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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동유럽,발칸

음악과 함께한 발칸 여행 11 - (크) 아드리아 해 연안의 호화 휴양지 오파티아(오파티야)



음악과 함께한 발칸 여행 11

- (크) 아드리아 해 연안의 호화 휴양지 오파티아(오파티야)


(2017.7.31.월)

로마시대의 유적이 가득한 풀라를 떠나

아드리아해 연안의 호화로운 휴양지라는 오파티야로 향하였다.

차 안에는 John Denver의 감미로운 음성으로 들려주는

  'Sunshine on My Shoulder'가 가득히 울려퍼지고...

이어지는 곡은 슈베르트'아르페지오네 소나타',

비발디'사계' '겨울 3악장'.

Sting의 곡도 흘러나오고...

음악과 함께 행복한 여행은 계속된다.



휴양지 오파티야의 '갈매기를 든 여인상'


오파티아(오파티야)


크로아티아의 서부에 위치한 호화로운 연안 휴양마을~

오파티아는 아드리아 해의 귀부인으로 불리는 곳이다.

'Opatija'~ 오파티아~ 오파티야~

'j' 발음이 묵음인지 Y(i)발음인지~~

여기저기 자료를 보면 오파티야로 되어 있으니

그냥 오파티아, 오파티야로 병행해서 쓴다.

오파티야는 사도 바울이 로마로 압송되던 중

풍랑을 만나 밀려왔던 곳으로 기록되어 있다고 하며

베네딕토회 교회가 들어서면서부터 발전했단다.

'오파티야'의 뜻이 '대 수도원'을 뜻한다는...

1844년에 안지오리나 빌라가 건축되면서 휴양지로 유명해졌단다.

오파티야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지배 때,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제위 1848~1916)가

겨울에 즐겨 찾는 휴양지였으며

이후 유럽의 유명 인사들이 방문하게 된 곳...

한 겨울에도 온화한 날씨를 보여

오스트리아의 왕후와 귀족들이 별장을 세워 지내던 곳...

오파티아에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호텔들이 들어서게 된 이유일 것이다.



풀라를 떠난지 약 1시간 30분 정도만에 오파티야 근처에 도착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항구도시 리예카와 바다를 가까이 두고 있는 곳...


우리가 묵을 오파티야의 아가바 호텔에 도착하여

좁은 주차장으로 차를 대는 기사분의 솜씨에 감탄하면서...


꽃장식이 예쁜~ 여심 자극...

오파티야의 호텔들은 우아하고 아담하고 샤방샤방한 곳이 많다.



 

먼저 숙소에 짐부터 옮겨 두고... 


호텔식으로 저녁 식사를 한 후

휴양지를 잠시 돌아보게 된다.


 

오파티야의 거리 풍경

티타 거리를 따라서...


오스트리아 제국 시절을 겪어서인지

누르스름한 색의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마리아 테레지아 색으로 이름붙이고 싶은 색~~~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요제프 1세(1830~1916)는

이곳 오파티야에서 겨울을 보낸 적이 많았고,

그 시절의 아르누보 양식으로 건축된 호텔과

고급 빌라들이 지금까지도 보존된 곳...


오파티야는 1920년에 이탈리아의 지배,

1947년에는 유고슬라비아 연방에 속하게 된다.

1991년 유고 연방 중 일부가 크로아티아로 독립하자

금은 크로아티아 영토가 된 곳,...


Vongola 레스토랑 & 바 주변

산 아래로 둥글고 푸른 지붕을 한 것이 수태고지의 교회란다.


먼저 갈매기를 든 여인상이 있는 곳으로 가 본다.

오파티야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동상이기에...

더러 수영하는 사람들도 만나며...


갈매기를 든 여인상


갈매기를 든 여인상과 휴양지 오파티야의 모습


갈매기를 든 여인상과 휴양지 오파티야의 모습



갈매기를 든 여인상


갈매기를 든 여인상 이야기 

어느 백작과 부인의 안타까운 사연에서 시작된다는 이야기... 

그 백작 부부는 현재의 갈매기를 든 여인상 가까이의 바다에서

거센 폭풍을 만나 아들을 잃었다고 한다. 

 백작의 가족은 아들을 기리고 슬픔을 잊으려고

 저기 바위 위에 성모마리아상을 세웠다고 한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 이후에 공산주의자들이 철거했다고 하며

1956년에 조각가인 Zvonko Car의 작품인

갈매기를 든 여인상을 세웠다고 한다. 

원래 세웠다는 성모상은 복원되어

빌라 안지오리나 (Villa Angiolina)의 크로아티아 관광객 박물관에 보관 중이란다.


갈매기를 든 여인상과 휴양지를 배경으로...


Saint Jacob 성당쪽 해변도로(Lungomare Opatija)

볼로스코(Volosko)~오파티야(Opatija)~로브란(Lovran)으로 이어지는

12Km 정도의 해안 산책로 중 일부이다.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지시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1889년에 볼로스코~오파티야, 

 1911년에 오파티야~로브란 구간이 완성되었단다.

'Obalno šetalište Franje Josipa I'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산책로 중간에 보이는  Saint Jacob 성당(세인트 제임스 교회)

오파티야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이란다.

오파티야라는 이름이 이 성당에서 유래되었단다.

우리 숙소에서 이쪽 길로 오거나 갔어야 했는데,

그랬다면 도중에 빌라 안지오리나 (Villa Angiolina)도 만났을 것이고

주변의 멋진 공원도 만났을 텐데......

나중에야 알게 되었으니 아쉬운 부분이다.



밀레니엄 호텔 앞을 지나와 Miroslav Krleza monument가 보이는 곳...


미로슬라브 크르레자(Miroslav Krleza)는 크로아티아의 유명한 문인이란다.

독특한 모습을 한 동상이다.


오파티야의 상징처럼 된 갈매기를 든 여인상

아니~ 머리 위에도 갈매기가...


갈매기를 든 여인상의 머리 위에 때마침 진짜 갈매기가 앉은 모습

'잠시 모델이 되어준 갈매기야, 고마워!'


오파티야 휴양지

해변길을 걷고 티타 거리를 걸어서

저기 보이는 곳까지 걸어보기로 하고 출발~


돌아나오는 길에 다시 Vongola 레스토랑 & 바 주변을 지나며...


Vongola 레스토랑 & 바 주변


Vongola 레스토랑 & 바


Vongola 레스토랑 & 바 주변

바닷가에서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이 부러워~~~

나중에 우리도 이곳으로 와서 레몬비어를 마시게 된다.


해안을 따라 더 걸어 보았다.

모래가 펼쳐지는 것이 아니라 시멘트 콘크리트 해변이다.


모여서 운동하는 사람들도 만난다.

어른들도 아이들도 모두가 한마음...


 

시멘트 콘크리트 비치도 걸어 보고...


 

 

해안가 옆을 올라가 티타 거리도 걸어 본다.

거리의 악사도 만나고, 벤치에서 쉬는 사람도 만나고,

음악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춤을 추는 분들도 만난다.

호텔들마다 1층에는 레스토랑이나 바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도 보인다.


티타 거리에는 미국 LA의 명예의 거리처럼

유명 인사들 이름을 새겨 놓은 곳이 있다.



해변 놀이터도 만나고...


만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이는 오른쪽 리에카(리예카)가 아닌가 싶다.


ADMIRAL AUTOMAT CLUB 앞 야외 바까지 걸었다.

무척이나 낭만적으로 보인다.


하늘에는 달이 떠 있다.

여기서 잠시 쉬어볼까 하다가 처음에 점찍은 Vongola로 가기로 하고...


 

돌아가는 길~

 늦은 시각까지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들을 보니 절로 신이 난다.

우리 일행도 뒤에서 잠시 몸을 풀기도 하고...


그렇게 오파티야에서의 밤이 깊어간다.


주위는 점점 어두워지고...


Vongola 레스토랑 & 바 야외로 온 우리들은 레몬비어를 시켜서...


술이라기보다는 음료수에 가까운 맛이라

일행 입맛에 알맞았던 레몬비어~

그 상큼함에 취하고 행복한 수다가 늘어졌던 시간...


달콤했던 잠시의 수다 시간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Hotel Millennium...


인근 밀레니엄 호텔의 야외에도 사람들이 가득...

밤을 잊은 그대들~~~

(2017.7.31.월)



아가바 호텔 꼭대기층 객실 지붕

밤이면 별이 쏟아지는 밤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낮에는 따스한 햇살을 느낄 수 있는......



아침이 밝아 오고...


다음날 아침 식사는 실외 공간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한 번에 좀 과하게 가져오는 경향이 있네...


 

식사 후 오파티야를 떠나 크로아티아의 수도인 자그레브로 향하게 된다.

오파티야에서 자그레브까지는 약 2시간 30분...

조금 긴 시간인 것 같지만

음악을 들으며 김DH 가이드님의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가는 길은

전혀 지루하지 않을 것이다.

 (2017.8.1.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