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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 충무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 충무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를 보고 왔다.

(2017.12.12. 화)


당일 캐스트는

빈센트 반 고흐 역에 박한근,

동생인 테오 반 고흐 역에 임강성



빈센트 반 고흐

(1853.3.30. 네덜란드 준데르트 ~ 1890.7.29. 프랑스 오베르)

네덜란드 출신, 후기 인상주의 화가.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  '감자 먹는 사람들, '자화상', '해바라기'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홀 앞에서 입장을 기다리며...

블랙홀 입구 벽면에는 고흐의 그림들로 채워져 있다.

기다리는 관람객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찍지는 못하였지만...


'별이 빛나는 밤'

고갱과 다툰 후 귀를 자르고,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그린 작품으로

고흐의 대표 작품이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아서 작품의 일부만 찍게 되어서

작가님께서는 무척이나 죄송하지만...


'별이 빛나는 밤' 작품을 보니

돈 맥클린의 노래 'Vincent'가 생각난다.

돈 맥클린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추모하며

직접 작사작곡해서 노래를 불렀다.

 Starry Starry Night로 시작되는 'Vincent'~


무대

공연 시작 전에 한 컷~

공연 중에는 사진을 찍을 수 없기에...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빈센트와 동생 테오가 주고받은 편지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최첨단 3D영상으로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하여 

'고흐의 방', '꽃핀 아몬드 나무', '고흐의 방', '밀밭' 등

수많은 고흐의 명작들이 무대와 화면을 수놓는다.

관객들은 가만히 앉아서 명작들을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된다.

'까마귀 나는 밀밭'을 그린 뒤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장면에서는

연민과 함께 예술가의 미친 몰입감을 느끼게 된다.

예술가 치고 그 분야에 미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걸~~~

미친 열정이 없고서는 진정한 예술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평범한 사람인 나는 늘 그런 걸 느낀다.


이야기는 빈센트 반 고흐가 자살한지 6개월 뒤,
동생 테오 반 고흐가 형을 위한 유작전을 열려고 준비하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서로 의지했던 형제의 이야기...

테오는 형과 주고받았던 편지와 그림들을 정리하면서

소중했던 형과의 기억을 더듬는다.

그림을 그리기 시작 전, 그림 그리던 시절, 죽음 직전까지...

빈센트와 테오 형제의 함께한 시간들을 되돌아보는 형식이다.

그러나 동생 테오가 형의 유작전을 완성하지 못한 채

테오도 빈센트 사망 6개월 뒤에 숨을 거두어서 안타까움을 느끼게도 된다.

결국 유작전은 테오의 아들대로 내려가 이루게 된다.

빈센트 생전에는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다고 한다.

죽어서야 빛을 발한 화가 고흐~

빈센트와 테오 형제의 따뜻하고도 아픈 이야기...



고흐의 수많은 작품들이 무대 화면을 비추며 공연이 끝난다.

'자화상', '감자 먹는 사람들', '아를의 별이 빛나는 밤, ~


'귀를 자른 자화상', '별이 빛나는 밤', '해바라기' ~


 작품 부분 부분들을 보면서 고흐에 잠시 떠 빠져든 시간...

두 시간 가까이 가슴 시리게 감상했던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그림에 대한 열정, 형제의 진한 사랑이 느껴지는 작품...



(여기서부터의 사진들은 충무아트센터에서 가져옴)











 

빈센트와 테오 역 출연진들


무대 전체가 작품이 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출처: 충무아트센터)


뮤지컬 말미에 흘러나온 'Vincent'

1971년 돈 맥클린이 고흐의 삶과 예술세계를 추모하며 발표한 곡이다.

나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곡인데,

뮤지컬 끝에 잠시 들을 수 있었고 울컥하기도 했다.


Vincent / Don McLean      


Starry, starry night,

Paint your palette blue and gra
Look out on a summer's day  
With eyes that know the darkness in my soul 
Shadows on the hills

Sketch the trees and the daffodils 
Catch the breeze and the winter chills  
In colors on the snowy linen land 

별이 빛나는 밤,
푸른색과 회색을 팔레트에 칠해요 
여름날 밖을 내다 보세요 
내 영혼의 어둠을 이해하는 눈으로 
언덕 위의 그림자들
나무와 수선화를 그려요 

산들바람과 겨울의 냉기를

흰 화면에 유채색으로 담아요


Now I understand
What you tried to say to me
How you suffered for your sanity
How you tried to set them free
They would not listen they did not know how
Perhaps they'll listen now

이젠 깨달았어요
당신이 나에게 뭘 말하려고 했었는지
얼마나 영혼이 아팠는지
얼마나 그들로부터 자유를 갈망했는지
그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고, 듣는 법도 몰랐죠
지금은 아마 귀기울일 거예요.

.

.

빈센트 반 고흐는 가고 없어도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모한다.

노래로, 뮤지컬로, 영화로......

요즘 <러빙 빈센트>라는 영화로도 사랑받는 고흐...

사후에 빈센트 반 고흐만큼 사랑받는 화가도 드물 것이다.

(2017.12.12.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