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랑, 그 흔적들-세계/동유럽,발칸

마리오네트 설명

마리오네트

 

마리오네트는 인형의 관절 마디를 실로 묶어

사람이 조종하여 연출하는 인형이다.

처음 등장은 1660년대 이탈리아 교회에서

어린이를 위한 종교 교육 목적으로 제작되었다고 한다.

 

마리오네트는 성모 마리아를 뜻하는 고대 프랑스어인 

'Marion'에 여성형 'ette'를 붙여 하나의 용어가 되었다고 한다.

 

17C 중반에는 유럽 각국의 문화와 바로크 양식이 융합되면서

정교해지고 예술적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마리오네트를 친숙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 체코...

18C 중반, 인형극 활성화로 발전.

 

1526년부터 합스부르크 왕가의 지배를 받던 체코는

30년 전쟁 이후 오스트리아의 한 지방으로 전락하게 되었고,

합스부르크 왕가는 체코인에게 독일 문화화 독일어를 강요하게 된다.

체코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민중들은 민족 정체성에 대한 자각이 일었고,

그것이 마리오네트 운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당시에 다른 분야에서는 독일어를 사용해야 했지만

마리오네트 공연은 체코어를 사용했다고 한다.

 

내용은 체코 민중의 삶과 문학, 민담 등을 바탕으로

체코어로 공연하는 마리오네트는

체코어를 지키는 파수꾼이자 문화적 저항 수단이 되었다.(정서적 구심점)

 

19C말 낭만주의가 쇠락하고

산업화의 발달, 사회주의의 부상으로

마리오네트 공연은 위축되었다.

 

20C에 다시 부흥의 길을 걷게 된다.(아이들 예술교육)

마리오네트는 체코를 상징하는 문화가 되었다.

체코의 정체성과 언어, 문화를 지켜낸 마리오네트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볼 수 없는 열정적인 공연 문화를 탄생시킴.

민중의 열정으로 활짝 꽃피운 문화, 마리오네트...

 

20C <요제트 스쿠파>는 근대 인형극을 확립한 마리오네트의 장인으로

'스테이블과 후르비네크' 인형극 시리즈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지 트른카>는 퍼핏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세웠으며

동유럽의 월트 디즈니로 불린다.

 

체코의 정체성이 담긴 마리오네트는

예술가적 감수성과 장인 정신으로 예술적 완성도가 높아졌고,

어두웠던 시절 체코를  상징하는 문화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