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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남 창원] 성인이 머무는 절이라는 뜻을 지닌 불모산 성주사(佛母山 聖住寺) 1 - 성주사범종 외

[경남 창원] 성인이 머무는 절이라는 뜻을 지닌 불모산 성주사(佛母山 聖住寺) 1

                - 성주사범종 외 

 

 

2013.03.31(일)

 

성산 패총을 나와 성주사로 향하였습니다.

전날 진해 벚꽃을 원없이 보았으니 느긋한 마음으로 나들이길에 나선 것이지요.

성주사가 있는 불모산에서 초기 철기시대에 철을 생산했다는 기록이 있고

삼한의 변한시대에 철을 생산해서 일본에 수출했다는 역사적인 기록이 있다니

옛 기록이 남아있는 곳 그 주변이나마 궁금하였기에...

 

경남 창원과 김해 사이의 불모산 자락에 자리잡은 성주사는

대한불교조계종 범어사의 말사라고 합니다.

 

불모산 성주사는 신라 흥덕왕 때 무염국사가 창건했다고 하네요.

무염은 구산선문 중 하나인 성주산문의 창시자로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보령 성주사지에는 무염의 탑비인 낭혜화상탑비가 남아 전해지고 있습니다.

낭혜화상탑비는 신라의 대문장가인 최치원이 비문을 지었고요. 

그러고 보니 보령의 성주사와 이곳의 성주사가 같은 한자를 쓰고 있네요.

 

이곳 성주사는 한 때 곰절(웅신사)이라고 했다네요.

임진왜란 때 절이 소실되어 1604년 진경대사가 절을 중창하려고 목재를 쌓아 둔 것을

곰들이 이곳으로 목재를 옮겨 놓아서 부처님 뜻이라 여기고 이 자리에 절을 지었다는 설화가 있네요.

2006년에 신축된 지장전으로 지장보살을 모실 때 복장유물이 발견되었는데,

그 안에서 '불모산 웅신사'라는 절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음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불모산의 유래와 함께 가야시대에 창건되었다는 설이 재기되고 있다는군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성주사를 향해 올라가는 길입니다. 

 

절 입구 언덕길에서 만난 매화.

성주사에도 청매, 백매, 홍매가 피었더군요.

 

성주사 안내도입니다.

 

 

어수각

성주사 입구를 올라와 왼쪽으로 약수터가 있고, 그 오른쪽 옆으로 어수각(御水閣)이라 새겨진 바위가 있습니다.
어수각은 가야국 수로왕과 허황옥 사이의 왕자 10명 중 7명이 불모산으로 출가하여 수행을 하고 있었는데,

수로왕이 왕자들을 보러 왔을 때 마신 우물이어서 어수각이라는 설화가 있답니다. 

참고로 허황옥은 인도 아유타국에서 온 공주로 가야국 김수로왕과 결혼하여 왕후가 된 인물입니다.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67호 성주사동종 (聖住寺銅鐘)

범종각.

어수각을 지나 범종각이 바로  보입니다. 

 

 

1783년에 제작된 종이라고 합니다.

 

종의 몸에는 유곽이 4개, 그 사이에 보살상을 새겼습니다.

 

용뉴부는 쌍용으로 장식하였습니다.

 

 

범종각을 지나면 부처님진신사리탑이 보입니다.

 

 

근자에 이곳에 내려다 세웠는데, 단아합니다.

 

 

근자에 세운 누각은 우람하게 서 있습니다.

 

33계단이 보입니다.

 

첫 계단은 3단, 두 번째는 4단, 세 번째는 6단, 네 번째는 8단, 다섯 번째는 12단.

33계단은 33천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33천은 수미산 정상에 있는 도리천이라는 세상으로 제석천왕이 있는 곳이라고 하고요.

이 33계단을 오르면 대웅전이 보입니다.

 

33계단

 

33계단 끝으로 마하루가...

 

 

누각 아래는 비어 있습니다.

 

33계단 오른쪽 끝에는 두 개의 돼지상이 있고, 안쪽으로 대웅전이 보입니다.

 

33계단 끝에서 만난 돌돼지상

 

마하루

 

33계단을 오르면서 내려다본 풍경

 

 

 

계단을 모두 올라와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마하루에서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2013.03.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