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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강원 삼척] [경북 울진] 두 도(강원, 경북)를 품은 마을, 고포마을

한 마을이 두 도를 품은 곳, 고포마을 (2022.01.26. 수)


 

(2022.01.26. 수)

오늘의 주목적지 울진 죽변을 향해 가는 길에

잠시 삼척 솔섬에 들르고

두 도(강원도, 경상북도)를 품은 고포마을에 들르게 된다.

고포마을~

동해안을 따라 여행하는 길에 지나치기는 몇 번 했으나

정식으로 내려서 돌아본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솔섬을 지나 월천해변도 지나고
지금은 항구 역할을 하지 못 하는 월천항을 지나 고포마을로 향한다.
월천항에서 LNG 생산기지 방향을 바라보며... 갯바위에는 낚시 하시는 분들 몇 분...
월천항을 지나면 고포항과 고포해변이 이어진다.

 

삼척-울진 고포마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월천2리와 경북 울진군 북면 나곡6리에 걸쳐진 마을.

2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어촌마을로

동네 가운데로 난 길(고포월천길)을 사이에 두고 두 도로 나뉜다.

전에 강원도(삼척군과 울진군)에 속했던 이 지역이 행정구역 개편으로

1963년에 울진군이 경북에 편입되며 서로 다른 도가 되었다.

한 마을인 듯 보여도 행정구역이 달라 이장이 2명이고,

마을회관도 따로 있다.

선거 때는 투표소가 다름은 물론이고,

길 건너 집으로 전화할 때도 지역번호를 눌러야 한다.

이 마을의 특산물은 돌미역~

'조선시대 임금님 진상품'이라는 고포미역이다.

이곳 바다가 수심이 얕고 물빛이 맑아서 햇빛이 물속 깊숙하게 비추이고,

동해안에서는 조류가 아주 빠른 편이어서

양질의 돌미역이 자랄 수 있는 조건을 갖추었단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채취한단다.

집집마다 '고포 자연산 돌미역 판매'라는 패를 달아 놓았다.

마을 앞으로 아담한 고포해수욕장과 고포항이 자리잡고 있다.

강원 삼척시의 가장 남쪽 해안에 위치한 월천2리 고포마을. 고포항과 고포해변이 있다.
삼척 고포마을. 집집마다 고포 돌각 미역 직판장 패가 붙어 있다.
경북 울진군의 가장 북쪽 해안에 위치한 나곡6리 고포마을
고포마을(왼쪽이 경북 울진 나곡6리, 오른쪽은 강원 삼척 월천2리). 예전에는 마을 가운데로 실개천이 흘렀다고 한다.
삼척 월천2리 고포마을. 담을 보니 파도 느낌도 나고 색을 보니 그리스 산토리니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왼쪽은 울진 나곡6리 고포마을
울진 고포마을에는 미역과 대게 모양으로 장식해 놓았다.
버스정류장도 보인다.
버스정류장에 미역 말리는 장면이...
미역과 대게 장식을 한 울진 고포마을
마을 중간쯤 삼척쪽에 삼척 고포마을회관이 이렇게 있다(마을펜션, 경로당도 함께).
울진쪽. 2018년 방문 때는 울진 미역 장식이 있었는데...
2022년 1월 방문 때는 주변의 미역 장식이 없어졌네...
고포마을의 유래
2018년 방문 시에는 주변길도 한 바퀴 돌아보았었네. 배롱나무꽃이 필 때는 도화동산에도 들르면 좋겠지...
마을길을 따라 더 오른다. 오른쪽 삼척 고포마을은 파도와 산토리니풍 담벽
마을의 윗쪽에 경북 울진 고포마을 펜션과 나곡6리 어업인 복지센터가 있다. 태극기, 울진군기, 새마을기가 펄럭인다.
나곡6리 마을회관 글씨가 보이네... 이곳은 경북 울진이다.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원 삼척과 경북 울진으로 도가 나뉘는 곳, 고포마을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강원 삼척과 경북 울진으로 도가 나뉘는 곳, 고포마을

외국의 경우 네덜란드와 벨기에 영토가 공존하는 바를러 마을이

한 마을이지만 두 나라 영토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종종 회자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한 마을이 도가 다른 곳으로 구분되는 마을이 있어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