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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포르투갈 리스본] 리스본 벨렘탑과 발견기념비

[포르투갈 리스본] 리스본 벨렘탑과 발견기념비

 

2012.08.11(토)

 

성당을 나와 테주강변의 발견기념비와 벨렘탑을 보러 간다. 

우리가 성당투어를 하는 동안 가이드님이 벨렘빵집에 다녀온 모양이었다.

벨렘빵집은 1837년부터 이어온 긴 역사를 가지고 있는 빵집이다.

워낙 유명한 빵집이라 줄을 서야 되니

우리가 구경하는 동안 가이드님이 대표로 기다리다가 사 온 것이다.

 

원래 에그타르트의 원조는 벨렘지구의 제로니무스 수도원이었고

그후 에그타르트 원조집은 수도원에서 비법을 전수받아 벨렘지구의 명물이 되었단다.

그래서인지 이익금의 일부는 수도원으로 기부하는 모양이었다.

가이드님이 사 온 원조 에그타르트를 나누어 먹었지만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벨렘빵집에 직접 가 보지 못해서 좀 아쉬웠다.

걸어서 5분 거리에 벨렘빵집이 있다는데...

시간 부족이 야속했다.

 

어쨌거나 에그타르트를 하나씩 먹고 발견기념비와 벨렘탑을 보러 간다.

 테주강변은 나들이 나온 사람들, 관광객들로 붐볐다.

주위의 공원에는 유도화가 무척이나 많았다.

그것도 아주 키가 큰 나무형태로...

스페인의 고속도로변에서도 유도화를 많이 보았는데,

곤충을 퇴치한다고 많이 심었다고 하였다.

오염에 내성이 강하고 독성이 있기 때문인지...

 

 

 

벨렘탑

 

벨렘탑은 마누엘1세의 명에 따라 배의 출입을 감시하는 요새로 지어진 것이란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 서 있는 이 탑은 원래 물속에 세워졌으나,

테주 강의 흐름이 바뀌면서 물에 잠기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가장 아래층은 스페인이 지배하던 시대부터 19세기초까지 정치범 감옥으로 사용되었단다.
스페인의 지배에 저항하던 독립운동가, 나폴레옹 군에 반항하던 애국자,
그리고 진보주의자들이

만조 때에는 물이 들어오고 간조 때에는 물이 빠지는 이 감옥에서 고통스러운 옥살이를 했단다.

1983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우아한 기품을 자랑하는 벨렘탑. 

발견기념비와는 테주 강 하류 쪽으로 1km 거리에 위치.

내부까지 돌아보는 일정이 아니어서 입구까지만 가 보고 돌아나왔다.


 

벨렘탑은 원래 물속에 세워졌다고 한다.

아래층에서부터 포대, 세관, 국왕실, 접견실, 예배당, 테라스이고

포대 아래 가장 아래 지하층은 정치범 감옥으로 사용되었단다.

 

 

배의 출입을 감시하는 요새로 지어진 것이란다.

대항해시대에는 이곳을 떠나는 선원들을 배웅하고

항해를 끝내고 돌아오는 선원들을 환영하던 곳이었다고도 한다. 

사진 왼쪽 뒤로 4.25 다리, 예수상이 조그맣게 보인다.

'기념 사진은 하나 남겨야지......'

 

 

공원 한쪽에는 최초로 남대서양을 횡단했던 수상비행기 모형기가 전시되고 있다.

잠시 바라보기만 하고 이내 돌아서서 발견기념비로 향한다.

여럿이서 간 패키지여행인지라 시간 약속을 꼭 지켜야 하니까...

 

 

발견기념비, 4.25 다리와 예수상이 보이는 풍경.

 

 

 

발견기념비

 

1960년에 엔리케 항해왕 사후 500년을 기념하여 세워진 것으로,

높이가 53m라고 한다.

제로니모스 수도원 앞 테주 강변쪽에 우뚝 서 있으며

이곳은 바스코 다 가마가 항해를 떠난 자리라고 한다.

항해중인 범선 모양을 하고 있으며

수많은 인물 조각상이 줄지어 서 있다.
맨 앞 뱃머리에 서 있는 사람이 엔리케 항해왕이고,

그 뒤에는 신천지 발견에 공이 큰 모험가, 천문학자, 선교사 등...

 

 

제로니모스 수도원쪽을 보는 방향으로 칼모양 장식이 눈에 띈다.

기념탑 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지하에 전시관이 있고

옥상 전망대로 통하는 엘리베이터가 있다고 한다.

이곳 역시 들어가지 못했다.

 

 

발견기념비 앞 광장 바닥에는 세계지도가 표시되어 있는데,

당시 포르투갈이 지배했던 나라들, 방문했던 시기 등이 표시되어 있다.

한국인이 그린 듯 동해 상에 독도를 표시해 놓았다.

관리실에서 지우면 누군가가 또 표시한다는...

 

 

기념비의 동서방향에는 인물상이 조각되어 있다.

맨 앞 뱃머리에 서 있는 사람이 엔리케 항해왕이고,

그 뒤에는 바스코 다 가마 등 신천지 발견에 공이 큰 모험가, 천문학자, 선교사 등이 새겨져 있다.

 

 

다른쪽으로 보아도 뱃머리에는 엔리케 왕자가 보이고,

가운데에 시인 까몽이스와 화가 곤살베스,

맨끝은 엔리케 왕자의 형인 페드로 왕자와 어머니 필리파란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발견기념비 옆 독 안으로 요트가 정박되어 있다.

 

 

제로니모스 수도원쪽에서 바라본 발견기념비 

 

 

지나가며 찍은 사진인데,

분홍빛 담장이 계속되는 걸로 보아 대통령궁이 아닌가~싶다.

동상은 바스코 다 가마 동상인 듯...

 

 

벨렘역.

로시우 광장으로 향하는 중에 벨렘이라는 글자를 보고 얼른 찍었다.

 

 

4월 25일 다리 근처를 지나가며...

이 다리의 처음 이름은 독재자의 살라자르의 이름을 딴 살라자르 다리였다고 한다.

1974년 4월 25일 포르투갈 혁명(카네이션 혁명) 이후

이를 기념하여 4월 25일 다리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다리는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기차, 2층은 차가 다닌다.

길이가 약 2.3km란다.

 

강변의 예수상은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리우 데 자네이루)의 예수상을 본딴 것.

 브라질 리우의 거대 예수상

 

 

 4.25다리 근처를 지나가며...

다음 코스는 로시우 광장 주변이다.

 

2012.08.11(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