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8.5.수. 엄청나게 더운 날)
동래에 갔으니 동래파전은 한번 먹어봐야겠다 싶어서
동래부 동헌에서 가까운 곳의 동래할매파전을 찾아간다.
부산에 한두 번 간 게 아닌 데도 동래파전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꼭 먹어봐야겠다 생각하고 간 터였다.
찾아간 곳은 동래할매파전~~~
동래할매파전은 4대에 걸쳐 수십년째 전통 방식으로
동래 파전을 만들어 파는 전문 음식점.
1930년대에 현 대표의 시증조할머니가
동래 시장 내 좌판에서 동래 파전을 팔기 시작,
이후 시할머니, 시어머니를 거쳐 현 대표로 이어졌단다.
동래 시장 내에서 개업,
동래구 복천동으로 이전하여 제일식당,
1960년대 후반에 복천동으로 이전,
1970년대에 동래 할매 파전으로 상호를 변경,
현 위치로 이전.
1998년에 현 대표가 전통문화 보존 명인장 받음,
2002년에 부산 민속 음식점(현 부산 향토 음식점) 제1호로 지정됨.
여름날, 능소화가 곱게 드리워진 건물~~~
입구에 들어서니 개량한복을 차려 입은 분이 인사를 한다.
흡사 양반님들을 맞이하는 안주인의 손님맞이인 듯...
동래파전은 조선 말부터 음력 삼월삼짇날(3월 3일) 전후
동래장터에서 인기를 끌어온 음식이라고 하며,
동래부사가 동래파전을 임금님께 진상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다른 지방에서 입에 익은 파전과는 다르다.
동래파전은 파 모양 그대로 번철에 깔고 각종 해물을 얹어 부쳐낸다.
반죽은 찹쌀가루와 멥쌀가루를 주재료로 하고 여러 가지 해물 육수를 넣는단다.
일반적인 파전이 바삭하고 고소한데 비해
동래할매파전은 질척하고 늙은호박맛 같은 게 느껴졌다.
바삭하게 구워낸 파전에 길들여진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전부터 이런 맛에 길들여진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겠지......
다음 번에는 금강공원 인근으로 한번 가봐야겠다.
(2020.8.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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