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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충북 옥천] 향수의 시인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충북 옥천] 향수의 시인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지난 6월에는 거리상으로 조금 가까운 편인 충북지방으로만 두 번 다녀왔다.

6월 중순의 음성에 이어, 하순엔 옥천으로 다녀왔다.

바다가 보고 싶은 계절이지만

마음에 두고 있는 곳이 좀 먼 편이어서 다음으로 미루고...

 

옥천I.C.를 빠져나가니 바로 향수공원이 인접해 있다.

옥천에 들어서자마자 정지용의 문학 향기가 느껴지는 기분...

진행 방향이 길 건너편이라 돌아나오면서 잠시 들르기로 하고

바로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으로 향했다.

 

정지용 문학관과 생가 앞의 정지용 동상

키 157cm 단신인데도 불구하고 그의 모습은 당당해 보인다.

 

 

정지용

1902년 5월15일(음력) 충북 옥천 출생.

1910년 옥천공립보통학교(현재 죽향초등학교) 입학.

1913년 동갑인 송재숙과 결혼.

1914년 옥천공립보통학교 졸업.

1918년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 학교성적은 우수하나 집안이 어려워서 교비생(校費生)으로 학교를 다님.

1922년 휘문고등보통학교 졸업. 마포 하류 현석리에서 첫 시작품인 〈풍랑몽〉을 씀.

1923년 일본 교토 도시샤(동지사) 대학 영문과에 입학.

1924년  시 〈석류〉· 〈민요풍 시편〉을 씀.

1925년〈새빨간 기관차〉· 〈바다〉등을 씀.

1926년 《학조》 창간호에 〈카페 프란스〉등 9편의 시,

《신민》· 《문에시대》에 〈Dahlia〉· 〈홍춘〉 등 3편의 시를 발표하며 문단활동 시작.

1927년〈뻣나무 열매〉· 〈갈매기〉 등 7편의 시를 교토와 옥천을 오가며 씀.

《신민》· 《문에시대》· 《조선지광》· 《청소년》 · 《학조》 지에 〈갑판우〉· 〈향수〉등 30여편의 시를 발표함.

1928년  장남 정구관 출생. 《동지사문학》 3호에 일어시 〈馬1· 2〉를 발표함.

1929년 도시샤 대학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귀국. 12월에 시 〈유리창〉을 씀.

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정치보위부로 끌려가 구금됨.

정인택, 김기림. 박영희 등과 서대문형무소에 수용되었다가

평양 감옥으로 이관되는 도중 또는 이관된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것은 밝혀지지 않음.

(위키백과 참조)

 

 

정지용 생가

  • 정지용 생가 입구

     

     

     

    생가 입구에도 정지용의 시 '향수'를 새겨 놓았다.

     

     

     

    생가 옆으로 복원된 실개천이 보인다.

     

     

     

    생가 앞의 물레방아.

    옆으로는 실개천 모양을 만들어 놓았다.

     

     

     

    사립문 앞 실개천과 다리

     

     

     

    정지용 생가

    정지용의 해금조치 직후 조직된 '지용회'를 중심으로 그 이듬해 복원했단다.

    정지용은 6 · 25발발 와중에 행방불명이 되었고

    월북작가로 분류되어 그의 작품은 판매 금지가 되었다.

    그로부터 30여년이 지난 1988년에 해금 되어 다시 빛을 보게 되었다.

     

     

     

    생가 우물과 장독대

    잊혀져가는 우리에 고향 모습이 정겹게 다가오는 풍경...

     

     

     

    방문객들이 툇마루에 앉아 정지용 문학의 향기를 음미할 수 있으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한다.

    생가 건물 왼쪽 벽에  ‘지용유적 제1호’ 청동제 표시판이 붙어 있다.

     

     

     

     

    지용회에서 붙여 놓은 청동제 표시판  ‘지용유적 제1호’

    해금 조치가 있은 후 그 자취만이라도 전하려고

    복원된 생가에  ‘지용유적 제1호’임을 알리는 청동제 표시판을 붙여 놓았단다.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부엌.

    우리의 옛 고향을 방문한 듯 정겨운 풍경들이다.

     

     

     

     방에는 정지용 사진과 함께 부친이 한약방을 한 흔적을 느끼게 하는 가구(한약방장)가 놓여 있다.

     

     

     

    정지용의 시도 걸어 놓았다.

     

     

     

    아래 광채

     

     

     

    보리수 열매가 익어 가는 계절...

    정지용 생가의 보리수나무에도 열매가 알알이 박혔다.

     

     

     

    추억의 고향집 같이 아련한 풍경...

     

     

     

     

     

     

    한 무리의 학생들이 문학 공부를 하러 온 모양이었다.

    나도 옆에서 해설사님의 설명을 같이 들었다.

     

    옥천 출생의 정지용 시인...

    교비로 휘문고보를 다녔고,

    교비장학생으로 일본 유학까지 했던 정지용 시인은

    한국전쟁 때 행방불명이 되었고

    이념 논쟁으로 남북한 모두에 버림을 받은 모양이다.

    우리 학창 시절에만 해도 교과서에서 정지용 시인을 다루지 않았었다.

    1988년에 해금이 되었지만

    최후를 알 수 없는 천재 시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정지용 생가에서 바라본 문학관과 동상

     

     

     

    복원된 생가  입구 실개천 모형에 놓인 다리

     

     

     

    문학관으로 이동하는 중에 바라본 정지용 생가의 모습

     

     

    문학관으로 이동하는 중에 바라본 정지용 생가의 모습

     

     

     

     

    정지용 문학관

     

    < 정지용 문학관 >

    * 관람 기간 : 화~일요일(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추석날은 휴무)

    * 관람 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생가와 문학관 모두)

     * 문화관광해설사 예약 가능. 관람료는 무료.

    * 문의 전화 : 043) 730-3408, 홈페이지 www.jiyong.or.kr

    * 찾아가는 길 : 정지용생가,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읍 향수길 56

     

     1996년에 문을 연 정지용 문학관.

    정지용 문학의 실체를 보고,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문학전시실과 영상실, 문학교실 등이 마련되어 있다.

     

     

     

    문학관을 들어서면 전시실 입구에 밀랍인형 정지용이 앉아서 관람객을 맞는다.

     

     

     

    포토존

     

     

     

    전시실에 들어서면 그의 대표시 '향수'가 보이고...

     

     

     

    전시실에는 정지용이 살았던 시대적 상황과 문학사의 전개 속에서

    그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알 수 있게

    시대적 상황과 그의 문학을 시대, 연도별로 정리해 놓았다.

     ‘한국현대시의 흐름과 정지용’에서는 시문학의 역사적 흐름 속에서

    정지용 시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알아볼 수 있다.

    그 외 정지용 시, 산문집 초간본 등 원본을 전시하고 있다.

     

     

     

     

     

     

     

     

     

     

     

     

     

     

     

    유리장에 들어 있어서 화면이 잘 나오지 않았다.

     

     

     

     

     

     

     

     

     

     

     

     

    한국 현대시의 흐름도 정리해 놓았다.

     

     

    정지용이 쓴 편지도 전시되어 있다.

     

     

     

    우리가 익히 아는 많은 시인들이 정지용 문학상을 받았다.

     

     

     

     

     

     

     

     

     

     

     

     

     

     

     

    한국전쟁 때 젊은 문인들 몇 명과 나간 뒤 행방불명이 된 정지용 시인...

    소문만 무성했던 이 천재시인의 최후는 아무도 모른다는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

     

     

     

     

     

     

    정지용의 시어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곳...

     

     

     

     

     

     

    전시실 밖으로는 영상실과 시낭송실이 있다.

     시낭송실에서는 배경 영상과 음악 위에 자막으로 흐르는

    정지용의 시를 낭송해 볼 수 있고,

    영상실에서는 정지용의 삶을 조명해 볼 수 있다.

    또 문학교실도 있어서 문학 강의도 열리고 있다.

     

     

     

     

     문학관에 들어서서 왼쪽 벽에는 정지용 문학상 수상작들이 전시되고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시인들의 시가 지용문학상을 받았다는 걸 알 수 있다.

     

     

     

    나태주 시인은 '꽃.2' 시가 지난 해 지용 문학상을 수상했다.

     

     

     

    '접시꽃 당신'으로 잘 알려진 도종환님도 '바이올린 켜는 여자'로 지용 문학상을 수상했다.

     

     

     

     

     

     

     

     

     

     야외 포토존

     야외 포토존에서 인증 샷~

     

     

     

    야외 포토존에 쓰인 정지용의 시 '엽서에 쓴 글'

     

     

     

     

    생가 건너편 주차 공간

     

     

     

    생가와 문학관 앞 실개천에는 정지용의 시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정지용 생가 앞 실개천...

    옛 정취는 없어지고 이제는 너무 깔끔하게 단장이 되어 조금은 아쉽지만...

     

     

     

     

     

     

     실개천 가운데에 정지용 시판 안내문이 보인다.

     

     

     

    복원된 실개천.

    원래는 조금 더 구부러진 형태의 하천이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흘렀으니 주위가 변하여 그대로 복원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이만큼이라도 시인의 자취를 찾을 수 있으니 참 다행이다.

     

     

     

    동네에 붙은 지용 문학상 수장작품...

     

     

    실개천가 건물에도 보이는 정지용의 시...

     

     

    정지용 생가 인근의 벽화

    '향수' 한 구절을 보니 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절)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빼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안타깝게도 그의 최후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

    그의 시는 영원히 살아서 우리에게 읽히고 있다.

     

    201.06.27(토)

     

     

    [정지용 생가]

    전화번호 : 043-730-3588

    위치 : 충북 옥천군 옥천읍 하계리 39

     

     

    < 1박2일 옥천여행 >

     

    < 제 1일 >

    (청풍정을 찾다가 못 찾고 바로 읍내로...) - 향수공원 - 죽향초등학교 구교사와 죽향리 삼층석탑

    - 정지용 생가와 문학관  - 옥주사마소 - 교동리비석군 - 옥천향교 - 육영수 생가 - (점심:마당넓은집)

    - 장계관광지 - 조헌 신도비와 묘소 - 둔주봉 한반도 지형 전망대 - (저녁:도가집) - 독락정 - 덕양서당 - 경율당

     

    < 제 2일 >

    옥천성당 - 용암사 - (장령산 휴양림을 못 갔다) - 이원묘목특구 - 두암리 삼층석탑 - 창주서원 묘정

    - 송시열 유허비 - (점심: 구읍할매묵집) - 옥천선사공원 - 안터마을 (선사공원) - 부소담악 - (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