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9.금)
한글날 낀 사흘 연휴 첫날에 바람새마을 소풍정원에 다녀왔다.
오서산엘 가 보려고 했었는데, 옆지기님 코감기가 심한 듯하여~~~ 포기하고...
소풍정원을 슬슬 돌아보니 누구나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네...
이름도 정겨운 소풍정원~
웃을 소자가 들어간 소풍(笑風)이다.
어쨌거나 소풍 간 듯 즐길 수 있는 곳......
다라고비진(나루)
평택 고덕면 궁리 궁안교 아래에 있던 나루터로 다루지 나루터라고도 불림.
다라고비는 크다는 뜻의 백제 고어 '다라'와 높이 날다는 뜻의 '고비'가 합쳐진 말이라고 한다.
다라와 고비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내려오는 곳이어서 다라고비진이라고도 한단다.
다라와 고비의 사랑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예전에 진위천에 배가 들어올 때 이야기다.
고기잡이 총각 다라는 마을 처녀 고비와 사랑에 빠졌고,
고비는 처녀의 몸으로 임신까지 하게 된다.
고비는 다라가 오기를 기다리며 살아가는데,
오기로 한 날짜에 다라가 오지 않아 하루하루를 걱정하며 지낸다.
지나가는 스님으로부터 돌탑 100개를 쌓으면 소원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말을 듣고
매일 산으로 가서 돌을 가져와 돌탑을 쌓는 고비~~~
돌탑 100개가 완성되었을 때 거짓말처럼 어느 섬에 좌초되었던 다라가 돌아온다.
다라와 고비는 결혼하고 이 마을에 정착해서 소금장사를 하여 큰돈을 벌었고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행복한 결말이어서 참 다행이네......
아래 내용은 바람새마을 홈페이지 자료이다.
바람새마을의 자연부락명은 '다루지'이며
'다라고비진'이라는 나루터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오랜 옛날 바다의 꿈을 간직한 바람새마을에는
다라와 고비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사람과 물자가 모이던 나루터는
고기잡이 총각 다라와 마을 처녀 고비의 사랑이 싹튼 무대가 되었으며
마을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기도 하였다.
노을 / 이동진 작사, 최현규 작곡
바람이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빨갛게 노을이 타고 있어요.
허수아비 팔 벌려 웃음 짓고
초가 지붕 둥근 박 꿈꿀 때
고개 숙인 논밭의 열매
노랗게 익어만 가는
가을 바람 머물다 간 들판에
모락모락 피어나는 저녁 연기
색동옷 갈아입은 가을 언덕에
붉게 물들어 타는 저녁놀
소풍정원은 일단 누구나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산책로 따라 걸으면 눈이 시원해지고,
둑방에 오르면 진위천이 바로 앞에 펼쳐지고,
가을이면 바람새마을 누렇게 벼 익은 모습이 보이고,
수시로 지나가는 KTX열차도 나그네에겐 반가운 모습이 되는 곳~
야간에는 조명도 한몫 할 것 같은......
특히 해가 있는 날, 선명한 무지개를 볼 수 있어 더 좋은 곳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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