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 비슬산 유가사
- 비슬산의 암석 모습이 아름다운 구슬과 부처의 형상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사찰
유가사
대구 달성군 유가면 양리 144번지에 위치.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
절의 창건에 관하여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진다.
765~780년, 신라 혜공왕 때 창건되었다는 설과
827년, 신라 흥덕왕 2년에 도성(道成) 국사가 창건하였다는 설.
889년, 진성여왕 3년 탐잠(垣岑)이 중창하였으며,
1047년, 고려 문종 1년 학변(學卞)이, 중수하였으며,
1452년, 조선 문종 2년 일행(逸行)이 중수하였다.
사찰이 번성하였을 무렵 99개의 암자, 3천 명의 승려가 머물렀으며,
일연 스님도 한때 이곳에 기거했었다.
1592년, 조선 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불에 탔다.
1682년, 조선 숙종 8년 도경(道瓊) 화상이 대웅전을 보수하였고,
1729년, 조선 영조 5년 취화(就和)와 파봉(巴峰)이,
1760년, 보월(寶月)이,
1776년, 밀암(密庵)이,
1797년, 낙암(洛巖)이 각각 중수 또는 중창한 바 있다.
1976년부터 대대적인 불사를 일으켜 오늘에 이른다.
현재 건물로는 대웅전, 용화전, 나한전, 산령각, 범종루,
일주문, 천왕문, 국사당, 시방루, 염화실 등이 있으며,
유물로는 석조여래좌상, 삼층석탑, 15기의 부도 등이 있다.
부속 암자로는 비구니 수도도량인 수도암과 참선도량인 도성선원이 있다.
(유가사 홈페이지 자료임)
유가사에는 돌탑이 많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108 돌탑이라나~~~
세월이 흐르면 더 멋진 모습으로 남게 되겠지...
유가사 가는 길...
자연스럽게 자란 소나무숲이 보기 좋았다.
사천왕문
올라오는 쪽으로는 '유가사' 현판이,
뒷쪽으로는 '사천왕문' 현판이 걸려 있다.
비슬산 유가사
친정 식구들과 함께 비슬산 유가사에 들렀다.
비슬산에 위치한 사찰 중 용연사는 다녀왔지만
유가사는 처음이어서 더 반가웠다.
무엇보다 왼쪽 문화해설사의 집에서
대견사까지 전기차가 다닌다는 걸 알게 되어
더 다녀온 의의가 있었다.
국사당
국사당은 사찰 경내를 수호하는 외호신장을 모신 곳이다.
서낭당, 장군당, 영신당 등의 신당보다 한 단계 높은 신당으로
‘상당’이라고도 불렀다.
원시 신앙의 구심점인 천신 신앙에서 발생한 것으로
하늘과 가까운 높은 산정에 국사를 모셔 놓고 지역 수호신으로 섬겼다.
이러한 원시 신앙이 뒤에 들어온 불교, 유교와 타협하면서
발전하여 온 것으로 여겨진다.
유가사 국사당 천장에는 ‘同治十一年(동치십일년)’이라는
정확한 묵서들이 남아 있는 걸로 봤을 때
1827년에 제작된 건물로 추정하고 있다.
(유가사 홈페이지 자료)
그동안 다녀본 몇몇 사찰에서도 보았던 국사당이나 국사단...
그 중에서도 유가사의 국사당은 규모가 유난히 작은 듯 보였다.
그러나 좁은 공간에 둘러쳐진 담장 속 작은 건물이지만
사찰 수호의 공간이라는 느낌이 짙게 전해져 온다.
사찰 입구를 들어서면 왼쪽으로 범종루가 보이고...
가운데로 시방루가 크게 자리잡고 있다.
1층은 찻집, 2층은 법당.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안심당 옆모습이...
안쪽으로는 대웅전이 보인다.
국사당 앞에서 바라본 풍경.
높은 돌에 새겨진 시비도 보이고,
유가사석조여래좌상이 안치된 보호각이 보인다.
유가사석조여래좌상 (瑜伽寺石造如來坐像)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 제50호
유가사에 모셔져 있는 이 불상은
불상과 대좌가 모두 같은 석질의 화강암으로 조성된 것으로,
얼굴 전면과 양 무릎을 시멘트로 보수하였으나
그 외의 부분은 비교적 옛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정수리 부근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인 육계가 높이 솟아 있다.
얼굴 모양은 갸름한 달걀형으로
목에 있는 세 개의 주름인 삼도(三道)는 뚜렷하지 않다.
어깨는 각이 지고 힘이 들어가 있으며, 가슴은 양감있게 돌출되었다.
법의는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만을 감싼 우견편단으로,
상반신은 그 유래를 볼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을 크게 열었다.
손 모양은 항마촉지인을 결하였는데
왼손은 길상좌를 하고 있는 오른발 위에 올려 놓고 있으며
결가부좌한 다리에는 법의 주름이 잘 표현되어 있다.
이 불상은 형태면에서 석굴암 본존상과 같은 계열의 불상으로 볼 수 있으나,
불상의 어깨가 좁아지고 가슴의 탄력이 감소되는 등의 변화를 볼 수 있으며
대좌도 방형으로서 10세기 이후의 유행을 반영한 것으로
이 불상의 연대를 추정하는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문화재청 자료)
국사당 앞을 지나면 바로 보이는 유가사석조여래좌상 (瑜伽寺石造如來坐像)
유가사석조여래좌상 (瑜伽寺石造如來坐像) (유가사 홈페이지 자료)
얼굴의 마모가 가장 심한 편이다.
비슬산 유가사 옆 등산로에는 일연문학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시간 관계상 둘러보지는 못하였다.
대웅전 앞마당으로 들어가 유가사에 대한 설명을 읽어 본다.
대웅전을 바라보아 왼쪽의 일로향실
대웅전과 삼층석탑
대웅전을 바라보아 오른쪽의 안심당
대웅전 옆에서 본 시방루
대웅전 앞마당에서 감로수를 만나 시원하게 한 모금 들이키고...
염화실과 나한전
대웅전 뒤편의 풍경.
현재 유가사에는 주변에 돌탑을 많이 쌓아 놓았다.
이어지는 등산로에는 일연문학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유가사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산령각.
산령각 뒤와 옆으로 소나무숲이 멋지다.
산령각 오르는 계단에서 바라본 대웅전과 주변 풍경
산령각 앞에서 바라본 유가사의 건물 지붕들...
가을 국화가 곱게 핀 모습이 예뻐서...
돌아가는 길에 바라본 풍경~
유가사 주변의 돌탑들...
비슬산 유가사는 이번에 처음 찾은 곳이었는데
수많은 돌탑군이 먼저 생각나는 사찰이다.
다음에는 일연문학공원까지 찬찬히 둘러보고 싶다.
2015.1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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