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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제주

[제주 성산읍] 섭지코지: 휘닉스 제주~붉은오름 주변 산책/편운산장 생선구이

섭지코지 붉은오름 (2022.11.22.화)


 

우도에서 나오니 저녁 식사 전까지 시간이 조금 남는다.

제주에 왔으니 오름 하나 정도는 걸어줘야지 생각하며

섭지오름~붉은오름 주변을 산책하기로 한다.

모든 멤버가 갈 수 있을 정도의 길만...

 

휘닉스제주 잔디운동장
섭지오름 가는 산책로를 따라가다가 성산일출봉을 만나고...
아주 야트막한 섭지오름 입구. 가볍게 섭지오름 올라주고...
글라스하우스 방향. 글라스하우스 앞 민트 가든 빨간 조형물이 멀리서도 보이네.
붉은오름, 유민미술관, 협자연대, 올인하우스
오션스타콘도와 휘닉스제주 방향
내려가며 다시 성산일출봉 방향
글라스하우스 야외 민트 가든 가서 그네도 한 번 타야 하는데, 비가 내리네.
붉은오름. 제주의 붉은오름들 중 섭지코지의 붉은오름.
붉은오름.. 주변에 감국이 엄청나게 피어 있었다.
비 때문에 결국 야외 민트 가든 그랜드스윙은 포기하고 내려온다.
감국이 넘 에쁘게 많이 피어서 ...
여행은 날씨가 좋아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실감하면서...

 

섭지코지

  제주 동부 해안에 볼록 튀어나온 섭지코지는 성산 일출봉을 배경으로한 해안 풍경이 일품이다. 들머리의 신양해변백사장, 끝머리 언덕위 평원에 드리워진 유채밭, 여유롭게 풀을 뜯는 제주조랑말들, 바위로 둘러친 해안절벽과 우뚝 치솟은 전설 어린 선바위 등은 전형적인 제주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제주의 다른 해안과는 달리 송이라는 붉은 화산재로 되어 있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물속에 잠겼다가 일어서는 기암괴석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자연의 수석 전시회를 연출한다.


  섭지코지의 섭지란, 재사(才士)가 많이 배출되는 지세라는 뜻이며, 코지는 육지에서 바다로 톡 튀어나온 '곶'을 뜻하는 제주 방언이다. 역사나 과학의 배경지식을 갖고 보면 섭지코지를 더욱 풍부하게 관망할 수 있다.


  먼저, 화산송이 언덕 등대 근처에선, 조선시대 왜구의 침입을 알리던 봉수대를 볼 수 있다. 높이 4m, 가로세로 길이 약 9m의 봉수대는 그 모양이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되어 있어, 이를 사용해야 했을 조선시대의 위급 상황을 떠올려보며 역사의 발자취를 떠올려 볼 수 있다.


  과학적인 시각에서 보면 화산폭발시 마그마가 분출되던 분화구의 중심부를 관찰 할 수 있는 훌륭한 자연 학습의 장이기도 하다. 섭지코지는 바로 이 화도에서 분출된 스코리아(분석)가 쌓인 것이며, 선돌바위는 그 화도에 있던 마그마가 굳어져 형성된 암경(volcanic neck)으로 섭지코지에서는 스코리아와 암겸 관찰을 통해 화산 폭발시 육지의 형성과정을 간접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다.


  반면, 선돌바위에는 아래와 같은 슬픈 전설도 전해내려온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에게 반한 동해 용왕신의 막내 아들은 100일 정성이 부족하여 선녀와의 혼인을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 슬픔에 빠진 그는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와 주기 만을 기다리고 기다리다 그 자리에 선채로 돌이 되어 버렸다 한다. 사랑을 이루지 못한 용왕신의 아들의 애틋한 마음 때문인지 선돌 앞에서 사랑의 맹세를 하고 혼인을 하면 훌륭한 자녀를 얻을 수 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출처: https://www.visitjeju.net/kr)

 

붉은오름 방두포등대와 선돌
협자연대
달콤하우스(올인하우스)까지만 보고 돌아간다.
날이 좋지 않아서 온통 뿌옇게 보였던 주변 풍경
안도 다다오의 설계작품인 유민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
붉은오름

 

 

 

편운산장

생선구이정식 전문점.

펜션을 겸하고 있다.

일주일 머물 거라 매일 너무 거나하게 먹을 수는 없어

가성비 좋은 식당을 찾게 되었다.

토속적인 걸 좋아하는 평범한 내 입맛엔 음식이 다 맛있었다.

생선도 잘 구워 왔고, 전도 잘 부쳐 나왔고, 된장찌개도 맛있었다.

반찬들도 고루 입에 맞았다.

상을 내어오는 주인장의 정성도 돋보였던 음식점이다.

한적한 곳에 위치하고 있는 식당이라

상황이 어떨지 몰라 미리 예약하고 갔다.

길이 구불거리고 좁아서 좀 조심해서 가야 한다.

고급진 걸 찾는 여행자라면 별로일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토속적인 걸 찾는다면 괜찮은 음식점이다.

여전히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도착한 편운산장
펜션을 겸하고 있는 편운산장이다. 너무 한적한 곳이라 난 좀 무서웠지만 조용하게 머물기에는 괜찮을 듯~

디딜방아, 탈곡기 같은 농기구가 놓여 있네.
천장을 받친 나무기둥도 자연 그대로의 모습
옛 다섯알 주판도 이색적
특이한 벽난로. 좌석도 모두 오래된 나무들을 이용했다.

생선구이정식인데, 나는 이런 음식이 참 좋다. 내 입엔 고루 다 맛있었다. 1인 13,000원 4인상차림.
식후 수제차 한 잔도 참 좋았다. 차 가격도 착한 편... 5,000원인가~

(2022.11.22.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