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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경기 파주] 한정식 전문점 '메주꽃'

파주 메주꽃 (2023.04.09.일)


 

 

파주에 볼일이 있어 가는 김에

전부터 블친님들 몇 분이 올려주셔서 점찍어둔

'메주꽃'이라는 한정식집에 들르기로 했다.

 

 

자유로 따라 파주 가는 길~

위도 상으로 조금 북쪽이라

그때까지 벚꽃이 제법 남아 있어서

구경 잘 하며 갔네.

 

 

메주꽃 인근에 다다르자 언덕 위에 멋진 건물이 보이고,

아래로도 여러 건물들이 보여서 '뭐지?' 싶었다.

오면서 보이던 곳들이 다 메주꽃인 줄은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네.

 

 

한정식 전문점 '메주꽃'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식사 장소로 간다.

가게 앞에 물레방아가 돌아가는 집이네.

삼삼오오 모인 손님들이 햇살 좋은 야외에서 기다리는 모습...

 

 

식당에 들어서니 대기 알리미를 주며 기다리란다.

'삭혀라 담가라 메주꽃 피워라' 문구가 시선을 끄네.

메주꽃은 메주콩 띄울 때 피어나는 곰팡이를 뜻한단다.

 

 

휴일이라 대기 시간이 길까 걱정했는데,

생각 외로 회전이 빨랐다.

모두들 햇살 좋은 바깥에서 대기 중이라 대기실은 비어 있고...

 

 

얼마 기다리지 않았는데,

금세 연락이 와서 안으로 입장.

밖에서 보는 것보다 실내 공간이 꽤 넓다.

처음 가게 시작할 때보다 많이 늘린 거라고 하네.

손님들 있는 공간은 못 찍고

식사 손님들 나간 사이에 빈 공간 찰칵~

바깥쪽으로 작은 장독대가 보인다.

 

 

메뉴는 '메주꽃 소반' 단일 메뉴고,

가격은 17,000원.

구성은 전채요리 8가지+계절요리+보쌈+버섯탕수, 쌀밥+된장국.

단품으로 떡갈비, 보쌈, 버섯탕수가 있다.

 

 

금세 첫 번째 상차림이 들어오네.

전채요리 8가지다.

나박김치가 곁들여진 건강상차림 느낌...

대체로 다 맛있었지만

특히 나박김치가 시원하니 맛있었다.

 

 

생화를  장식으로 곁들여서 더 정성이 느껴진다.

대개의 여자들이 좋아하는 분위기의 상차림...

2인상이라 좀 빈약하지만 4인상이라면 더 풍성하게 보이겠지.

 

 

두 번째 상차림~

보쌈 1인 세 점씩, 두부국수채무침, 버섯탕수...

 

 

세 번째 상차림~

식사로 밥+국+반찬 6가지.

반찬 맛은 내 기준으로는 보통,

마른김 간장쌈이 좋았다.

집에서도 김 고유의 맛을 느끼려고 가끔 간장에 싸 먹는다.

 

그래도 17,000원에 이 정도 구성이면 가성비가 좋은 것 같다.

우선 보는 눈이 즐거워서 좋고

고루 맛을 느끼며 먹을 수 있어 더 좋다.

식사 후 계산을 하면 매실차를 마실 수 있는 쿠폰을 준다.

매실차는 카페 건물에서 마실 수 있고,

다른 음료를 마실 경우 2,000원 할인을 해준다네...

 

 

메주꽃 식당

메주꽃은 2만여 평 넓은 터에 오밀조밀 모여 있는 건물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곳은 원래 34년 전부터 식당을 운영한 곳이라고 하며,

2003년부터 메주꽃이 시작된 모양이고,

이후 공방, 카페, 국민학교, 도서실, 불량교실 등이 더해진 모양이다.

 

 

주변 조경이 예뻐서 찰칵 몇 장~

 

 

메주꽃 식당 건너편으로 보이는 메주꽃 카페.

카페 양 옆으로도 몇 개의 건물들이 보이는데,

식당에서 바라보아 왼쪽으로 메주꽃 옛집, 메주꽃국민학교와 도서실, 

오른쪽으로 메주꽃 공방과 불량교실이 자리잡고 있다.

카페 뒤편 언덕 위에는 이 집의 주인인 김대년 작가님의 갤러리가 있다.

갤러리 옆에 피자집도 문을 열었다.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괜찮다.

(다른 건물들은 따로 포스팅)

 

 

 

 

메주꽃 카페

식당에서 주는 쿠폰으로 매실차 한 잔 마실 수 있고,

다른 차 등은 2,000원 할인된 가격에...

잠시 메주꽃 전체 모습을 휘이 돌아본 후

카페에 들러 차 한 잔~

메주꽃 카페
메주꽃 갤러리 관장의 작품인 [사심가득 패러디 - '기다림']
메주꽃 카페 앞 풍경

 

메주꽃은 단순히 식사만 하는 곳이 아니다.

2만여 평이라는 너른 터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중년 이상 세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한 옛집,

국민학교와 불량교실, 언덕 위 갤러리까지 갖추었다.

한 곳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는

작은 마을 박물관처럼 느껴지는 곳이다.

 

(2023.04.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