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여덟째날 1 - 체코 프라하] 프라하의 봄,
체코 민주화의 숨결이 느껴지는 바츨라프(웬세스라스) 광장에 서다...
바츨라프(웬세스라스) 광장에서...
바츨라프 광장은
국립박물관에서 나프리코페 거리와 만나는 곳까지
길이 750m, 폭 60m의 대로이다.
2015.08.06(목)
동유럽 여행 마지막 아침 식사를 위해 뷔페 레스토랑에 들렀다.
한 번에 끝내려고 이것저것 잡다하게 담아서 먹고...
식사 후 모두들 숙소로 다시 들어가고,
혼자서 바츨라프 광장으로 나가 보았다.
이 광장의 역사를 살펴보면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말 시장으로 이용되었던 곳.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 독립 선포.
1938년, 독일의 나치 군대가 점령.
1948년, 사회주의 공화국 선포,
1968년, 두브체크에 의한 민주화운동 프라하의 봄 시도.
공산 정권에 항의한
무혈 혁명인 벨벳 혁명의 중심지...
광장 주변에는 굵직굵직한 건물들로 즐비하다.
광장을 가로지르는 무스테크-A 지하철역 위로 전차가 오간다.
이쪽 저쪽 살펴보기 바쁘다...
수시로 지나가는 전차를 바라보기도 하고...
광장 중간쯤에 위치한 무스테크-A 지하철역 입구도 바라보고...
땅 위에서는 전차가 수시로 지나가니
내 눈도 이리저리 뱅뱅 돌아간다.
오래된 전차는 카페로 쓰이고 있네.
아침이라 조금은 한산한 모습...
혼자서 두리번거리며 사진 담기에 바쁜데,
동양인 노부부가 서로 찍어주느라고 여념이 없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같이 찍어드리겠다고 하니
그렇게 고마워 하셨다.
따로 부탁을 드리지 않았는데도
기어이 나를 찍어주시겠다고 하셨다.
덕분에 이런 독사진도 남기게 되었다.
바츨라프 광장에서...
국립 박물관쪽으로 조금 더 올라가 보았다.
국립박물관이 정면에 우뚝 서 있는 모습...
그 앞으로 바츨라프 기마상이 서 있다.
저 바츨라프 기마상으로 하여
바츨라프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단다.
바츨라프 광장
굴곡진 역사를 아는지 모르는지
지금은 평화롭기만 하다.
프라하 국립박물관
바츨라프 광장을 내려다보는 곳에 위치한 박물관.
1885년 공사 시작,
1890년 완공되었단다.
1968년 사회주의 시기에 포격을 당하기도 했단다.
3개 층에 걸쳐 테마별로 전시되고 있단다.
우리 일정에는 입장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시간적으로 숙소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서
바츨라프 기마상 앞까지 가 보지 못 하고 돌아섰다.
아래 사진들은 프라하 성을 돌아본 후 다시 들러서 찍은 모습.
햇살이 눈부시게 비치는 시각...
아침에 광장을 돌아보지 못하였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다시 잠시 들르게 되었다.
프라하의 봄 때 탄압하던 소련군에 저항하다
희생된 학생들을 기리는 곳...
21세의 나이로 분신자살한 카를(카렐) 대학 학생인
얀 팔라흐와 얀 자익......
국립박물관과 바츨라프 기마상
10C 체코의 군주이며 수호 성인인 바츨라프를 기념하여
1913년에 기마상이 건립되었다고 한다.
바츨라프 기마상
바츨라프
보헤미아의 군주이며 순교자인 바츨라프 1세(WenceslasⅠ)...
바츨라프가 실권을 잡았을 때
비그리스도교 세력의 반대를 받았다.
929년 독일의 침입을 받고 독일의 하인리히 1세에게 항복.
항복을 반대하던 일부 귀족들이 바츨라프를 타도하려고 했다.
바츨라프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가던 중
그의 동생 볼레슬라프의 습격을 받아
교회 문 앞에서 죽음을 당했다.
그 뒤 그의 무덤에서 기적이 일어났다고 하며
놀란 볼레슬라프는 그의 유해를 성 비투스 교회로 옮겼다.
바츨라프는 암살당한 직후부터
보헤미아의 수호 성인으로 여겨졌으며
성 비투스 교회는 중요한 순례지가 되었단다.
바츨라프 1세의 높은 덕을 노래한
크리스마스 캐롤 '고결하신 바츨라프 왕 Good King Wenceslas',
F. 드보르니크가 쓴 '성 바츨라프의 생애 Life of St. Wenceslas'가
출간되기도 했단다.
성 바츨라프(Svatý Václav) 기마상.
그냥 휭하니 돌아보며 가는 중이다.
정성들여 찍을 시간도 없다.
바츨라프 광장에서...
광장 끝은 나프리코페 거리와 만난다.
탈것으로 이동하며 즐기는 젊은이들~~~
바츨라프 광장 주변과 나프리코페 거리는
프라하의 명동과도 같아서 늘 사람들로 붐빈다.
바츨라프 광장에서...
우리가 묵은 숙소가 광장에 면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세히 돌아보지 못해 아쉬움......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는 바츨라프 광장...
고난의 역사를 멀리하고
지금은 자유로움과 활기로 넘치는 곳~
내.외국인이 함께 거리를 활보하는 곳이었다.
2015.08.06(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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