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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군위]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화본역

[경북 군위]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화본역


경북 군위 화본역

(2018.4.1.일)


지난 4월 초 시어머님 뵙고 올라가는 길에

잠시 시간 내어 들르게 됐다.

군위 여행을 몇 번 한 적이 있지만

화본역은 처음 방문이었다.

이곳은 나의 방문 이후에 널리 알려졌기에...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히기도 했다는 경북 군위 화본역


화본역 설명 자료


화본역 광장 앞


화본역 광장 앞


화본역 광장 앞


화본마을 관광 안내도


화본마을은 2012년 TV 프로그램 '1박2일'로 널리 알려진 곳~

군위 지역은 나도 몇 번 가 본 곳이지만

그때만 해도 화본마을이 방송을 타기 전이어서 

가 볼 생각을 못 했었지...


역사 왼쪽으로 보이던 '화본역' 시비


화본역

1936년 완공, 1938년 2월 1일부터 보통역으로 출발했단다.

여러 차례 보수 공사를 거쳤지만

일제 강점기 때의 건축 양식을 보존하고 있다.

현재의 역사는 2011년에 1936년의 옛 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여행객들이 편리하게 새롭게 복원한 것이란다.


 

역사로 들어서면 왼쪽 벽에 화본역의 옛 풍경과 역무원 모자가 놓여 있다.

타는 곳으로 들어가려면 입장권을 끊어야 한다.


역사 내부 이모저모


잠시 역무원 모자를 써 보고...


1,000원을 주고 입장권을 사서 입장~

철길을 건너 아래로 내려가 왼쪽으로 길을 잡으면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의 급수탑을 만나게 된다.


중앙선 철로와 레일 카페, 그리고 급수탑...

부산 부전, 동대구 방면~

하루 3회 정차한단다.


청량리, 영주, 강릉 방면~

이 방면도 하루 3회 정차...

그 외에도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여객 및 화물 열차가

약 40여 회 운행 중이란다.



급수탑

철길을 건너 급수탑으로~

1950년대까지 증기기관차가 다녔던 흔적을 만나게 된다.

이 급수탑은 증기기관차에 물을 제공하던 시설인데,

 국내에 몇 개 남지 않은 귀한 시설물이란다.

하단 지름 5m, 상단 지름 4m.

오른쪽 정자 모양(옛 제2급수정 자리인 듯)에 도착하면

증기관차의 작동 원리와 급수 원리 설명이 되어 있다.







증기관차의 작동 원리와 급수 원리 설명을 읽은 후 급수탑으로 향한다.


 

 

국내에 몇 남지 않은 급수탑 중 하나라는 화본역 급수탑

높이 약 17m. 최대 50톤의 물 저장 가능.

급수탑은 1899년부터 1967년까지 운행되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서 사용되던 것이고,

화본역이 1938년 개시되었으니

이 급수탑도 그때부터 역할을 했으리라...

1950년대에 디젤기관차가 등장하면서 거의 사용되지 않았다고 한다.


왼쪽 굵은 관이 배수관, 오른쪽 가는 관이 입수관

천장에는 급수 탱크가 위치하고 있다.


내부 벽면의 '석탄 정돈', '석탄 절약' 글씨~

증기기관차 운행 당시에 썼을 법한 글씨가 남아있다.

오랜 시간의 흔적~~~




 


박상희 작가의 '급수탑에서 삼국유사 책을 펼치다' 작품


 

화본역 급수탑


급수탑을 돌아나와 다시 화본역사로 와서...


기차카페(레일카페)로 향하였다.


 

 

 

카페뿐만 아니라 영상실 등을 갖추고 있다.

차 한 잔 마시며 잠시 여유 시간을 가져 본다.


기차카페쪽에서 본 화본역

이제 동네 한 바퀴 돌아보아야지......


예전에는 오지에 속했던 군위 산성면 화본마을~

화본역에서 신녕과 영천시장을 오가던 열차를

지금도 나이드신 주민들은 추억하고 있단다.

현재 대구와 경북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간이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화본역과 화본마을이다.

수년 전부터 별르던 곳을 이제야 짬을 내어 다녀왔다.

나이 들어가니 그런가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이런 오래된 것들이 

더 소중하고 정겹게 느껴진다.

(2018.4.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