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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예천] 예천 초간정 원림

[경북 예천] 예천 초간정 원림


올해 5월은 유난히 더 바쁘다.

주말마다 예식장 행이다...

오랜만에 잠자고 있던 5월 사진을 들추어 본다.

지난 2015년 5월,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들렀던 곳들 중

올리다 남아 있는 사진들을 찾아냈다.

사진 올림은 용문사에서 멈춰 있었다.


<2015.5.24~25 문경 예천 여행>

* 2015.5.24(일) : 문경 김룡사와 대승사, 문경 대하리 소나무,

내화리 삼층석탑, 경천호, 오미자 특구,

그리고 예천 용문사. 예천 초간정 원림, 금당실마을,

예천권씨 초간종택, 병암정, 가오실공원, 회룡포, 용궁

* 2015.5.25(월. 부처님오신날) : 문경 봉암사


 (2015.5.24. 일. 예천 초간정 원림의 초간정)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5호 예천 초간정 (醴泉 草澗亭)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대동운부군옥』을 지은

초간 권문해가 세운 것으로

심신을 수양하던 정자이다.

권문해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백과사전류인 『대동운부군옥』 20권을 지어

국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를 남겨 놓았다.

정자는 조선 선조 15년(1582)에 처음 지었고,

선조 25년(1592) 일어난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졌다.

광해군 4년(1612)에 고쳐 지었지만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으로 다시 불타 버렸다.

지금 있는 건물은 선생의 원고 등을 보관하기 위해

고종 7년(1870) 후손들이 기와집으로 새로 고쳐 지은 것이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을 한 팔작지붕이다.

앞면 왼쪽 2칸은 온돌방을 배치하고

나머지 4칸은 대청마루로 4면에 난간을 설치해 두었다.

임진왜란·병자호란의 양란을 겪으면서

초간정사의 현판이 정자 앞 늪에 파묻혀 있다는 전설이 전해졌는데,

신기하게도 늪에서 오색무지개가 영롱하여

현판을 잃고 근심하던 종손이 파보았더니 현판이 나왔다고 한다.

초간정은 기암괴석과 주변의 경관이 조화를 이루어

관광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출처 : 문화재청)


예천군 관광안내도

예천에는 용문사를 비롯하여 회룡포, 삼강주막, 금당실 전통마을, 석송령,

곤충생태원, 예천온천, 천문우주센터, 진호양궁장 등 볼거리가 참 많다.


용문사에 이어 들른 곳이 이곳 초간정 원림...



명승  제51호 예천 초간정 원림 (醴泉 草澗亭 園林)


초간정은 조선 선조 때 학자인 초간 권문해(1534~1591)가

오랜 관직생활과 당쟁에서 벗어나 자연을 즐기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와 창건한 정자로

맑은 계곡과 푸른 소나무림 사이의 암석 위에 위치하고 있다.

조선시대 사림의 은일(隱逸)생활과 무위자연(無爲自然)을 바탕으로 하는

선조들의 자연관을 보여주는 명승지로

바위를 휘돌아 흐르는 계류가 시원한 운치를 자아내는 등 경관적 가치가 크다.

(출처 : 문화재청)


초간 권문해 신도비


초간정과 금곡천


아래 암반 위에 벽돌을 더 쌓고 정자를 올렸다.

건물 북쪽에는 '초간정' 편액이 걸려 있다. 

동쪽에는 '석조헌' 편액...


주변을 휘이 돌아본 후 오른쪽 길로 다리를 건너 초간정으로 향하였다.

주변의 과수원을 지나서...


초간정 살림집.

초간정 옆의 별채는 한옥체험민박으로도 이용되고 있었다.


별채 살림집에 이어서 초간정사 들어가는 문을 만나고...


초간정 안내판 설명을 읽어 보고...


초간정 출입문을 들어선다.

초간정은 조선 선조 때 처음 지어졌으나

임란 때 불에 타서 중건, 병자호란 때 다시 불에 탔고,

지금의 것은 초간의 후손이

선생의 원고 등을 보관하기 위해 중창한 것이라고 한다.


걸린 현판은 초간정이 아니고 초간정사이다.

권문해가 심신 수양을 위해 마련한 곳이라

처음에는 초간정사라고 이름 붙였다.

건물 사면으로 난간이 둘러져 있다.

초간 권문해가 <대동운부군옥>을 편찬했던 곳...


권문해가 지은 <대동운부군옥>은 20권 20책으로

중국과 우리나라의 각종 책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

운에 따라 배열한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

단군시대부터 조선 선조 때까지의 다방면에 걸친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역사적 사실, 문학, 인물, 예술, 풍속, 성씨, 동식물 이름 등~


초간정사 현판

         권문해가 처음으로 초간정사를 지을 때 박승임이 쓴 것이라고 한다.


신발을 벗고 잠시 올라가 정자와 원림을 바라보았다.

신록이 푸르러 더 싱그러워 보이는 풍경이 기다리고 있었다.


초간정사 중수


돌아나가는 길~


햇살이 아주 따사로웠던 봄날~

초간정 동쪽으로 석조헌 편액이 보인다.

석조헌~ 저녁에 낚시를 하는 마루...

유유자적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정사 문을 나와 개울가로 내려가 보았다.


암반 아래에서 바라보니 처마가 날렵하게 치켜 올려져 보인다.


암반 한쪽에 새겨진 草澗亭 글씨


고개를 돌리니 휘돌아가는 금곡천에 걸린 출렁다리가 이내 눈에 들어온다.


다시 위로 올라가 출렁다리를 건너 본다.


차를 댔던 곳으로 이동하며 바라본 초간정과 금곡천

숲이 우거지고 물이 휘둘아가는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한 초간정이로구나...


인증 샷은 남겨야겠기에...


온통 숲으로 둘러싸여 보기만 해도 시원스럽다.

옆의 별채는 숲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다.



물이 좀 더 많았다면 더 멋진 모습이었을 듯~

권문해 선생이 초간정사를 열 때만 해도 그러했지 않았을까...


오랜만에 들춰 본 예천 초간정과 초간정 원림...

여전히 잘 있으리라~~~


2015.05.2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