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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제주

2017 친구들과 제주 3박4일 둘째 날 1 - 외돌개, 황우지 해안 열두굴과 선녀탕

2017 친구들과 제주 3박4일 둘째 날 1


< 제1일 : 2017.1.5. 목 >

8:00 아침 식사 - 10:00 숙소 출발 - 외돌개 - 황우지 해안 열두굴과 선녀탕

- 새연교 조망 - 서귀포유람선(멋진 범섬 풍경) - 점심(거부한정식)

- 카페 서연의 집(건축학개론) - 산굼부리 - 에코랜드 - 급히 숙소로...


귤낭하우스의 아침 식사 밥버거


미국에서 16년이나 살다온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여유 있는 일정을 원하는 편이다. 

대충 여러 친구들 의견을 중간쯤에 맞추고 슬슬 돌아보는 일정...


그런데 비상 상황이 발생했다.

친구 1명이 몸이 너무 안 좋은 상황이다.

열이 없어 독감은 아닐 것 같은데,

기침이 있으니 감기일까~~~

식사 후 친구와 병원에 다녀왔지만 차도가 없다...

'어떡하지~?'

뜨끈한 숙소에서 쉬면 좀 나을 거라며

친구가 하루 쉬어 보겠다고 한다,

마음은 편치 않았지만 그 친구의 성격을 알기에

나머지 친구들은 일정을 이어가기로 하고...

오전 10시에 숙소 출발~


외돌개

날이 흐려서 좀 아쉽다.

멋진 모습이 좀 감해진 듯...

외돌개는 약 150만년 전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섬의 모습을 바꿔놓을 때 생성되었다고 한다.

물과 떨어져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있다 하여 외돌개라 이름지어졌다고 하며,

꼭대기에는 몇 그루의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주변이 시원해 보인다 싶었는데, 역시나...

조망을 좋게 하려고 나무를 좀 베어낸 모양이다.

예전에는 외돌괴로 불리었었지...


 


최영장군과 관계되는 설화와

할아방과 할망에 관한 전설이 함께 있는 곳이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주변을 돌아보기에도 참 좋다.

주변은 드라마 '대장금' 촬영지.


억새와 야자수가 보여주는 풍경이 멋져서 쳐다보고...


잠시 산책로를 걸으며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범섬도 한 번 봐 주고...


눈길을 돌려 주변 풍경도 눈에 담고...


제주 올레 7코스 외돌개 구간은 참 아름답다.


바로 이웃한 황우지 해안 열두굴과 선녀탕으로 가 보기로 한다.

가는 길은 누구라도 갈 수 있게 잘 조성이 되어 있다.

어디든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제주가 아니던가!

그냥 바라만 보아도 좋은 제주의 해안... 그리고 바다...


건너편 해안으로 황우지 해안 열두굴이 보인다.

일제강점기 시대의 진지동굴이다.

무려 12개나 된다고 한다.

다시금 일제의 만행에 치를 떨며~~~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새연교가 보이고...


새연교가 보이는 풍경(2014.2.20)


새섬, 문섬도 모습을 드러낸다.


다시 걸어서 선녀탕으로 향한다.

아름다운 제주의 속살...


선녀탕과 황우지 해안 열두굴이 잘 보이는 곳까지 오게 된다.

전적비가 보이는데, 간첩 섬멸 내용의 비이다.

1968년 남파간첩을 북한으로 복귀시키려고 간첩선이 침투했는데,

서귀포경찰서 작전부대와 군의 합동작전으로 섬멸되었다고 한다.

가파른 계단길을 내려가면 선녀탕이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고,

왼쪽으로 황우지 열두굴도 모습을 드러낸다.



선녀탕(황우지 천연 수영장)

황우지 천연 수영장인 선녀탕.

바위 한 가운데에 두 개의 웅덩이가 있는데, 선녀탕으로 불린다.

여름철에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천연 수영장...

지난 번에 보았을 때보단 물이 좀 마른 듯~

날이 흐려서 물빛도 좀 흐리네...

처음 보았을 때의 그 투명함, 푸르름...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었지...



제주의 비경이라 불러도 좋을...


이 맑은 물빛...

(2014.2.20)


건너편으로 조금 전에 섰던 황우지 해안 전망대가 보인다.



황우지 해안 열두굴

일제 동굴진지(황우지 해안 열두굴)가 황우지 해안을 따라 늘어서 있다.


1945년 태평양전쟁 말기에 일본군이 미군의 공격을 대비해

어뢰정을 숨기려고 진지동굴을 뚫었으며 12개에 달한다.
자살특공대의 작전진지로 소형 어뢰정을 동굴에 숨겨 전쟁에 대비했단다.

제주에는 이런 동굴진지가 참 많다.

누구를 위한 전쟁이었는지~

우리에겐 참 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돌아갈 때는 외돌개쪽으로 가지 않고

바로 카페가 있는 곳으로 해서 주차장으로 향한다.

하귤과 야자수가 제주 풍경을 더 이국적으로 보이게 하네...


2017.1.5.(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