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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대구 달성] 육신사가 있는 묘골마을 / 묘운 카페

묘운 카페 (2023.08.01.화)

 


 

 

묘골마을 안쪽의 육신사를 먼저 돌아본 후 묘운 카페로 갑니다.

 

 

묘운 카페 

육신사가 있는 묘골마을에 위치한 카페입니다.

우리 부부가 들렀던 날과 부모님 모시고 들렀던 날 사진이 섞여 있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가서는 이곳저곳 다니며 사진 찍기 곤란하지요.

부모님 사진 외에는 둘이서 들렀던 때 사진들입니다. 

 

 

충효당

충효당에 대해 알아봅니다.

 

 

'묘운(竗雲)~ 구름 속의 소요'라고 쓰여 있네요.

朴禹淳(박우순) , 朴相赫(박상혁) 문패가 세로로 걸려 있습니다.

 

 

마음을 비춰 보는 맑은 거울 명경지담에는 잉어들이 노닐고 있네요.

충효당 주위를 돌아 묘운으로 갑니다.

 

카페 뒤편 잔디밭 끝으로 삼충각이 보이네요.

전에도 본 곳인데 또 가 봅니다.

 

 

삼충각

삼충각박팽년, 박순, 박일산 3세(三世)에 걸친 정려를 기록한 비입니다.

멸문지화의 상황에서 박일산은 박팽년의 유복손으로 태어나 박비(朴婢)라는 이름으로 성장했고,

장성한 후에 박팽년의 후손임을 밝히게 됩니다(자수).

박팽년의 순절, 박순의 순절, 박일산의 자수에 대한 정려를 기록한 비~

1835년에 세워졌습니다.

 

 

삼충각은 묘운 카페와 사육신기념관 사이에 있습니다. 

 

삼충각에는 <순천박씨 3세 정충기실비(順天朴氏 三世 㫌忠記實碑)>라고 쓰인 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제 묘운 카페 본 건물로 가 봅니다.

이 건물에서 주문할 수 있습니다.

차 마시는 곳은 어느 건물이든 괜찮다고 하네요.

충효당 5~8인석은 네이버 예약으로 이용 가능하다네요.

대신 좌식이니 참고하시고요.

묘운은 대규모 한옥 카페입니다.

묘골에 이런 카페를 낼 생각을 한 게 참 대단합니다.

대신 사육신의 의미가 퇴색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는 되네요.

육신사부터 들러서 오시기를요... 

 

 

카페로 들어가 봅니다.

 

 

전면 주문하는 곳 벽에 박팽년의 본관, 약력 등이 소개되어 있어 찍어 봅니다.

 

 

차 가격은 대형 카페답게 높은 편이고요.

쇼 케이스에 각종 디저트 종류가 전시되어 있네요.

보기만 해도 정갈하고 넘 예쁘지요?

 

 

카페 전면(주문하는 곳)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가운데는 길게 이어진 자리로 되어 있고,

양쪽으로는 2인 혹은 4인 자리로 되어 있네요.

카페 왼쪽 뒤로 삼충각, 가운데 왼쪽 뒤로 사육신기념관이 있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넘 싱그럽습니다.

삼충각이 보이는 창가예요.

여기 앉으신 분들은 차 마시다가 카페투어 나간 모양이에요.

 

 

더 안쪽으로 가면 또 다른 포토존이 있습니다.

 

 

누마루 형태의 좌식 공간으로도 가 봅니다.

방석을 깔고 앉는 자리네요.

누마루 형태의 좌식 공간
사육신기념관 앞쪽
누마루에서 바라본 후문(쪽문)쪽
누마루에서 바라본 충효당 별채쪽

 

누마루 가장 안쪽 공간입니다.

'시간의 오묘, 묘골의 사랑(舍廊) 묘운'이라고 쓰여 있네요.

묘골의 사랑채 역할을 한다는 의미겠죠...

 

 

누마루에서 다시 나갑니다.

 

 

보양식 식사를 하고 온 터라 배가 부르지만 몇 가지 주문해 보았습니다.

부모님께서는 "밥 먹었으면 됐지 뭣하러 이런 데 돈 쓰냐."고 하십니다.

부모님 세대는 우리보다 더 허리띠를 졸라맨 세대니까요. ㅎㅎ...

뜨거운 보양식을 먹어서 더 더웠는데, 시원하게 쉬어 갑니다.

 

 

카페에서 나와 충효당을 또 돌아봅니다.

이번에는 내부 공간까지 봅니다.

충효당 사랑채와 충효당

 

 

충효당 본채 내부의 모습입니다.

현대풍이 가미된 깔끔한 양반집 분위기네요.

 

 

날이 시원하면 이 공간에서 차를 마셔도 참 좋겠습니다.

 

충효당에서...

 

 

묘운 카페 충효당 사랑채.

이곳 내부는 마치 현대 예술 작품 공간 같습니다.

대형 거울이 있어 데칼코마니처럼 보이는 공간도 있네요.

밖에서 보는 건물과는 아주 딴판인 공간이네요.

옛 것과 현대와의 조화~

 

 

두루 돌아보고 나옵니다.

박팽년 선생의 후손이 사는 마을에 대단한 카페가 생겼네요.

사육신의 충성심을 기억하는 공간까지 되었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육신사를 돌아본 후 들렀던 묘운입니다.

 

 

묘골 마을은 사육신 중의 한 분인 박팽년 선생의 후손이

삶을 이어온 유서 깊은 마을입니다.

마을 가장 안쪽에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사당 육신사가 있으니

묘운 카페를 찾으신다면 육신사도 꼭 잊지 않고 찾으시길요...

 

* 사육신 : 조선 세조 때 단종 복위를 시도하다 발각되어 죽임을 당한 여섯 충신

                  (박팽년, 성삼문, 유성원, 유응부, 이개, 하위지)

 

(2023.08.01.화 / 2023.08.02.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