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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경기 용인] 고려 역사에 빛나는 대몽항쟁 승전지, 처인성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기에

최대한 사람이 모이지 않는 곳으로 가끔 발걸음하고 있다.

처인성도 그런 곳 중 하나...

학창 시절, 국사 시간에 배웠던 처인성 전투~

그 현장에 가 보았다.

경기 용인 처인성. 너무 아담해서 처음 보면 실망하게 된다.
처인성 전투와 설명

처인성(處仁城) 전투

고려 고종 19년(1232년), 몽골의 제2차 침입으로 처인부곡민과 몽골군이 벌인 전투.

이 전투에서 승장(僧將) 김윤후 등이 적장 살리타(살리타이)를 사살하였다.

1232년(고려 고종 19) 당시 고려는 몽골에 대항하려고 강화도로 천도했다.

몽골을 이를 빌미삼아 고려를 다시 침공.

살리타는 광주산성 공략(실패)에 이어 살리타는 이곳 처인부곡(경기 용인)의 처인성에 도달.

처인부곡민은 처인성으로 피신하여 살리타가 지휘하는 몽골군과 공방전을 벌였고,

이곳에 함께 피난해 있던 백현원의 승려 김윤후의 활약으로 적장 살리타를 사살,

대장을 잃은 몽골군은 철수하였다.
처인성 전투에서의 승리로 처인부곡은 처인현으로 승격.

왕은 김윤후를 상장군에 임명하였으나 끝내 사양,

섭랑장 벼슬을 제수받았다.

강화 천도 후 몽골 침입 당시 대구 부인사(팔공산 소재)에 소장돼 있던 초조대장경 소실.

몽골은 한양산성 공략에 이어 광주산성(남한산성)을 공격했으나 실패,

더 내려가 처인부곡으로 남하, 처인성 전투를 벌이게 됨.

처인성에서 승려 김윤후의 지휘로 적장 살리타(살리타이)를 사살, 몽골군의 남진을 저지함.

경기 용인 처인성

처인성 전투 관련한 설명을 성 둘레 바닥에 표현해 놓았다.

한창 정비 중이라 흙투성이...

설명한 부분이 잘 보이지 않는다.

더 정비되면 나아질까~~~

용인현 고지도
김윤후에 대한 설명
처인성 평면도와 출토 유물
처인성. 밖에서 보면 정말 작은 규모

1231년(고려 고종 18) 8월, 몽골 침입으로 개경 포위.

고려 정부는 왕이 몽골 신하로 칭할 것 약속.

1232년 6월, 최우 정권은 강화도로 천도. 

1231년 몽골 침입과 1232년 강화도 천도

1232년 8월, 고려의 강화 천도를 빌미로 재침공.

이때 대구 부인사에 소장돼 있던 초조대장경 불탐.

내륙의 백성들이 많은 피해를 입음.

몽골의 재침공, 부인사 초조대장경 소실.

1232년 12월, 백현원 승려였던 김윤후는 몽골군 침략 소식에

처인성으로 피난하여 처인부곡민과 함께 몽골군에게 대항하기로 함.

김윤후, 몽골군과 싸우기로 함.

승려 김윤후는 처인성의 지휘자로서 두려워하는 처인부곡민을 설득하고 용기를 심어줌.

김윤후, 처인부곡민 지휘

관군과 중앙군이 파견되지 않은 처인성에서

김윤후와 처인부곡민은 결사항전의 의지를 굳건히 다짐.

결사항전의 의지를 다지는 김윤후와 처인부곡민
정비 중인 처인성

치열한 처인성 전투 중 화살 한 발이 적장 살리타에게 명중.

적장 살리타, 화살에 맞다.

살리타가 사살되자 장수를 잃은 몽골군은

포로로 잡히거나 흩어져 황급히 철수.

몽골군의 철수

처인성 승전은 경기 이남 지역에 대한 몽골군의 대대적인 침입을 막아내었고

결과적으로 고려를 지켜낸 위대한 승리가 되었다.

이후 처인부곡은 처인현으로 승격되었고,

김윤후에게는 상장군의 벼슬이 내려졌으나 고사,

섭랑장에 임명됨.

처인성 승전. 위대한 승리. 처인현으로 승격. 김윤후 섭랑장 벼슬.

처인성 내부는 현재 발굴 중~

천천히 한 바퀴 돌아보았는데,

워낙 작은 규모의 성이라 정말 시간 얼마 안 걸리고

오가는 사람도 거의 없어서 한적했다.

워낙 조용한 곳이라 거리두기 목적은 달성한 셈...

처인성 출입구
아직 발굴 중이라 여러 가지 설명이 없어서 아쉬움.
성 밖 둘레에 처인성 전투 관련 설명 바닥돌...
주변 논밭과 산 풍경
다시 내부. 언뜩 보기엔 묘라고 느껴지지 않는 민묘 두 기
큰나무들이 베어져 나간 듯... 왜 그랬을까~~ 궁금해 함.
성 출입구

고려 당시 사람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이곳에 와 본다면

앞동네가 빌딩숲으로 바뀐 걸 보고 기절하겠지...

격세지감! 현재 처인성 바로 앞에는 대단지 아파트 한숲시티가 들어서 있다.

(2020.5.17.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