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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의성] 의성의 딸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컬링팀

[경북 의성] 의성의 딸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컬링팀

- 의성문화체육시설(경북 컬링훈련원), 의성여고, 남선옥

(2018.4.1.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일등 공신

 대한민국 여자 컬링팀!

은메달이라는 참 대단한 쾌거를 이룬 이 다부진 딸들~

주전선수 4명은 모두 의성여고 선후배들이다.

친구 사이이거나 친구의 동생이거나 등...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경북의 작은 시골 의성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만들었다.

마늘의 주산지에서 하나 더 추가하여 컬링의 고장으로~~~

덕분에 올해는 나도 광양이나 구례, 이천과 양평이 아닌

의성 화전으로 산수유 나들이를 하게 되었고,

간김에 의성 컬링훈련원과 의성여고까지 슬그머니 돌아보았다.


의성체육관 앞 주차장에 차를 대려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문화회관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무슨 일인가 의아했는데,

부활절 연합예배가 있었단다.


차를 대고 의성문화체육시설 종합안내도를 바라본다.

시골에도 이렇게 문화체육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구나 싶었다.


의성종합운동장


넓은 운동장에는 몇몇 사람들이 걷기를 하고 있었다.

운동장이 무척 넓다 싶었는데,

80년대에는 20만이 넘는 인구를 자랑했단다.

현재 농어촌 인구가 다 그리 변해 왔듯이

지금은 53,000여명 정도의 조그만 농촌이지만 말이다.


의성체육관, 문화회관, 컬링훈련원이 차례로 보이네...


 

의성체육관

몇몇 학생들이 운동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여자 컬링 결승전 때는 이곳에서 응원전을 펼쳤단다.

한쪽 벽에는 여자 컬링 팀킴이 모습을 보인다.

식지 않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열기를 실감하면서~


 

 실내체육관 밖 오른쪽 입구에서 군민화합 주형태인 '의성-사랑' 조형물을 만나고,

의성-사랑 조형물 앞에서 컬링훈련원쪽을 바라본 모습...


의성문화회관 컬링훈련원


컬링훈련원 옆모습

2006년 생긴 컬링장은 국내 최초로 생긴 컬링 전용 경기장.

세계적인 수준의 시설을 갖추고 있단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컬링팀의 쾌거가 있게 한 산실...


컬링센터(경북컬링훈련원)

이곳이 우리나라 컬링팀이 훈련했던 곳이었구나!

국내 최초로 4시트 규모의 국제 규격을 갖춘 전용 훈련장이란다.

바깥에서 보기만 해도 그냥 감동이 밀려옴과 동시에

안방에서 하는 올림픽이었던만큼

강릉컬링센터가 좀 더 일찍 오픈되었더라면

더 나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가져본다.


 

컬링훈련원(컬링훈련센터)
올림픽이 끝난 후 잠시 휴식 중이었던 때...

훈련이 없을 때에는 항상 문이 잠겨 있단다.

관리를 위해서...

바깥 문 안으로 들여다 보니 안으로 문이 하나 더 보였다.

내부를 보지 못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어쩌겠는가!

하긴 얼음경기장을 유지하려면 문 여닫는 것까지도 조심해야겠지...


 

경상북도 컬링훈련원 앞에서 인증사진 한 장~


그리고 의성여고로~!

컬링의 불모지에서 컬링의 신화를 이루어낸 대한민국 컬링~

그 중심에 경북 의성이 있다.

그리고 의성여고가 있다.


팀킴 4명 멤버의 모교인 의성여고

의성여고는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중 4명의 모교로

이들이 함께 훈련하며 기숙사 생활을 했던 곳.


이곳에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온기가 남아있었다.

총동문회에서 걸어준 교문 앞 플래카드에는

스킵 김은정, 친구 김영미, 친구 동생 김경애, 경애 친구 김선영까지

모두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본관과 체육관.

아담한 교정의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체육관, 연결 통로, 본관

휴일이라 문이 닫혀 있어서 아쉬움...


교정에서 만난 한창 아름다움을 과시하던 자목련...

여고시절 교정에서 보았던 고고한 자태의 자목련이 떠올랐다.


자목련을 보며 봄날의 정취를 잠시 느끼고...


천천히 본관 앞으로 가 보았다.

마침 당직이신 분이 나오셔서 잠시 학교 안내를 해 주셨다.

멀리서 왔고 교장님의 지인이라고 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정말 친절하게 맞아주셨다.


 

 

본관 1층, 학교의 자랑스러운 성과가 가득했던 현관과 게시판... 


의성여고에서는 모든 학생들이 컬링을 접하고 있는 모양이다.

게시판에는 모교를 빛낸 얼굴들이 환하게 웃고 있었다.

정말 자랑스러운 얼굴들이다 싶었다.

앞으로 제2, 제3의 팀킴이 나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당직자분의 도움을 받아 체육관으로 가 본다.
체육관 옆 예지관에는 자율학습실, 동아리실, 다목적실 등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
이제는 시설면에서는 도농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의성여고 체육관(국원관)

지난 동계올림픽 기간에 이곳 의성여고 체육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컬링 여자팀을 응원했단다.
지인이 보내준 응원 사진, 취재기자들의 모습~
당시의 생생한 모습들이 생각난다.


체육관에는 아직도 그때의 응원 문구가 남아있다.


이곳에 스크린을 띄우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응원했다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는

학생들과 주민들 수백명이 피켓을 들고 열띤 응원을 펼쳤다고 한다.

외신 기자까지 와서 취재할 정도였으니

시골 동네 의성이 들썩들썩했겠다.

아직도 동계올림픽 당시의 응원 음성이 들리는 듯~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화이팅!


귀찮아하지 않고 학교 소개를 해 주신 당직자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의성여고를 나와 식사할 곳을 찾아간다.

수년 전에 의성에 와서 먹었던 소불고기집을 기억하며~~~

 

의성 전통시장 골목길을 거쳐 옛 기억을 더듬어본다.

주변에 마늘 상점이 무척 많았던 걸로 기억이 되는데~~~

의성전통시장에도 '컬링팀 은메달 획득' 플래카드가 걸려 있네...


 

남선옥~ 수년 전, 이곳에 들른 적이 있었지.

집은 좀 허름하지만 소불고기가 싸고 맛있다고 해서...


소불고기 3인분... 3인분이 기본이란다.

여전히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맛은 괜찮은 편...

주인에게 집 구조가 좀 달라진 것 같다고 했더니

5년 전 쯤인가 전통시장 정비할 때

입구도 옆으로 바꾸고 조금 달라졌다고 한다.


의성 곳곳에 매달린 여자 컬링팀 관련 현수막~

이제 의성의 자랑에서 대한민국의 자랑이 된 여자 컬링팀...

컬링 불모지에서 이룬 쾌거라 더 값지게 느껴진다.

오랜만에 들른 의성에서

노오란 산수유 꽃, 파아란 마늘밭, 컬링 열기 등을 한껏 느끼고 왔다.

(방문일: 2018.4.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