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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 2 / 백두산호랑이를 만나다

백두대간수목원의 호랑이 조형물 (방문: 2023.11.02.목)

 


 

 

전시관을 돌아본 후 수목원으로 갑니다.

트램이 운영되고 있네요.

있으니 타봐야겠죠.

먼저 트램을 타고 올라가서 내려올 때는 걸어내려오기로 합니다.

 

국화향이 가득한 날이었습니다.

 

 

 

금세 트램 출발역에 도착합니다.

 

 

트램을 먼저 타고 단풍역에 도착하여 호랑이숲 들렀다가 내려오는 방법이 있고,

호랑이숲으로 걸어 올라갔다가 단풍역으로 내려가서 트램을 타고 내려오는 방법이 있네요.

시간적으로 여유가 많거나 걷기를 즐기는 분이라면

모두 걸어서 다녀와도 좋겠지요.

트램 이용료는 편도 1인 1,500원.

보통 15~20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12:00~13:00에는 30분 간격이네요.

출발 전에 트램역 대기석에서 기다려서 순서대로 타면 됩니다.

 

 

잠시 다음 트램을 기다리는 동안 주변의 정원을 돌아봅니다.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네요.

 

 

수련정원 옆을 지나갑니다.

사진은 내려오면서 들러 찍었지요.

 

 

무지개정원의 고운 꽃들이 자취를 감추었네요.

늦가을이라 조금 쓸쓸한 풍경이에요.

 

 

나비들이 찾아올 그날을 기다리는 나비정원이네요.

 

 

내려오면서 정원들을 돌아보는데,

올라가는 트램이 지나가길래 얼른 담아봅니다.

 

 

꽃마숲공연장도 있네요.

 

 

 

돌틈정원도 지나고...

 

 

왼쪽으로 호랑이숲 가는 길이 보입니다.

우리는 오른쪽 트램길로 먼저 갔다가 

내려올 때 이 길로 오게 됩니다.

호랑이숲부터 가려면 트램을 나중에 이용하면 되겠지요.

시간이 넉넉하다면 전체를 걸어서 돌아봐도 되고요.

 

 

우리는 먼저 트램을 타고 단풍역까지 갑니다.

 

 

펼쳐지는 늦가을 풍경을 보며 호랑이 열차가 달려갑니다.

단풍이 물든 나무, 메타세쿼이아, 억새 등을 보며 가네요.

드디어 트램 종착역인 단풍역에 도착합니다.

호랑이숲을 먼저 보고 이곳으로 돌아내려온 경우라면

여기서 출발역으로 내려갈 수 있습니다.

 

 

안내도를 바라보며 돌아볼 코스를 생각합니다.

알파인하우스까지 갈까 하다가 전에 한 번 가 본 곳이라 건너뛰기로 하고요.

암석원으로 해서 호랑이숲으로 가기로 합니다.

가는 길에 '호랑이숲' 가는 길 표시를 해 놓아서 찾아가기가 쉽네요.

바닥에도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호랑이숲으로 바로 가려면 이런 안내를 따라 가면 쉽게 갈 수 있겠네요.

 

 

떨어진 잎을 보면 인생도 이렇게 흘러가겠지 싶어서

잠시 아쉬운 마음 가져보고요... 

 

 

봄이 되어야 이곳이 분홍빛으로 환하겠지요.

인생의 봄은 돌아오지 않으니 현재의 삶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마가목 열매인가요~

단풍잎 만큼이나 곱네요.

옆에 정자쉼터가 있어 물을 마시며 잠시 쉬어갑니다.

 

 

 

야생화언덕은 가을걷이 끝난 논처럼 썰렁하네요.

 

 

 

 

 

돌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온 암석원입니다.

분수가 가동되니 썰렁함이 좀 덜하네요.

 

 

봉화군 춘양면 서벽은 1,000m가 넘는 고산들로 둘러싸인 협곡마을입니다.

춘양높은 산 아래 골바람이 세고 차서 한국의 시베리아로 불려 봄볕이 그리워 붙여진 지명이고,

서벽아침 햇살에 서쪽 옥돌봉이 푸르게 보여 붙여진 지명이라고 합니다.

수목원이 들어선 중점조성지역은 사방으로 높은 산이 우뚝 서 있고요.

각화산, 옥석산 옥돌봉, 문수산, 구룡산...

중점조성지 밖으로도 주실령고개와 도래기재가 위치하네요. 

이곳의 지형을 활용하여 백두대간수목원이 들어섰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원에서 백석의 시를 만납니다.

 

백화(白樺)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너머는 평안도 땅도 뵈인다는

이 산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자작나무가 아주 많은 산골을 표현했네요.

자작나무의 쓰임새도 잘 표현했고요.

사람도 어디에서나 인정받는 사람이 되면 좋겠지요.

 

 

자작나무원

수목원 직원분들이 하나하나 직접 심었다는군요.

어린 묘목들이 훌쩍 자라 멋진 자작나무숲이 되길 빌어 봅니다.

 

 

알파인하우스를 다녀올 수도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생존에 위협받는 중요한 식물자원들의 안전한 보전과 전시를 위한 시설이며

세계의 고산지대를 모방한 3개의 냉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시로미, 바위자스민, 금강초롱, 한라장구채 등 다양한 식물이 배치되어 있고요.

 

 

자작나무원을 지나 호랑이숲으로 갑니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백두산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를 만날 생각에 걸음이 빨라지네요.

호랑이 의자 포토존이 있었는데 그냥 지나쳐 갑니다.

 

 

드디어 호랑이숲입니다.

오른쪽으로 호랑이 관람존이 보입니다.

 

 

 

 

뉘신가요?

얼굴 좀 보여 주시지요?

 

 

한참을 꼼짝않고 있네요.

오수를 즐기시나~

 

 

이날 오전에는 한과 도를 볼 수 있고,

오후에는 태범과 무궁을 볼 수 있네요.

둘은 서로 남매간이라고 합니다.

 

 

 

그늘막에 쉬고 있는 호랑이는 그대로 있는데,

숲 어디선가 다른 한 마리가 나오더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쉬고 있던 한 마리가 내려와

한과 도 두 마리가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얼른 찰칵~

 

 

 

 

걷다가 쉬다가 하면서 우리를 천천히 한 바퀴 도네요.

얼굴을 정면으로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얼른 호랑이와 같이 한 장 찍어 줍니다.

이렇게 가까이에서 백두산호랑이를 본 게 참 설렜답니다.

 

 

호랑이를 실컷 본 후 조형물 옆에서도 찰칵~

 

 

호랑이 관찰전망대와 호랑이숲 가는 길 표시

 

 

호랑이숲에서 내려갑니다.

카페도 있고, 물의 정원, 고산습원도 있습니다.

길에 호랑이 발자국, 꼬리 등을 그려 놓은 게 재미있네요.

 

 

올라가면서 지나쳤던 정원들을 두루 돌아보면서 내려갑니다.

꽃들이 많이 피어나는 때나 숲이 무성할 때 오면 더 좋겠지요.

 

 

 

호랑이가 움직이는 모습 동영상으로 백두대간수목원 방문기를 마무리합니다.

(방문일: 2023.11.02.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