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천년 세월의 농다리를 찾아서...
안성의 서일농원을 들렀다가
진천의 농다리와 초평저수지에도 들렀다.
진천 농다리와 초평지는 몇 번 들른 곳이었지만
서울에서 가까운 곳이기에 다른 모임 장소로 추천을 한 터라
책임 의식이 발동한 때문이었다.
진천 농다리 (鎭川 籠橋)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8호
구곡리 굴티마을 앞을 흐르는 세금천에 놓여 있는 다리로,
독특한 모습이 눈에 띈다.
다리는 작은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린 후,
지네모양을 본떠 길게 늘여 만들어졌으며,
총 28칸의 마디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돌을 쌓아올릴 때에는 석회 등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았다 하는데,
폭이 1m도 채 되지 않는 다리임에도
장마 등에 의해 떠내려가지 않고 그대로 버티고 있어,
그 튼튼함을 여실히 보여준다.
옛날에는 어른도 서서 다리 밑을 통과할 만큼 높았다고 하나
지금은 하천바닥이 많이 높아져 원래의 모습을 확인하기 어렵다.
진천 농교는 『상산지』와『조선환여승람』에
'고려초 임장군이 축조하였다'고 기록되어 있어
천여년 세월을 버텨온 돌다리이며,
과학적 공법의 우수함을 짐작하게 할 만큼 특이한 양식으로 짜여진 이 다리는
전국적으로 그 비슷한 예를 찾아볼 수 없는 소중한 문화재라 할 수 있다.
(출처 : 문화재청)
농다리 전시관은 그냥 지나치고 바로 농다리 앞 주차장으로 갔다.
간 날은 정말 더웠는데, 마치 열대지방처럼 느껴지는 더운 날씨였다.
차에서 나오니 숨이 턱턱 막혔다.
돌아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걷기조차 쉽지 않은 날이어서 정말 쉬엄쉬엄 돌아보기로 하였다.
농다리와 주변 수변 탐방로 안내도
힘을 내어 농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면 왼쪽으로는 인공폭포 가는 길,
가운데로는 농암정과 초평저수지 가는 길,
오른쪽으로는 천년정을 거쳐 초평지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작은 돌을 물고기 비늘처럼 쌓아 올린 후,
지네모양을 본떠 길게 늘여 만들어졌으며,
총 28칸의 마디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다.
대충 찰칵찰칵...
천년 전에 이런 다리를 만들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이다.
농다리와 중부고속도로
농암정 아래 길에서 바라본 농다리
인공폭포 위로 보이던 농암정에 올라...
농암정에 올라 바라본 농다리와 주변 풍경
농암정 아래 길에서 바라본 농다리
34~5도를 오르내리던 무더운 날이었는데도
농다리를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농다리를 건너 초평지 수변 초롱길을 돌아나오니
쉬고 있던 인공폭포가 가동되고 있었다.
농다리 위쪽 인공폭포 앞에도 징검다리를 놓아서
많은 사람들이 건너가고 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인공폭포가 가동된다.
우리가 간 날은 인공폭포도 그리 위안이 되지 못할 정도로 더운 날이어서
그늘에 앉아 폭포를 바라보았다.
안개가 자욱한 날에 농다리와 초평지 수변길을 걸으면 그렇게 운치가 있는데,
이날은 너무 더워서 그런 낭만을 느끼지 못해서 조금 아쉬움...
8월말에 또 한 번 갈 기회가 있는데,
그때는 날이 좀 덜 더웠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2015.07.05(일)
[진천농다리]
전화번호 : 043-539-3862
위치 :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6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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