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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포르투갈 신트라] 유럽 대륙의 최서단 까보 다 로까(Cabo da Roca)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슬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휴일이지만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일을 하며 조용히 지내고 있다.

 

[포르투갈 신트라] 유럽 대륙의 최서단 까보 다 로까(Cabo da Roca)

 

 

까보 다 로까(Cabo da Roca) 십자가탑에서...

 

 

2012.08.11(토)

 

신트라 구시가를 떠나 까보 다 로까(로까곶=호카곶)로 향한다.

포르투갈에서는 알파벳 'R'을 'ㅎ'에 가깝게 발음하므로 호카곶이어야 한다지만

우리는 편의상 로까곶인 까보 다 로까(Cabo da Roca)로 읽는다.

 

신트라에서도 구름이 많았는데,

가는 도중에도 여전히 날이 개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흐리다.

포르투갈 땅끝마을에서 과연 대서양을 제대로 조망할 수 있을지~~~

 

 

가는 도중에 차창 밖으로 대서양을 만났다.

해변에는 휴양을 즐기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휴양지로 보이는 듯 아름다운 주택 풍경...

 

까보 다 로까 가는 길...

양쪽 모두 까보 다 로까 가는 길이라는 이정표를 보니 거의 다 온 모양이다.

 

여기도 이정표...

 

유럽의 최서단이며 포르투갈의 땅끝마을이라는 까보 다 로까에 도착했다.

신트라에서 버스로 약 40분 정도 왔나 보다.

안개로 인해 시계는 무척이나 흐리다.

 

보이는 것은 키 작은 식물들 뿐...

 

십자가탑 가까이 가도 온통 안개 천지여서

주변 시야가 흐리기만 하다.

 

대서양을 보기는 틀린 날씨인 듯...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으려고...

모두들 기다리는 분위기라 잠시 옆을 돌아보았다.

 

주변을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온통 안개로 가득하여

대서양 그 푸른 바다와 절벽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경은 보이지 않는다.

바람은 또 얼마나 세던지~~~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였다.
 

주위를 둘러보아도 온통 안개만 가득할 뿐...

 

까보 다 로까(Cabo da Roca : 로까 곶=호카곶) 십자가탑.

유럽 대륙의 끝이자 시작인 곳...

까보 다 로까는 리스본 서쪽 약 40km의 대서양 해안에 있으며

북위 38도 47분, 서경 9도 30분, 절벽의 높이는 약 140 m.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곳'...

포르투갈의 서사시인인 카몽이스(Camoes)의 표현이다.

 

보이는 것은 주위의 키 작은 식물들...

 

까보 다 로까는 그리 쉽게 바다를 보여주지 않았다.

 

신트라 로타리 클럽에서 세운 표지석이 보인다.

지금은 서쪽에 위치한 대서양 바다도 보이지 않고,

이 표지석 뒷편으로 보이는, 바닷가 절벽 언덕 위에 자리한 등대도 보이지 않는다.

사진 오른쪽으로 등대로 향하는 길만 희미하게 보일 뿐...

 

시간이 그리 남지 않아서 주위에 있는 작은 식물들만 보면서 버스가 세워진 곳으로 향한다.

 

레스토랑과 기념품점이 있는 상점 옆...

 

벽 곳곳에 아줄레주 타일 작품이 장식되어 있다. 

 

옆 사무실에서는  대륙 최서단 방문 증명서를 발급해주고 있다.

물론 유료. 별 의미가 없어서 우리는......

 

까보 다 로까를 방문한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리스본으로 향한다.

대서양, 그 바다를 다시 보면서...

 

2012.08.11(토)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는 슬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