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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북유럽+러시아

북유럽 여행 40 [노르웨이 오타(오따 Otta)] 쇠르프론~오타(오따 Otta)~롬 통널 교회(스타브 교회=Stave Church) (2019.7.27.토)

(2019.7.27. 토)

북유럽 일곱째날~

쇠르프론을 떠나 오타(오따)를 지나고 롬에 들러 통널 교회(스타브 교회)를 본 후

달스니바 전망대, 게이랑에르 피오르 유람선을 타게 된다.

뵈이야 빙하도 보고, 피얼란드 빙하박물관에도 들르며,

노르웨이에서 가장 길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는 피오르인 송네피오르를 거쳐 

레르달(Lærdal)에서 1박하게 되는 일정이다.

 

아름답고 견고해 보이는 롬 통널 교회(Lom Stave Church) (2019.7.27. 토)

2019 북유럽+러시아 일정

     제1일. 13:10 서울 인천 출발 - 러시아 모스크바 도착(약 9시간 30분) - 숙소 (1박)
     제2일. 러시아 모스크바(아르바트 거리 빅토르최 벽과 푸시킨 생가, 레닌 언덕(참새 언덕)과 모스크바 대학,   
              크렘린 궁, 성바실리 성당, 굼 백화점, 붉은 광장 등) -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 (1박)

     제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피터대제의 여름궁전 분수정원, 겨울궁전 에르미타주 박물관, 성 이삭성당, 
              구 해군성본부, 유람선 여행 등) (1박)

     제4일. 핀란드 헬싱키(시벨리우스 공원, 만네르헤임 거리, 원로원 광장(헬싱키 대성당), 우스펜스키 사원, 마켓 광장, 
              템펠리아우키오 암석교회)-투르쿠로 이동-크루즈 유람선 실자(실야)라인 탑승,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이동(1박)

     제5일. 스웨덴 스톡홀름(구시가 감라스탄의 왕궁, 스톡홀름 대성당, 구시청사 광장, 시청사(노벨상 수상자 만찬회장),
              바사(호)박물관,
 호프 가든 Humlegården 등) - 오리앵(1박) 

    제6일. 노르웨이 오슬로(왕궁, 카를 요한 거리, 노벨평화상 시상식장 오슬로 시청사, 아케르스후스 성 조망 등)
               - 릴레함메르 경유 - (구드브란스달렌 계곡) -  쇠르프론(1박. 오타 못 미처 Sør-Fron에서 묵음)
     제7일. 노르웨이 오타 경유 - 롬(통널 교회=스타브 교회) - 달스니바 전망대 - 게이랑에르 피오르 유람선
               - 뵈이야 빙하 - 빙하 박물관 - 송네피오르(만헬러-포드네스) - 레르달 (1박)

     제8일. 레르달 터널(세계 최장 도로 터널. 24.5km) - 노르웨이 플롬반 산악열차(Kjosfossen Falls, 뮈르달)
               - 베르겐(브뤼겐 거리, 어시장, 베르겐 플뢰엔산 전망대)
- 구드방겐 피오르 - 레르달 터널 - 헴세달 (1박)

     제9일. 노르웨이 골 경유 - 오슬로로 귀환(비겔란 조각공원, 노벨평화상 시상식 열리는 오슬로 시청사 내부)
               - DFDS SEAWAYS 유람선 승선 - 덴마크로~ (1박)
     제10일. 덴마크 코펜하겐(쾨벤하운) 도착(게피온 분수대, 운하 유람선 승선, 크리스티안보르 성, 인어공주 동상, 
               아말리엔보르 성, 시청사와 시청 광장, 안데르센 동상, 니하운 항구, 프레데릭스베르 정원)

     제11일. 13:00 덴마크 코펜하겐 출발 - 러시아 모스크바 도착(약 2시간 30분 소요) - (연결편) 인천 향발
     제12일. 11:10 인천 도착(약 8시간 40분 소요)

롬 스타브 교회의 위치
6:10 쇠르프론의 호텔에서의 이른 아침 식사. 또 다니려면 든든하게 먹어야지... (2019.7.27. 토)
아침 7시 좀 안 되어 숙소 출발. 갈 길이 머니 출발도 일찍~
구드브란 계곡 로겐강을 보며 이동하는 길~

우리의 가이드님은 또 음악을 들려준다.

그리그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솔베이지의 노래(Solveig's Song)', '산왕의 궁전에서(In the Hall of the Mountain King)' 같은 곡들은

학창 시절에 듣던 곡이라 더 반갑다.

나나나무스꾸리의 감성 자극하는 목소리로 듣게 되는 곡들도 심장을 훅 뚫고 들어온다.

'아베마리아(Ave Maria)', '하얀손수건(Me T'Aspro Mou Mantili)',

'러브미텐더(love me tender)', '오버앤오버(Over and Over)' 등~

노르웨이의 음악 그룹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곡들도 마음을 휘어잡는다.

Westlife가 리메이크해서 크게 알려진 'You Raise Me Up'~ 편곡했다.

'Song from a Secret Garden(드라마 등에서 서정적인 곡으로 많이 쓰임)',

'Serenade to Spring(번안곡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알려진 곡)',

'녹턴(야상곡, Nocturne)' 등등~~~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긴 버스여행에서 한 줄기 빛과도 같은 음악은

스쳐 지나가며 보는 풍경들에 감칠맛이 더해져 여행을 질을 한층 더 풍부하게 해준다.

 

지도를 보니 터널 이름은 Teigkamptunnelen
이정표. 지나온 곳 쇠르프론, 나아길 길 스트린 방향... E6번 도로에서 방향을 꺾어 15번 도로를 이용하는 모양. 이제 구드브란 계곡을 벗어난다.

 

오타(오따. Otta)

오타 강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고 한다.

오타(Otta)는 숫자 8을 의미.

중세 때 흑사병(페스트) 창궐로 마을이 초토화되었는데,

3,000명 인구 중 8명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마을 이름이 오타(Otta)라네......

당시에 살아남은 사람들은

옆에서 죽어나가는 가족과 동네 사람들을 보며 얼마나 무서웠을까?

아마 남은 생을 우울과 공포에 사로잡혀 살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외에도 1612년의 Kringen 전투,

1940년의 독일군의 진격 시 벌어진 독일군과 영국군의 전투가 있었던 곳~

여러 아픔과 슬픔을 간직한 오타~

지금은 평화롭게만 보인다.

오타역(Otta Skystasjon)
오타를 지나가며...
넓은 감자밭. 산허리의 집들은 앞 들을 바라보며 사이좋게 앉아 있네...
오타강을 따라 그림같은 풍경들이 펼쳐진다.
지붕 위에 풀이 자라는 노르웨이 전통가옥 지붕의 모습...
이정표를 보니 곧 롬(Lom)인가 보다...
롬(전통 스칸디나비아어로 초원, 목초지를 의미하는 말에서 유래했단다.)
저기~ 스타브 교회다!
노르웨이 전통가옥 지붕 형태를 보이는 박물관(Norsk fjellsenter=Norwegian fjellsenter). 
스타브교회 박물관(Stavkyrkjesenter Museum)

 

롬 통널 교회(롬 스타브 교회=영:Lom Stave Church, 노:Lom stavkyrkje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축물이다.

오타(오따) 서쪽 약 60km 떨어진 노르웨이의 Innlandet(Oppland와 Hedmark의 합병) 카운티의

Gudbrandsdal 계곡의 하위 계곡에 처음 위치.

12세기(1158년 경이라던가~)에 지어진 교회.

노르웨이에서 가장 오래된 통널(Stave) 교회란다.

주 본당의 천장에 돌출된 부분을 지지하기 위해

독립된 내부 기둥을 사용하는 삼중 본당 통널 교회. 

이 유형의 교회는 가장 오래된 통널 교회 중 하나. 

처음에는 직사각형 단층 건물로 건축되었단다.

17세기(1634년)에 스쿠르달에 의해 십자형 구조에 첨탑형으로 재건축.

이 건축물의 특징은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조각목을 끼워 맞춰 지어진 순수 목재건물.

1933년 완전 복원.

1973년 바닥 수리 및 고고학 발굴로

2,000개가 넘는 동전을 포함한 유물 발견.

지붕 모서리에 용머리 모양 장식이 있고 

출입구와 목재기둥에 전통 문양이 새겨져 있다.

용머리 장식은 스칸디나비아 지역 민속신앙의 영향을 받은 것,

바이킹의 배에 용머리 장식이 있었다.

기독교와 바이킹 토속문화가 융합된 형태의 건축물.

목재라 썩기 쉬우므로 생선 기름과 송진을 발라 관리한단다.

 

롬(Lom)의 통널 교회(스타브 교회) (2019.7.27. 토)

11세기 초에 노르웨이에 기독교가 전파되면서 세워진 스타브 교회는

처음에는 1000여개가 지어졌다고 하며

12세기 경에 600개 정도,

현재 28개 남아있다고 한다.

롬 스타브 교회도 그 중 하나.

 

롬의 스타브 교회

처음엔 로마 가톨릭 교회로 지어졌으나

16세기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루터파교회의 예배당으로 사용되고 있단다.

현재도 예배는 드리고 있으나

출생, 결혼식, 장례식 때 이용하는 상황이란다.

 

건물을 모두 통널로 지었다.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았단다.

잠시 들르는 곳이지만 바이킹 시대에 이어 기독교가 들어오며 건축된

독특한 방식의 교회를 보는 기쁨이 컸다.

 

지붕 모서리의 용조각이 이채롭다. 
지붕 모서리의 용조각. 바이킹은 뱃머리에 용을 조각했었다.

9~11세기에 유럽의 광범위한 지역을 습격했던 바이킹~

바이킹의 침략 원인에 대해 많은 가설들이 있다.

급증한 인구로 인한 식량 부족,

이교도들과 기독교인의 갈등으로 인한 분열,

항해 기술과 능력의 발전으로 인한 요인 등등......

바이킹의 배는 유선형으로 빨리 움직일수록 안정적이었다고 한다.

삼각돛은 역방향으로 갈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한다.

270여년 정도 전성기를 누렸으나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쇠퇴했다.

 

모든 게 나무로만...

이렇게 섬세한 부분까지 표현하는데, 못을 사용하지 않았다니... 감탄!
썩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생선 기름과 송진을 발라 관리한단다.
십자가와 용머리 장식.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옛 바이킹 시대를 융합한 모습.

산 자와 죽은 자들의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교회 마당에 공동묘지를 조성하고 꽃을 심어 가꾸고 있다나... 
십자가와 용머리 장식
오랜 세월을 견뎌온 목조 건축물의 모습에 경이로움을 느끼며...
내부를 못 본 것이 살짝 아쉽기는 하다.
지붕 위의 십자가와 용머리장식

감탄으로 바라보았던 롬의 통널 교회 (스타브 교회=Stave Church) 둘러보기 끝...

12세기에 처음 축조되었고, 17세기에 재건축되었으며,

20세기에 완전 복원이 이루어진 후 오랜 시간 지켜온 롬 통널 교회가

앞으로도 오래도록 잘 유지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목조 문화재가 많은 우리나라를 생각하니 그 간절함이 더했다.

이제 롬을 떠나 노르웨이 피오르의 보석이라 불리는

게이랑에르 피오르(Geirangerfjord) 페리 투어를 하러 가게 된다.

도중에 달스니바 전망대에서 게이랑에르 마을과 피오르를 먼저 조망할 것이다.

노르웨이 여행이라면 피오르가 가장 먼저 떠오르지 않는가!

잔뜩 기대를 가지고 고고~~~ 

 (2019.7.27.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