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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울산 여행] 태화강 대공원(십리대숲, 태화루)

[울산 여행] 태화강 대공원(십리대숲, 태화루)


< 2017년 6월 3일 > 울산 몇 곳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과 태화루 - 장생포 고래박물관 - 울산대교 전망대

< 2017년 6월 4~5일 > 부산 일대

< 2017년 6월 6일 > 김해 봉하마을


6월 초 휴일이 이어진 날에 울산과 부산으로 나들이를 했다.

주로 가 보지 않았던 곳들 중심으로 돌아보기로 하였는데,

십리대숲은 가 본지 워낙 오래되어 주변이 많이 변한 것 같아서 넣었다.


오래되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라 주차할 곳을 찾다가

태화강 다리(태화교) 아래에 주차를 하게 됐다.

이곳은 주말이라 무료였는데,

2, 4주 주말에는 나눔장터가 열린다고 한다.

시원한 곳에 주차를 하게 되었으니 우리로서는 운이 참 좋은 셈...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 길은 좀 멀었지만 말이다.


십리대밭교

고래와 백로의 형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비대칭적 구조로

울산의 역동적인 미래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형상이라고 한다


태화강 대공원의 대숲


잠시 걷는데도 더위가 느껴졌다.

아랫녘이라 그런지 역시 윗녘보다는 더 더운 날~


그래도 구름이 적당히 떠 있는 맑은 날이어서

미세먼지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싶으니 다행이었다.



울산 태화강 대공원(십리대숲)


태화강대공원은 04년부터 10년 5월까지

실개천과 대나무 생태원,야외공연장,제방산책로 등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었다.

공원 면적은 서울 여의도 공원의 2.3배에 달한다고 한다.

물과 대나무, 유채ㆍ청보리 등이 어우러진 도심친수공간이다.

홍수 소통을 위하여 한때 사라질 위기에 처해졌던 십리대숲이 보전되고,

주거지역으로 개발이 예정되어 있던 토지가 다시 하천지구로 환원되어

오늘의 태화강대공원이 조성되었다.

(출처 : 울산광역시 홈페이지 자료 참조)


태화강 십리대숲은

울산 태화교와 삼호교 사이 태화강 양편에 형성된 대숲으로

길이가 무려 4㎞(폭20~30m)나 되어 태화강 십리대숲이라 한다.

이 대숲은 일제시대 잦은 홍수 범람으로 농경지 피해가 많아짐에 따라

주민들이 홍수 방지용으로 대나무를 심음으로 인해 생긴 백사장 위의 나무가

오늘의 십리대숲으로 변했다.

이곳에는 산책뿐 아니라

죽림욕장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어 평상에 누워 죽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출처 : 울산광역시 홈페이지 자료 참조)


태화강 십리대숲의 주종은 맹종죽(孟宗竹)으로

대나무 중 가장 크고 굵은 품종이며 최대 20m까지 자란단다.

대숲 산책로를 걸어보기로 하고...


산책로 안으로 들어서니 시원함이 온몸으로 전해져 왔다.


잠시 걸어나오니 이런 입구가 보여서 기념으로 한 장 찍고...


커다란 우체통은 간절곶에서도 보았던 크기쯤일까~~~

대숲과 건너편 남산의 모습은 싱그럽게만 보인다.


우체통 앞에 서니 내가 이렇게 작다.


여기는 국화밭인데, 가을이 되면 국화가 만발하겠지...


지금은 지났지만 2017 태화강국제설치미술제(2017.6.1~11)가 열리고 있어서 한 장 담고...


독일 작가 울리케 케슬의 작품 'Half-cloud'

크기가 다른 안전조끼로 만들어진 구조물이란다.


느티다리를 건너며...


방문했을 때 마침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2017 울산 바이오블리츠(생물다양성탐사)' 행사~


수질연구소 차량도 보인다.


느티마당에는 다양한 대나무 설치물과 꽃장식이 되어 있어서 보기 좋았다.


느티마당 양쪽의 환경 페어...

섬유 유연제 만들기, 로드킬 예방 캠페인, CO2 줄이기 캠페인,

주방 세제 만들기, 모형 낚시 대회, 손부채 체험 등 다양한 체험장~

 


느티마당을 따라서 장식된 꽃잔치...


만남의 광장도 예쁘게 조성이 되어 있다.


만남의 광장 앞 계단을 올라서서 바라보니

강 건너편 산까지 두루 잘 보였다.


그냥 가면 섭하기에...


절정을 넘어선 수레국화와 꽃양귀비가 잠시 늦마중 나오고...


환경사랑 사진전도 열리고 있었다.


오래된 왕버들도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태화강 대공원


느티마당의 환경페어와 만남의 광장을 돌아나와

걷던 길을 마저 걸으려고 다시 대숲으로 향하였다.


안쪽으로 참 오랜만에 보는 아이스케키 아저씨...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뻗은 대나무~

바람이 불 때마다 마른 잎이 떨어진다.

이 때가 대나무의 낙엽 시기라고 한다. 


생명력을 뽐내며 돋아난 죽순.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죽순이 돋아나는 시기이고

30∼40일 지나면 대나무가 된단다.

죽순은 하루에 30㎝ 이상 자란다고 한다.

비 온 후 어떤 것은 60cm 정도나 자란다고 하니

우후죽순(雨後竹筍)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렸다.


더러 보이는 벤치에선 기념사진을 찍는 이들이 보이고~


산책로를 걷다가 태화강 전망대가 보여서 그쪽으로 나가보기로 한다.


태화강 전망대

사용하지 않고 있는 태화 취수탑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리모델링하여

태화강의 철새 등 태화강의 자연을 전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단다.


강 건너편 전망대에서 이쪽으로 줄배가 오고 있다.

우리는 저것까지 탈 시간은 없을 것~

강변의 금계국과 함께 사진으로나마 담아 보고...


다시 산책로를 걸어서 죽림욕장에 도착.

둥글게 늘어선 자리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우리도 잠시 앉아서 죽림욕 시간을 가졌다.


빼곡히 들어선 대나무들~

그 사이에 새순이 돋고 있다.


대나무에 음이온이 많단다.

죽림욕장에 앉아 있으니 정말 공기가 상큼한 기분이 드는게

마음이 정화되는 것 같았다.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은

고려 중기 문장가인 김극기의 태화루 시(詩)에 그 모습이 묘사되어 있고

울산 최초의 읍지인 '학성지'에도 묘사되어 있다고 한다.

아마 그 이전부터 대나무가 자라고 있었을 것...

대숲에서는 다량의 음이온이 발생하여

신경안정과 피로회복 등 병에 대한 저항성을 키우는 효과가 있단다.


산책로에는 은하수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군데군데 조명시설이 되어 있어서

저녁이면 불빛이 나오는 길이다.

일몰 후부터 밤 10시까지 조명을 켠다고 한다.

조명이 켜지면 더 멋진 산책로가 될 듯~


더 안쪽으로 걸어가니 오산에 만회정이 있다.

만회정 아래에는 관어대가 있는데, 옛 선조의 낚시터...


만회정

태화강대공원 서쪽 오산(자라鰲, 뫼山)에 복원된 만회정(晩悔亭).

조선 중기에 부사를 지낸 박취문이 말년을 보내려고 지었다고 한다.

만회정에도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만회정에서 바라본 태화강과 십리대숲


만회정 아래로 내려가 관어대 안내 내용을 읽어 보고~


관어대를 찾았다.

자라 그림은 사진 왼쪽으로 넘어가야 있다.


바위에 새겨진 관어대(觀魚臺) 글씨


자라 그림


관어대까지 본 후 태화강을 가로지를 또 하나의 다리를 담아본다.

2019년에 개통된다는 옥동-농소 구간의 다리이다.


만회정 주변을 돌아본 후 오산못쪽으로 왔다.

비스듬한 언덕 벤치에는 사람들이 앉아서 분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주변 풍경까지 같이 넣고 싶어도

가까이에서 모르는 사람들 담기는 늘 어색하고 미안해서 피하게 된다.


십리대숲과 젊음...


대나무생태원으로 들어섰다.

이곳에는 2017 정원 스토리페어 작품 전시 중~


2017 정원 스토리페어 작품 '마당 깊은 집'


2017 정원 스토리페어 작품


설치미술품도 보이고...


2017 정원 스토리페어 '물의 정원'


(사)한국정원디자인협회 정원디자인 작품전도 열리고 있었다.


2017 정원 스토리페어가 열리고 있던 태화강 대공원~

'사랑의 포토존'


2017 정원 스토리페어 작품 '그린북'


2017 정원 스토리페어~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지만 눈에 담고...


어느 조경의 작품 '조각정원'


설치미술과 2017 정원 스토리페어


설치미술과 2017 정원 스토리페어

어떤 작품은 정말 쉬어가고 싶은 공간이기도 했는데,

사람들이 앉아 쉬고 있어서 지나친 작품도 있다.


2017 정원스토리페어 캐릭터


'나의 살던 정원은?'이라는 부제를 단

2017 정원 스토리페어도 이렇게 대충 돌아보았다.


여기는 태화강 대공원...


다목적 광장에서 주말을 보내는 사람들도 만나고~


예쁜 꽃시계도 만나고...


여기저기 설치미술 작품도 보면서 걸었다.

점심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점찍어둔 손두부집에 가려니 여기서는 좀 멀기도 해서

태화루까지 돌아본 후 먹기로 한다.


길가에 방송국 차량이 보였다.

그러고 보니 대숲을 거닐다가

커다란 카메라를 든 남자 분과 모자를여자 분을 보았었는데,

바로 그 분들이 저 차를 타는게 아닌가~~~

그제서야 아하~ 방송국에서 나왔구나 싶었다.


얼마 전까지 화사했을 작약은 져 버렸네...


태화강과 우뚝 솟은 고층 빌딩군을 보며 길을 따라 태화루로 향한다.

탈것으로 이동하는 아가씨들의 모습이 생기발랄하다.


길 건너 계단을 오르면 태화동전망대가 있다.

거기서는 태화강과 주변 풍경이 좀 더 잘 보이겠지...

우리는 그냥 통과하기로 하고~


태화루로 고고~


드디어 태화루에 도착


어라~ 조금 전에 본 그 차량이 여기에 있구먼...

울산 여기저기를 탐방 촬영하는 모양이다...



태화루


태화루에 대한 설명


420년 만에 복원했다는 울산 태화루


대문채와 태화루

당당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다.


신발을 벗고 누각에 올라가 보았다.


매우 웅장한 모습~

마루를 밟는 기분도 시원하고, 바람을 맞으니 신선이 된 기분...


태화강이 내려다 보이고 십리대숲도 눈에 들어온다.


태화루에서 바라보니

강 건너 한쪽으로는 빌딩들이 눈에 들어오는데,

문화동 마당끝으로 촬영팀이 보였다.


문화동쪽에서 바라본, 태화루 가는 길~


문화동 마당에는 촬영차 나온 방송국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무슨 일인가 했더니 마두희 행사를 준비한다고 하였다.


문화동에서 행사 준비 중인 사람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마두희 큰줄다리기에 쓰일 큰줄.

방송국 아나운서와 마두희 행사 관계자가 인터뷰 하는 모습~


울산 마두희(戱) 축제(2017.6.2~4)


300년이 넘는 전통을 지닌 줄다리기 축제로

   마두희(馬頭戱)는 말 그대로 말의 머리를 가지고 노는 놀이라는 뜻.

조선 영조 때 줄다리기를 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중단,

2012년에 중구문화거리축제 속 행사로 발굴되었으며

2014년 울산마두희축제로 재탄생됐다.

2017년 올해 마두희축제는 더 다양한 행사를 선보였다.

두 편에서 출발한 마두는 울산 원도심 시계탑거리에서 만나게 되고

거기서 큰줄다리기가 시작되었다.

이 외에도 큰 줄의 비녀목 설치, 화전놀이, 용선체험, 종갓집 씨름 한마당,

인디밴드 공연, 불꽃축제, 폐막식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열렸다.


태화루 진입마당의 마두희에 쓰인 긴 줄

이 긴 줄로 큰줄다리기를 하게 되는데,

다른 편에서도 이런 긴 줄이 대기하고 있고

체험자들이 시계탑거리에서 대결을 하게 된다고 한다.


마두희 축제의 큰줄다리기 행사를 보려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니

일단은 늦은 점심을 먹고 한 번 구경하기로 하고

식사 장소로 이동하게 된다.


2017.06.03(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