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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광주 전라

[전남 담양] 남도의 맛과 멋 기행 3 - 아름다운 전통 원림 명옥헌원림, 소쇄원

[전남 담양] 남도의 맛과 멋 기행 3

- 아름다운 전통 원림 명옥헌원림, 소쇄원


 [ 2박 3일 남도의 맛과 멋 기행 ]


< 제1일, 20160816 > 

순창 - 고추장마을, 강천산 입구, 점심(남원집 한정식),

담양 - 메타세콰이어길과 메타프로방스, 관방제림, 명옥헌원림, 소쇄원,

가사문학관, 식영정, 저녁(쌍교숯불갈비), 숙소(동트는집 한옥펜션)

< 제2일 20160817 >

아침(빵과 커피), 구례 - 사성암,

여수 - 점심( 청정게장촌 갈치조림과 게장), 스카이타워, 오동도,

해상케이블카, 저녁(경도회관 하모유비끼), 여수 야경, 숙소(디오션콘도)

< 제3일 20160818 >

아침(전복죽)

곡성 - 장미공원, 섬진강 기차마을, 점심(통나무집 참게탕)


 


명승 제58호 담양 명옥헌 원림 (潭陽 鳴玉軒 苑林)


조선 중기 명곡(明谷) 오희도가 자연을 벗 삼아 살던 곳으로

그의 아들 오이정이 선친의 뒤를 이어 이곳에 은둔하면서

자연경관이 좋은 도장곡에 정자를 짓고,

앞뒤로 네모난 연못을 파서

주변에 적송, 배롱나무 등을 심어 가꾼 정원이다.

시냇물이 흘러 한 연못을 채우고

다시 그 물이 아래의 연못으로 흘러가는데

물 흐르는 소리가 옥이 부딪히는 것만 같다고 하여

연못 앞에 세워진 정자 이름을 명옥헌(鳴玉軒)이라고 한다.

주위의 산수 경관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을

명옥헌에서 내려다보며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하여

자연에 순응한 조상들의 지혜를 잘 반영한 전통원림으로

자연경관이 뛰어난 경승지이다.

(출처 : 문화재청)


 

2016.08.16(화)

 

담양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과 메타프로방스, 관방제림을 거쳐

배롱나무꽃으로 유명한 명옥헌원림으로 발길을 돌린다.

명옥헌원림도 이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 되어

한참 아래에 주차장이 조성되었다.

마을 입구 작은 연못 후산제 앞에는

할머니들이 참기름 등 몇 가지 물건을 팔고 계신다.

 

명옥헌원림 가는 길...

골목길을 따라 오르면 명옥헌원림으로 가는 길과

후산리 은행나무로 가는 골목길이 보이고~

우리는 명옥헌원림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명옥헌원림 가는 길...

 

 

8월 중순, 배롱나무꽃은 한창이 아닌 듯~

절정을 넘어선 것인지......

아직 망울망울이 달려있기도 하고...


 

그래서 좀 아쉽다...

지난 해에도 그랬고 올해도...


 


 

 

명옥헌

조선 중기에 명곡 오희도가 자연을 벗삼아 살던 곳에

그의 아들 오이정이 이곳에 은둔하면서 정자를 지었다.


 

 

어느 단체에서 오셔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三顧(삼고)’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인조 임금이 왕이 되기 전에

오희도를 세 번이나 찾아가 시국을 논하려 했다고 한다.



(2015년 여름 사진)

송시열이 쓴 '명옥헌' 현판이 걸려 있고,

한쪽에는 '삼고' 편액이 걸려 있는 모습.

건물 뒷쪽에는 이 지방의 이름난 선비들을 제사지내던

도장사(道藏祠)의 터가 남아 있다.

 

 

위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모습

돌에 새겨진 '명옥헌' 글씨...

 


'명옥헌'은 송시열의 글씨란다.

이 아래로 작은 연못이 하나 있는데,

올해는 그곳마저 물이 말랐다.

 

 

윗 연못.

물이 가득한 연못에 붉은 꽃잎이 가득했던 날의 기억이 떠오른다.

지금은 물이 말라서 한쪽에만 고여 있고, 꽃잎도 드문드문...



거기에서 다시 물길을 따라 내려가면 아래 연못에 이르른다.

10년도 넘은 시절에 명옥헌원림을 찾았을 때 생각이 난다.

이 연못 한 가득 배롱나무 꽃잎으로 가득했던 기억~

환상적일만큼 아름다운 그 기억을 못잊어

그 이후로도 몇 번이나 명옥헌에 들렀지만

그때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본 적이 없어 아쉬움 가득...

 

 

* 명옥헌 원림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자료(2013년)

 http://blog.daum.net/leeke2000/16508145

 

* 지난 해에 본 명옥헌 원림(2015년) 

 http://blog.daum.net/leeke2000/16508810

 

 

 

 담양 후산리 은행나무


명옥헌 원림 인근에 담양 후산리 은행나무가 있다.

높이가 30m에 이르는 이 나무는

 ‘인조대왕의 계마행이’라고 불리는데,

조선 인조(재위 1623∼1649)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호남지방을 돌아보던 중

이곳 후산에 사는 오희도라는 분을 방문하러 왔을 때

인조가 타고 온 말을 맸다고 해서 그렇게 이름붙었다.



명옥헌원림에서 잠시 머물다가

후산리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소쇄원으로 발길을 돌린다.

날이 더워서 연신 시원한 물을 들이키며...

소쇄원 주차장에 차를 대고 들어가는 길목에서 본 은행이

얼마나 주렁주렁 탐스럽게 열렸던지~ 감탄하며...

소쇄원을 통과해서 내려오는 내에는

여전히 오리가 살고 있었다.

 

 

 


소쇄원

명승 제40호 담양 소쇄원 (潭陽 瀟灑園)

 

자연과 인공을 조화시킨 조선 중기 정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다.
양산보(1503-1557)는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되자

세상의 뜻을 버리고 고향으로 내려와

깨끗하고 시원하다는 뜻의 정원인 소쇄원을 지었다.

정원은 계곡을 중심으로 하는 사다리꼴 형태로 되어 있다.

4.060㎡의 면적에 기능과 공간의 특성에 따라

애양단구역, 오곡문구역, 제월당구역, 광풍각구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정원 내에는 대나무, 소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들로 된 숲이 있다.

주위에는 흙과 돌로 쌓은 자연스러운 담이 있는데

‘애양단’, ‘오곡문’, ‘소쇄처사양공지려’의 석판과 목판글씨가 담벽에 박혀있다.

소쇄원 안에는 영조 31년(1755) 당시 소쇄원의 모습을

목판에 새긴 그림이 남아 있어,

원래의 모습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선비의 고고한 품성과 절의가 엿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조선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정원이다.

 

(출처 : 문화재청)

 

 

소쇄원 입구에 들어서면 먼저 시원한 대숲이 반긴다.


 

광풍각이 보이는 풍경


 

오곡문 사이로 광풍각이 보인다.



정천과 소쇄원

수량이 많이 준 모습...



정천과 대숲...

오곡문을 지나 소쇄원 뒷쪽으로도 대숲이 우거져 있다.



소쇄처사양공지려(瀟灑處士梁公之)」- 우암 송시열의 글씨



 '비 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을 가진 제월당.

소쇄원의 가장 위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조용히 독서하던 곳...



제월당과 광풍각 사이의 담



광풍각

'비 갠 뒤 해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을 지닌 광풍각은

손님을 위한 공간이었다고 한다.

여름날의 배롱나무가 예쁜 모습으로 반기네...

어느 계절이든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명옥헌원림과 소쇄원~

여러 번 찾아도 늘 멋진 모습으로 남아있어서 고마운 곳...



* 소쇄원 자세한 설명과 사진 자료 

 http://blog.daum.net/leeke2000/16508147


 

 2016.08.1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