라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현재 성밖 숲에는 나이가 300∼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왕버들 59그루가 자라고 있다. 

성주 경산리 성밖숲은 왕버들나무로만 이루어진 숲으로

생물학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을의 풍수지리, 역사, 문화, 신앙에 따라 만들어진 전통적인 마을 숲으로

향토성, 민속성, 역사성 등의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출처: 문화재청)

 

 

지금 성밖숲에서는 코로나19 극복 '성주 성밖숲 희망길 와숲' 진행 중~

'와숲'은 힐링하러 '와', 오감만족 성밖'숲'을 뜻한다.

기간은 2020. 7. 17. ~ 8. 16.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돗자리 영화관, 버스킹 공연, 쿨존 등.

아래 차례로 돗자리영화관, LED 가로수 / 천국의 계단 / 쿨존, 태양계 행성...

 

다양한 포토존

 

'와숲' 진행 관련 홈페이지 자료

 

 

300∼5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왕버들,

그리고 카페트처럼 펼쳐진 보랏빛 맥문동~

 

성주 이천

성밖숲에 몇 번 들렀었지만 늘 이 계절에 맞추지는 못 했었는데,

이번에 모처럼 보랏빛 향연이 펼쳐진 성밖숲 맥문동꽃에 한참 취했었네...

맥문동꽃 절정기는 아니었지만 왕버들과의 조화로움에 한껏 고무된 시간을 보냈네... 

지금쯤 맥문동꽃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을 듯~~~

 

(2020.8.3.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