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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북유럽+러시아

북유럽 여행 42 [노르웨이 게이랑에르-헬레쉴트] 게이랑에르-헬레쉴트 구간에서 노르웨이의 보석 게이랑에르피오르를 느끼다! (2019.7.27.토)

꽤 오래전에 절친인 친구들과 북유럽 여행을 같이 하기로 약속했었기에

그동안 우선순위에서 자꾸만 미루어졌던 북유럽 여행이다.

여행 경비는 모아 두었지만 하나둘 아픈 친구들이 생겨서 못 가고

모두 컨디션 좋을 때 가자며 몇 년을 미루고 미루었는데,

재작년에 와서는 앞으로도 도저히 안 되겠다는 친구들이 생겼고

결국 나에게 따로 갔다 오라는 말이 나왔네.

그리하여 바로 부부동반 여행으로 계약을 하게 되었었지. 

나에게 마음 편히 다녀오라고 해준 친구들아, 고마워!

2년 전이라 코로나로부터의 걱정은 없었기에 이리 잘 다녀올 수 있었네.

지난 여행을 돌이켜 생각하니 그때 돌아볼 수 있었음에 더 감사한 마음...

 

게이랑에르 피오르 유람 중... 게이랑에르 서쪽의 7자매 폭포와 맞은편의 구혼자 폭포 (2019.7.27. 토)

 

게이랑에르피오르(Geirangerfjord) 크루즈 항구에 도착한 우리는

잠시 주변을 바라보며 기다리다가 페리(fjord1호)를 타게 된다.

우리가 관람할 곳은 게이랑에르피오르(게이랑에르-헬레쉴트 구간).

학창 시절에는 피오르를 피요르드로 썼었는데,

요즘은 피오르(노: fjord)로 쓰나 보다.

이곳에서는 어떤 전망이 기다릴까?

(2019.7.27. 토)

 

 

2019 북유럽+러시아 일정

     제1일. 13:10 서울 인천 출발 - 러시아 모스크바 도착(약 9시간 30분) - 숙소 (1박)
     제2일. 러시아 모스크바(아르바트 거리 빅토르최 벽과 푸시킨 생가, 레닌 언덕(참새 언덕)과 모스크바 대학,   
              크렘린 궁, 성바실리 성당, 굼 백화점, 붉은 광장 등) -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 (1박)

     제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피터대제의 여름궁전 분수정원, 겨울궁전 에르미타주 박물관, 성 이삭성당, 
              구 해군성본부, 유람선 여행 등) (1박)

     제4일. 핀란드 헬싱키(시벨리우스 공원, 만네르헤임 거리, 원로원 광장(헬싱키 대성당), 우스펜스키 사원, 마켓 광장, 
              템펠리아우키오 암석교회)-투르쿠로 이동-크루즈 유람선 실자(실야)라인 탑승,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이동(1박)

     제5일. 스웨덴 스톡홀름(구시가 감라스탄의 왕궁, 스톡홀름 대성당, 구시청사 광장, 시청사(노벨상 수상자 만찬회장),
              바사(호)박물관, 호프 가든 Humlegården 등) - 오리앵(1박) 

    제6일. 노르웨이 오슬로(왕궁, 카를 요한 거리, 노벨평화상 시상식장 오슬로 시청사, 아케르스후스 성 조망 등)
               - 릴레함메르 경유 - (구드브란스달렌 계곡) -  쇠르프론(1박. 오타 못 미처 Sør-Fron에서 묵음)
     제7일. 노르웨이 오타 경유 - 롬(통널 교회=스타브 교회) - 달스니바 전망대 - 게이랑에르 피오르(게이랑에르-헬레쉴트)
               - 뵈이야 빙하 - 빙하 박물관 - 송네피오르(만헬러-포드네스) - 레르달 (1박)

     제8일. 레르달 터널(세계 최장 도로 터널. 24.5km) - 노르웨이 플롬반 산악열차(Kjosfossen Falls, 뮈르달)
               - 베르겐(브뤼겐 거리, 어시장, 베르겐 플뢰엔산 전망대) - 구드방겐 피오르 - 레르달 터널 - 헴세달 (1박)

     제9일. 노르웨이 골 경유 - 오슬로로 귀환(비겔란 조각공원, 노벨평화상 시상식 열리는 오슬로 시청사 내부)
               - DFDS SEAWAYS 유람선 승선 - 덴마크로~ (1박)
     제10일. 덴마크 코펜하겐(쾨벤하운) 도착(게피온 분수대, 운하 유람선 승선, 크리스티안보르 성, 인어공주 동상, 
               아말리엔보르 성, 시청사와 시청 광장, 안데르센 동상, 니하운 항구, 프레데릭스베르 정원)

     제11일. 13:00 덴마크 코펜하겐 출발 - 러시아 모스크바 도착(약 2시간 30분 소요) - (연결편) 인천 향발
     제12일. 11:10 인천 도착(약 8시간 40분 소요)

세계유산 게이랑에르피오르 유람. 게이랑에르-헬레쉴트 구간 관광 (2019.7.27. 토)
게이랑에르피오르 관광(페리 탐. 게이랑에르-헬레쉴트 구간. 1시간 20분 정도)

 

게이랑에르피오르(Geirangerfjord)

피오르는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자연이다.

피오르는 빙하가 만들어 낸 U자 모양의 협곡에 바닷물이 들어와 생긴 좁고 긴 만(협만)으로

여러 번 빙하로 뒤덮이며 침식을 받아 형성되었다.

노르웨이의 남서 해안선이 복잡한 것은 피오르가 발달해서이고,

해안선의 길이가 25,000여㎞에 이른다니 대단한 길이 아닌가!

게이랑에르피오르는 노르웨이의 5대 피오르 중 하나라고 하며, 

노르웨이 피오르 중 가장 아름다운 피오르로 알려진 피오르이다. 

* 노르웨이의 5대 피오르: 게이랑에르, 노르, 송네, 하르당에르, 뤼세 피오르라고 한다.

우리는 이들 중 게이랑에르피오르, 노르피오르의 안쪽 인빅피오르, 송네피오르를 보게 된다.

게이랑에르피오르는 네뢰위피오르(Nærøyfjord)와 함께

2005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지구로 등재되었다.

게이랑에르피오르의 길이는 16km, 최저 수심 260m,

주변 산의 높이는 1600-1700m에 달한단다.

1869년 영국의 조난선이 처음 이곳을 발견했다고 한다.

독일의 빌헬름 2세는 게이랑에르 피오르를 7번이나 찾았다고 하니

그 명성을 짐작할만하다.

우리가 탈 게이랑에르 페리는 게이랑에르~헬레쉴트 16㎞ 구간을 운행한다.

우리는 이 구간에서 7자매 폭포와 구혼자 폭포의 장쾌함을 보게 될 것이고,

대자연의 위대한 탄생인 피오르를 느끼게 될 것이다.  

가파른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놓여 보기에도 아찔한

크니브스플로(knivsflå)와 스카게플로(Skageflå) 등의 산악 농장이

역사적인 관광 명소로 남아있어 그곳에도 관심이 간다.

스카게플로 농장은 중세부터 1916년까지 사람이 살았다고 하며

1873년 암석으로 인해 경작지 대부분이 파괴되었단다.

7자매(The Seven Sisters) 폭포 북쪽에 있는 크니브스플로 농장은 

적어도 1600년대부터 거주하고 있었으며

낙석 위험으로 인해 1898년에 버려졌다고 한다.

게이랑에르피오르의 서쪽 끝에 우리가 도착하게 될 관광마을 헬레쉴트가 있다.

헬레쉴트의 순뉠벤(Sunnylven) 교회는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이 방문했다가(1862년)

영감을 얻어 성직자를 소재로 한 비극 '브란(Brand)'을 집필한 곳이란다.

헬레쉴트 도착 전에 북쪽으로 꺾어지면서 순뉠브스피오르(Sunnylvsfjorden)를 지나면

노르웨이 주요 피오르 중 하나인 스토르피오르(Storfjorden, Storfjord)와 연결된다.

순뉠브스피오르 변의 오케르네세트산(Åkerneset)은 산사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게이랑에르와 헬레쉴트는 이로 인한 쓰나미의 위험을 안고 있는 곳~

이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가 2015년 개봉된 '더 웨이브(The Wave)'.

우리의 가이드님이 보여준 영화를 생각하고는

재난이 없기를 바라며 게이랑에르피오르를 관람하게 된다.

 

우리가 탈 유람선(fjord1)이 도착하고, 내리는 사람들과 차들이 나온다.  (2019.7.27. 토)
페리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
페리의 큰 입 속으로 우리 일행도 들어가고 나도 들어간다. 우리 전용버스도 들어오겠지...
대형 크루즈 배 두 척이 정박해 있는 게이랑에르 선착장을 떠나 우리가 탄 페리는 헬레쉴트로 향하게 된다.
한글로 쓰인 '대합실 방향'~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만큼 많이 찾는다는 거겠지... 
세계유산 게이랑에르피오르~~~. 사진은 스카게플로 농장과 칠자매폭포
스토르피오르(Storfjord, Sunnmøre)와 노르피오르(Nordfjord) 주변을 나타낸 지도
우리가 타게 될 구간(게이랑에르~헬레쉴트)은 피오르 중에서도 아주 짧은 구간이네. 그렇지만 가장 아름다운 피오르라고...
페리 내 매점에 들러 미스터 리 라면을 먹어보기로 한다. 한국전쟁 당시 다리에 파편을 맞아 치료하러 노르웨이로 간 이민자 1호 이철호 씨 라면.
노르웨이 라면의 대명사 ‘Mr. Lee 라면’ 개발로 이철호(2018 작고)씨는 노르웨이의 라면왕으로 불린다. 하얀 라면(닭고기맛), 빨간 라면(소고기맛)
게이랑에르 마을을 떠나며... 라면 먹느라 금방 떠나오며 바라본 마을 모습을 놓쳤다.
게이랑에르 마을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페리에서 자연의 모습을 즐기는 사람들~ 사진 찍는 사람~~
보기에는 이렇게 좁은 듯 보여도 최저 수심이 260m, 바다 깊이라니 사실 언뜻 보아서는 실감이 안 나는 모습
유유자적 자연의 일부가 된 사람들~~~
어느새 칠자매 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S자로 굽어지는 이 모퉁이를 돌아가면 왼쪽으로 산악 농장이 나오고 곧 구혼자 폭포도 나오게 된다.
칠자매 폭포 전에 만난 Bringefossen 폭포
이 정도는 어디서나 보이는 풍경이지만 어쨌든 한 장 찍어 주고~

 

칠자매(The Seven Sisters) 폭포(Seven Sisters Waterfall)

게이랑에르피오르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

높이 약 300m.

전설에 의하면 이 지역에 술을 너무도 좋아하는 일곱자매가 살았고

한 총각이 칠자매 모두에게 구혼을 했지만

술에 취한 칠자매는 총각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상심한 총각은 일곱 자매에게 바칠 술병의 모습으로 변해

폭포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칠자매가 술에서 깨었을 때는 이미 상황이 종료되었고,

후회하다가 같이 마주보며 폭포(칠자매)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네...

칠자매 폭포와 절벽 위 농장(Knivsflå). 아스라한 이런 곳에 농장이라니...
칠자매 폭포. 게이랑에르의 대표 폭포

 

크니브스플로(knivsflå) 산악 농장

게이랑에르피오르를 따라 가파른 산비탈에 남아있는

역사적인 관광 명소이다.

칠자매 폭포 바로 옆에 있는 이 농장은 

1600년대부터 거주하고 있었던 걸로 알려지며

낙석 위험으로 인해 1898년에 버려졌다고 한다.

오래된 스카게플로 농장에서 피오르를 사이에 두고

살짝 비스듬히 맞은편으로 바라보인다.

크니브스플로(knivsflå) 산악 농장
칠자매 폭포와 절벽 위 농장(Knivsflå)

칠자매(The Seven Sisters) 폭포
칠자매(The Seven Sisters) 폭포

칠자매 폭포. 수량이 적어서 좀 아쉽기는 하다.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다른 물줄기보다 약하니...

 

구혼자(청혼자) 폭포

(Brudesløret, Bridal Veil, The Suitor, Friaren, Friarfossen, Geitfossen, Skageflåfossen)

Brudesløret은 신부의 베일을 의미하며

게이랑에르에 위치한 폭포 중 이름난 폭포이다.

높이는 약 275m.

칠자매에게 구혼을 하던 총각이 칠자매 모두에게 거절당하고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폭포여서 구혼자 폭포로 불린다.

프라이아렌(Friaren)은 구혼자(Suitor) 라는 뜻의 노르웨이어라고 한다.

칠자매 폭포 비스듬히 맞은편에 위치.

폭포 아래쪽은 가운데가 와인병 모양의 바위면이 나타나는 모습.

총각이 칠자매에게 바칠 술병의 모양으로 변해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 폭포는 이름도 참 다양하다.

구혼자 폭포(Brudesløret, Bridal Veil, The Suitor, Friaren) 
폭포 가운데로 와인병 모양의 바위면이 드러난다.

 

폭포 안쪽으로 와인병 모양이 보이는 구혼자 폭포. 정말 영락 없는 와인병 모양이네...

 

스카게플로(Skageflå) 산악 농장

스카게플로 농장은 중세부터 1916년까지 사람이 살았다고 하며

1873년 암석으로 인해 경작지 대부분이 파괴되었단다.

한때 게이랑에르에서 부유한 염소 농장 중 하나였다고 한다.

칠자매 폭포와 크니브스플로(knivsflå) 산악 농장 건너편에 위치.

게이랑에르 마을에서 배를 타고 오면

칠자매 폭포 직전에 반대편으로 보이는 산비탈의 농장이다.

스카게플로 산악 농장쪽을 바라보며... 모퉁이 돌아온 곳 산비탈에 있는 작은 건물이 오래된 스카게플로(Skageflå) 산악 농장...

중세에는 무거운 세금을 피해 이런 절벽에 집을 짓고 살았다는데,

세무 직원이 나오면 절벽으로 오르는 사다리를 치우고 버텼다고 한다.

이렇게 가파른 절벽 산비탈에 사람이 산 걸 보면

당시에 살기가 많이 어려웠을 것이고

그들에게 세금이 많이 가혹하긴 했나 보다.

 

칠자매 폭포와 스카게플로 산악 농장
칠자매 폭포, 스카게플로 산악 농장, 구혼자(청혼자) 폭포
이곳은 칠자매 폭포~ 
저곳은 스카게플로 산악 농장과 구혼자 폭포
칠자매 폭포, 스카게플로 산악 농장, 구혼자 폭포를 배경으로...
칠자매 폭포, 스카게플로 산악 농장, 구혼자 폭포도 지나오고...
이어지는 또 다른 물줄기~ 이 정도는 워낙 많이 봐서 감각이 무뎌짐... 
우뚝 솟은 절벽 같은 산도 지나가며...
산 뒤로 숨은 구름과 숨바꼭질도 하며...
이곳 산 중턱 절벽 위에도 집, 물가 얕은 곳에도 작은 집이 보이는 모습
게이랑에르피오르 주변의 산비탈 절벽에는 이런 농장들이 몇몇 보였는데, 더러는 1960년대까지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이름 없는 폭포들은 수도 없이 만나고...
이곳은 농장인지 휴양지인지... 인근에서 휴양을 즐기는 사람들이 보인다. 
일부 농장은 1950년대와 60년대까지 거주한 곳이라고 한다. 해안가에 천막을 치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네...
이렇게 지금은 휴양지로 쓰이는 듯한 곳이 여러 곳 보인다.
하늘에는 흰구름이 반기는 모습. 유유자적 한가로움이 묻어나니 은연 중에 미소가 번진다.
눈이 많이 녹아 없어진 터라 수량이 풍부한 때는 아니지만 작은 물줄기들이 수도 없이 많은 모습 
누군가가 마신 커피잔~ 같이 유람을 즐기네...
이리저리 바라보아도 질리지 않는 풍경에 잠시라도 눈길을 멈출 수가 없다. 
게이랑에르피오르에서 순뉠브스피오르(Sunnylvsfjorden)를 만나는 곳.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순뉠브스피오르. 산사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오케르네세트산(Åkerneset)이 저쪽으로 가면 있다는 것이겠지... 더 가면 스토르피오르(Storfjorden, Storfjord )와 연결될 것이고... 저곳은 또 어떤 모습일까~~~
외국인도 좀 넣어서 찍어 두자!
나중에도 기억하려고 사진을 많이 찍었네...
개를 데리고 탄 외국인도 은근슬쩍 끼워 주고...
사진 찍히는 거 싫어하는 남편도 같이 한 장 찍는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여기저기서 나처럼 찰칵 삼매경~ 모두들 찰칵찰칵 유람 중...
왼쪽으로 순뉠브스피오르, 오른쪽으로 게이랑에르피오르
저곳에도 해안가의 작은 집. 배가 지나온 물길마저 그림이다...
1시간 20분 정도 여정의 끝, 어느새 헬레쉴트에 도착하고 있다. 이곳은 대형 크루즈가 들어오는 부두인 모양이다.

 

 

헬레쉴트

헬레쉴트는 거대한 스토르피오르(Storfjord)가 내륙 안쪽으로 이어지는

쉰뉠브스피오르(Sunnylvsfjord)의 가장 안쪽에 있다.

여름철이면 매일 수 천명의 관광객이 몰리는 곳.

오케르네세(Åkerneset)산의 침식 심한 암벽이

순뉠브스피오르로 떨어지면서 생길 수 있는 지진해일 위협이 상존하는 곳~

쓰나미 발생 후 10여 분이면 헬레쉴트와 게이랑에르 마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니

노르웨이 국가 차원에서 늘 관심 있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

헬레쉴트는 입센이 방문해서 작품(Brand)의 영감을 얻은 곳이기도 하다.

입센이 방문한 곳이어서인지 'Peer Gynt Galleriet AS'라고 하는 미술관이 이 마을에 있다.

이 미술관에는 입센의 페르귄트 장면을 담은 거대한 나무 조각작품들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마을을 페르귄트 마을이라고 한다네...

그림같은 헬레쉴트 마을. 가운데쯤 헬레쉴트 교회
우리의 유람 끝 마을에 도착하고 있다.
헬레쉴트는 바라보기만 해도 너무도 아름다운 마을이다. 며칠 푹 쉬어가고 싶은...

 

순뉠벤교회(Sunnylven Church)

순뉠브스피오르(Sunnylvsfjorden) 끝의 헬레쉴트 마을에 위치.

1859년에 건축가 루돌프 롤프 슨에 의해 400석 규모의 긴 교회 형태로 지어진 목조 교회.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리크 입센(Henrik Ibsen)이 1862년에 헬레쉴트를 방문하게 된다.

당시 Sunnylven 지방 자치 단체와 현지 신부에게서 영감을 얻은 입센은

성직자를 소재로 한 비극 '브란(Brand)'을 집필한다.

이상을 찾아 헌신하다 쓰러지는 목사 브란을 주인공으로 한 '브란(Brand, 1866)'을

역작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입센~

'브란'으로 그의 명성이 알려지기 시작한다.

지금은 페르귄트(Peer Gynt, 1867)가 더 알려져 있지만...

헬레쉴트 마을과 순뉠벤교회(Sunnylven Church) 
아닌게 아니라 바라보기만 해도 영감이 떠오를 것만 같은 풍경이다.
이리저리 눈을 돌리게 되는 아름다운 헬레쉴트 마을~
헬레쉴트에 도착하고 있다.
항구 안쪽으로 보트들이 보이고 주위에는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여럿~

내릴 준비를 하며 바라본 매점. 트롤과도 작별을 고하고...
배에 딸린 구명보트에도 작별을 고한다.
우리가 내리게 될 곳. 저곳에서 내려 다시 버스를 타게 된다. 선착장이 길로 바로 이어지는 셈...
다시 버스를 타고 가며~ 어느 골짜기에서 내려온 물줄기인지 세찬 물보라를 일으키며 내려온다. 정말 부러운 물풍년 국가다.
이제 헬레쉴트를 떠나 점심 식사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페리 선착장과 크루즈 선착장. 우리가 타고 온 페리가 멀어지고 있네. 헬레쉴트여 안녕, 게이랑에르피오르여 안녕~~!

 

노르웨이의 피오르 중 가장 아름답다는 게이랑에르피오르 관람을 마쳤다.

내륙 깊숙이 들어와 있는 게이랑에르와 헬레쉴트 마을은 동화속 마을처럼 아름다웠고,

칠자매 폭포와 구혼자 폭포, 그 외 수많은 물줄기들은

가슴 속 작은 응어리들마저 날려버리는 기분이었다.

독일의 빌헬름 2세가 게이랑에르 피오르를 7번이나 찾았다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산비탈 절벽의 산악 농장들은 어려움을 딛고 살아갔을 사람들의 고충을 느낄 수 있었으며

해안가의 작은 집들에선 그나마 휴양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낭만적으로 비치기도 했다.

게이랑에르피오르와 연결된 또 다른 피오르를 보면서는

피오르를 따라 더 먼 바다로 나아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네.

순뉠브스피오르, 스토르피오르를 거쳐 올레순까지도......

 

(방문일: 2019.7.2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