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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광주 전라

2017 봄 전라도 여행(임실-순창-순천향매실마을-광양)

2017 봄 전라도 여행(임실-순창-순천향매실마을-광양)


임실 오수의 개(오수의견공원, 의견비) - 임실 매화(천담마을, 구담마을)

- 순창 장군목(장구목) 요강바위 - 순천향매실마을(중촌, 이문, 외동 마을)

- 광양 옥룡사지와 동백숲, 운암사 - 도선국사마을 - 중흥사(삼층석탑)



2017.3.25(토)


임실 오수의견공원과 의견비, 천담마을과 구담마을 매화,

순창 장군목(장구목) 요강바위를 본 후

순천향매실마을에 도착했다.


상동마을을 지나...


순천향매실마을 입구

계월 행복마을이라는 글씨가 눈에 띈다.

오른쪽으로 외동마을, 왼쪽으로 중촌, 이문마을이 이어진다.


마을 입구의 커다란 당산나무...


당산나무 앞에서 바라본 중촌마을과 매화밭 풍경


중촌마을에 들어서서 향매관 아래 주차장으로 가는 길~

다리를 건너 순천매실 효시 이택종 선생 공적비를 만나고...


순천향매실마을 향매관(체험관)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댔다.

안내도를 보려고 가까이 갔으나 이렇게 찢어져 있다.

다른 지도를 보고 마을 이름을 써 넣어 본다.


순천향매실마을 향매관(체험관)

올해는 축제가 없는 모양이라 좀 쓸쓸한 분위기...


이 지역이 행정구역상으로는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란다.

외동, 내동, 이문마을 등을 아우르는...


매화를 보러 왔는데, 산수유는 덤으로...

비가 내리니 꽃들은 더 싱싱한 모습~


향매관에서 중촌마을을 바라보며...

내리는 비 때문에 다니기는 불편했지만

온통 안개가 자욱한 풍경은 낭만적으로 보인다.


향매관 앞 도로에서 바라본 중촌마을


향매관을 나와 이문마을 가는 길에 순천매실의 효시 나무를 만났다.


이 나무는 이택종 선생께서 이 지역에 최초로 심으셨다는 매실나무이다.


보기에도 당당함이 느껴진다.

연분홍꽃은 또 어찌나 이쁜지......


효시 매실나무 주변에서 바라본 중촌마을


곳곳에 핀 매화의 모습은 수수한 듯  매혹적으로 다가오고...


이곳이 이문마을인가 보다.

산허리에는 집들과 매화가 조화를 이루고 앉아 있는 모습...


산허리는 온통 매화로 가득하다.

비만 내리지 않았어도 저 산허리길로 걸어보았을 것을~~~


비를 핑계로 차에서 매화 구경을 실컷 한다.


더 깊이 들어앉은 이곳은 내동마을인가 보다.


문 하우스라는 작은 가게에서 파전 하나 시켜서 먹으며 잠시 머물렀다.

집이 너무도 허름해서 들어가기 싫었는데,

비가 추적거리는 날씨라 파전이 먹고 싶어서...

집 분위기와는 달리 파전이 무척이나 맛있었다.

가게 안에는 동네 분들 몇 분이 모여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

강아지 녀석은~ 아랫목이 그리운 게지...


문 하우스 옆 텃밭의 동백


빗물을 머금어 더 싱그러워 보인다.


문 하우스의 엎어 놓은 항아리 장식 사이로 매화를 보며...


다시 왔던 길을 내려가 군장계곡 너머의 군장마을에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매화마을은 아니지만 그냥 산골마을이 궁금해서였다.

군장계곡 너머 군장마을로 가는 길에 바라본 이문마을과 매화...

여기 산허리는 온통 매화밭이다...


구비구비 산길을 돌아 군장마을 가는 길에...


군장마을 가는 길에...

고개가 끄뎍여지는 글~~~


고갯길 아래로 겨울을 깨고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가 들린다.

이런 곳에 누가 살까 싶은 산골...

고개 산길을 넘으니 주변은 그래도 평지에 속할 정도다.


대숲이 포근히 둘러싸인 작은 산골마을 군장마을.

이곳은 승주읍 도정리인 모양이다. 

빈 집도 보였지만

어디선가 두러두런 얘기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사람 사는 집도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여러 집이 보였다.

이런 골짜기에도 사람이 산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군장마을을 돌아 계곡 산길을 내려와 다시 계월리 매화마을로 돌아왔다.


어디서 보아도 멋진 모습이었다.


이번에는 당산나무 옆을 지나 외동마을길로 들어섰다.

계월교회가 보이는 마을...



순천향매실마을에는 한옥 숙박업소도 여러 집이 있다.


붉은 지붕은 자연과 조잘 어울리는 느낌이 들어서 더 보기 좋다.

여기서 한참 더 올라가니 여러 집들만 모여 있어서 내려가기로 하고...


이런 풍경~ 너무 이쁘다.

그런데 비는 내리고, 아이구 귀찮다... 차 안에서 찍어본다.


가운데 산길을 따라 더 올라갔던 곳...

마지막 집 한 채가 있었고, 간신히 돌아나왔다.

어디든 함부로 들어갈 일은 아닌 것을~~~ ^^


이곳 주변에도 다양한 한옥숙박집이 있다.



문휴산방 가는 길...


문휴산방인 모양이다.


주위에는 이렇게 매화가 예쁜 모습으로 반긴다.


너무 멋진 걸~

비가 와서 더 낭만적으로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물방울을 매단 매화의 모습은 또 얼마나 매혹적인지...



이리저리 한참을 바라보아도 질리지 않았다.


떨어진 꽃잎은 이런 풍경이 되어 다가오고...


장독대와의 조화도...


잿빛 하늘과의 조화는 더 멋진 모습으로 다가온다.


더 윗쪽에 위치한 이곳도 문휴산방. 한옥숙박집...


돌탑, 장독대... 홍매까지 피어서 더 황홀한~


순천향매실마을에서 가장 예쁜 모습을 보여준 곳...

물론 이번에 본 곳 중에서~~~


경치가 너무 예뻐서~ 살짝 비를 맞으며 한 컷...


안쪽으로는 돌탑들이 쌓여 있다.


온통 매화 세상~


문휴산방 앞에는 나란히 놓인 장독들이 정겹고~

군데군데 돌탑이 쌓여 있다.


비가 사그러진 틈을 타서 여러 장 찍었네...



전부터 별렀던 순천향매실마을~

이번에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더 멋졌던 곳......

광양 다압 매화마을이나 양산 원동 매화마을도 좋지만

비가 내려서였을까~~~

조용한 산골 풍경이 정겨워서였을까~

나는 이곳이 더 마음에 든다.

다음에도 매화를 보려면 이곳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


2017.3.25(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