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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남 양산] 삼보(불·법·승)사찰 중 하나라는 통도사(불보사찰) 1 - 무풍한송로 솔밭길, 부도원, 성보박물관

[경남 양산] 삼보(불·법·승)사찰 중 하나라는 통도사(불보사찰) 1

- 무풍한송로 솔밭길, 부도원, 성보박물관


지난 주말, 정말 오랜만에 버스여행을 하게 됐다.

당일로 멀리까지 가기에는 운전도 부담스러우니...

여행지는 양산 통도사와 순매원 ~

버스는 상춘객들로 만원이었다.


시계는 전국이 다 미세먼지로 인해 흐리기만 하다.

출발할 때부터 뿌연 날씨가 남녘에 내려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그러고 보면 나들이로는 좋지 않은 날씨인 것을......


통도사 입구에 도착하니 벌써 12시가 넘어서 점심시간이다.

사찰 입구 경기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먹고

삼보사찰의 하나인 통도사로 향하였다.



승용차를 가지고 가게 되면

입장료 지불하고 그냥 통과하게 되는 영축산문 입구...

뒤편으로 영축산이 바라보인다.

오랜만에 걸어서 올라가게 된다.



따뜻한 양지녘에서 서둘러 고개 내민 수줍은 진달래를 만난다.

'이쁘기도 하지...'

보는 사람마다에게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영축총림 통도사 안내도

왼쪽 길은 자동차 전용도로이고, 오른쪽 길은 무풍한송로이다.



무풍한송로... 솔밭길~~~

차를 가지고 다닐 때면 그냥 멀찍이 지나치게 되는 숲길...

정말이지 참으로 오랜만에 걸어보게 된다.





물이 많으면 더 좋을 풍경이로다.



나옹선사의 시가 마음을 차분히 다스리게 하는 길...



나그네에게 약수 한 모금 선사하는 길......



시간이 되면 암자들도 좀 둘러보면 좋으련만~

마음이라도 먹어 보자......



하나하나가 다 맞는 말이로세...



약수로 부족하면 찻집에서 쉬어가도 좋겠지...



솔밭길을 걷는 것 자체가 힐링이었다.



무풍한송로 끝에서 '영축총림(靈鷲叢林)' 석비를 만나게 된다.

‘축(鷲)’은 ‘수리 취’자인데, ‘축’이라고 읽는 모양이다.

영주의 축서사에서도 그랬듯이

부처님이 법화경을 설하시던 영축산(靈鷲山)을 본따 '축'으로 읽는 모양이다.

영취산(靈鷲山)으로 읽는 곳도 있다.

여수 영취산과 같은 곳들......



하마비도 보인다.



통도사 입구 길을 걸으면서 느낀 건

산허리의 돌에 무수한 이름들이 새겨져 있다는 것...

군수비도 보이고, 나무아미타불 글씨도 보이고...


다만 언제 이렇게 새겼는지 물어보지 못해 조금 아쉽다.

아무튼 돌이란 돌에는 다 이런 식으로 새겨 놓았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기에 어쨌든 이색적인 모습이다.



모퉁이를 돌아가면 오른쪽으로 부도원이 보인다.





통도사 비석군



통도사 부도원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부도를 모신 원이 아닌가 싶다.




부도원도 대충 보고 영축총림(해탈문)이라는 문을 지나 경내 더 깊이 진입하게 된다.





성보박물관 주변으로 홍매화, 수선화, 제비꽃 등이 저마다 봄을 알리고 있었다.




수선화가 반기고...




제비꽃도 반기는 봄... 봄...



통도사 성보박물관인데, 내부는 촬영금지이다.

성보박물관에 들어서니 1층 가운데 벽으로 거대한 괘불탱화가 반긴다.

현재는 나주 죽림사 괘불탱화가 전시되고 있다.(2017.4.30까지)



박물관에 들어서서 1층 왼쪽으로는 통도사역사실,

오른쪽으로는 기증유물실이 자리잡고 있다.

통도사역사실에는 동종을 비롯한 여러 가지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고,

기증유물실에는 통도사 스님의 후원을 받았

월저 김진조 선생이 기증한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2층에는 불교회화실과 기획전시실 등이 있다. 

불교회화실에는 통도사의 각 전각에서 봉안되어 오던 대형 불화들을

한 자리에 모아 최적의 상태로 보존 전시하고 있다.

국보급에 버금가는 보물도 여러 점...

크기가 어마아마한 불화들~ 입이 떡 벌어지기도 했다.



2층 기획전시실



현재 기획전시실에서는 차규선님의 매화를 소재로 한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통도사에 매화 피니 삼라만상 거기 있네'





가장 눈길이 갔던 작품...



화려한 모습의 매화 작품들...

이곳은 사진 촬영이 가능했지만

귀한 작품들을 마음대로 찍기가 미안하여

멀리서 몇 장 찍었다.



성보박물관을 돌아나오니 수양매화가 한껏 치장을 하고서 나그네를 반긴다.





벌써 지고 자취조차 없을 거라 여겼던 홍매도 반기고...



늘푸른 소나무는 그대로 절개를 지키고,

오래된 고목에도 곧 물이 오를 지경이다.

상춘객의 발길도 이어진다.



일주문을 지나서...


예기치 않은 탐스러운 꽃~~~



순매원이 아니어도 벌써 꽃구경에 빠진다...



2017.3.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