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충북 최초의 유서 깊은 성당 - 감곡성당(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충북 음성] 충북 최초의 유서 깊은 성당

- 감곡성당(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오랜만에 음성 감곡에 들렀다.

복숭아꽃 필 때 가려고 내내 마음만 먹다가 못 가고

6월 중순이 되어서야...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감곡본당은 1896년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초대 본당 임가밀로 신부는 파리 외방전교회 소속으로

1893년 서품을 받은 후 바로 입국하여
그 다음해인 1894년, 첫 본당으로 유서 깊은

교우촌, 신학당이 있었던 여주 부엉골에 부임하게 된다.
하지만 본당 사목지가 북쪽 끝에 위치해 있을 뿐 아니라 산지부락이어서

본당 이전을 생각하던 중

사목 방문차 여주를 지나 장호원에 이르러 산 밑의 대궐같은 집을 보고

이곳이 본당 사목지로서 가장 적합하다는 것을 직감하게 된다.

그 즉시 임가밀로 신부는

"성모님 만일 저 대궐같은 집과 산을 저의 소유로 주신다면

저는 당신의 비천한 종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그 주보가 매괴 성모님이 되실 것입니다."

라고 기도하였으며,

부엉골로 돌아가서 매괴 성모님께 끊임없이 청하였다.
당시 대궐같은 집은 명성황후의 육촌 오빠인 민응식의 집이었고

1882년 임오군란 때 명성황후가 피신왔던 곳이기도 하다.

1896년 5월 성모성월에 그 모든 집터와 산을 매입,

매괴성월인 10월7일 본당을 설립하기에 이른다.

결국 임가밀로 신부가 처음에 기도한대로 감곡본당을 성모님께 봉헌하여
이곳이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이 된 것이다.

 

(감곡성당 자료 인용)

 

 

주차장 한쪽의 음성 지역 안내도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안내판에서 본 감곡성당과 음성 특산물...

 

 

주차장에서 성당 가는 길

 

 

계단 위 성물방을 지나서...

 

 

처음 매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지역 이름인지 성모 발현 지명인지 궁금했었는데,

매괴는 묵주(로사리오)를 말한단다.

 

 

우리가 갔을 때 교인들이 속속 도착하고 있었다.

 

 

11시가 미사 시작 시간인 줄 알고 그 전에 빨리 간다고 갔는데,

기도 시각이 더 빠른 것을 몰랐네...

미사 시작 시각이 아직 한참 남았는데도 일찍부터 교인들이 모이고 있다.

 

 

 

 

 

 

박물관에 보관되고 있는 교황청 전달 문서 사본

 

 

성당 안내도를 보며 돌아볼 곳도 살펴보고...

 

 

음성 감곡성당 (陰城 甘谷聖堂)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88호

 

충청북도에서 처음으로 지은 성당으로 1896년 프랑스 신부 임가밀로가 세웠다.

원래 이곳은 명성황후의 6촌 오빠 민응식의 집이 있던 곳으로,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되고 민응식이 서울로 압송되면서

의병들이 사용하게 되자 일본군들이 불태워 버렸다고 한다.

설계는 프랑스 신부 시잘레가 하였고 중국인이 공사를 맡았는데

명동성당의 축소판 같은 인상을 준다.

안쪽 천장은 원형돔으로 꾸몄다.

학교를 설립해 문맹퇴치에 힘쓰고 우리말을 가르쳐

일제 식민지 아래에서도 민족의 뿌리가 마르지 않도록 공헌하였다.

역사의 고난과 함께 뜻 깊은 민족정신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문화재청 자료)

 

성당 전면을 먼저 살펴본다.

 

 

내부는 촬영 금지라 들여다 보기만 하고

건물 주위를 돌아본다.

 

 

전면 아래 문 위에 '1930'이라는 글씨가 보인다.

1930년에 지어졌다는 뜻...

 

 

감곡성당은 충북 최초의 성당이다.

 

 

성당 외관을 한 바퀴 돌아본다.

 

 

앞쪽의 귀여운 미니어처 성당...

 

 

가밀로 영성의 집쪽에서 바라본 감곡성당

 

 

가밀로 영성의 집

왼쪽 코너 앞쪽에는 임가밀로 신부상이 있고

"나는 여러분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

라는 그분의 말이 새겨져 있다.

 

 

 

 

다른 방향으로도 돌아가며...

 

 

예수상도 보인다.

 

 

 

매괴박물관 앞에서 바라본 감곡성당의 옆모습

 

 

촛불봉헌대도 놓여 있고... 성모상도 보인다.

 

 

 

매괴박물관

 

 

매괴박물관

성당 옆의 이 박물관은 사제관을 개조한 곳이다.

 

 

매괴박물관 앞의 임가밀로 신부상

 

 

1층 전시실 입구.

1층 전시실에는 감곡성당의 역사가 담겨 있다.

아랫성당의 대문, 종도 전시되고 있다.

전시실은 사진 촬영 금지...

 

 

층별 안내도

 

 

지하 1층 가는 길

 

 

지하 휴게 공간

 

 

사진 자료들

 

 

 

 

2층 전시실에는 성광, 임가밀로 신부의 유품과 예수 성심기, 성모 성심기 등

천주교 관련 유물 등을 전시하고 있다

옥탑방 3층에는 기도하는 방이 있다.

 

 

음성 감곡성당 소장유물 (陰城 甘谷聖堂 所藏遺物)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219호

 

음성군 감곡성당에 소장되어 있는 유물로,

예수 성심기 1점과 성모 성심기 1점 등 총 2점이다.

예수 성심기와 성모 성심기는

1914년 제1회 성체거동행사 때와 매년 성모성심축일에 종교행사용으로 사용하고자

비단천에 동양자수를 놓아 제작하였다.

예수 성심기(가로 106cm·세로 173㎝)와 성모 성심기(가로 106㎝·세로 177㎝)는

앞면에 부조(浮彫)로 수를 놓았는데,

성체 속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호하고 성체에 대한 신앙심을 고양한 것으로

보존상태가 양호한 편은 아니다.

이 두 성심기는 현재도 매년 10월 감곡천주교회에서 열리는 청주교구 성체대회 때 사용하고 있으며,

형태·규모·의식 등이 특이하여 한국 천주교 초기 카톨릭 종교 연구 및 자수법 연구에 희귀한 자료이다.

 

(문화재청 자료)

 

예수 성심기		성모 성심기

 

 

 

매괴박물관

 

 

 

성당과 박물관

 

 

양업관과 성모동굴 조성지

이곳 오른쪽 끝 산길로 들어서면 묵주 기도의 길이 이어진다.

 

 

성모동굴 조성지를 지나면 나타나는 묵주기도의 길...

 

 

묵주기도의 길

천천히 심호흡을 하며 걷는다.

도회를 벗어나 건강을 챙기며 걷는 힐링 시간~

 

 

 

성모광장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신사터를 닦으려 하다가

잇따른 피해를 입자 결국 포기한 곳이라고 한다.

주변 외교인들도 임가밀로 신부의 기도를 성모님이 들어준 것이라고 믿었고

지금까지도 전해져 내려온다는...

성모광장은 성체현양대회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성모광장을 지나면서 산상 십자가의 길이 이어진다.

 

 

산상 십자가의 길

걸어가는 길은 숲이 우거져 시원하다.

걸어도 그리 숨가쁘도 않고 산책삼아 걷기에도 좋은 길이다.

 

 

산상 십자가의 길 끝에는 큰 십자가가 세워져 있다.

 

 

산상 십자가

여기 도착할 때쯤이면 세상의 번뇌와 때를 다 씻어낼 것 같이 개운함을 느끼게 된다.

 

 

 

 

임가밀로 신부 동상

 

 

프랑스인으로서 이역만리 먼 곳까지 와서 51년을 바친 분이라니 정말 놀랍고 존경스럽다.

 

 

 

 

대형 십자가

 

 

산상에서 십자가를 본 후 다시 살살 잠시 걷게 된다.

 

 

 

 

임가밀로 신부의 묘가 처음 있었던 곳으로

지금은 가묘로 남아있는 곳...

 

 

임가밀로 신부의 묘가 지금은 성당 본당 안에 모셔져 있다.

 

 

양업관

가묘를 지나 아래로 내려가면 양업관을 만나게 된다.

일반인은 출입금지 구역...

 

 

성모동굴 조성지.

양업관 아래에 공터를 조성해 놓았는데, 성모동굴 조성지이다.

아래로 매괴고등학교와 감곡면이 보인다.

이곳은 조금 전에 묵주기도의 길로 향하던 바로 그곳이다.

 

 

다시 성당과 박물관을 보며...

 

 

감곡성당

 

 

 

 

 

 

 

 

아직도 미사가 진행 중이다.

 

 

성당 미니어처도 한 번 더 보고...

 

 

 

 

 

 

작은 것에도 신경을 쓴 모습들...

 

 

뒷쪽 건물은 사제관과 가밀로 영성의 집

앞 잔디밭에 보이는 것은 감곡성당의 미니어처 작품

 

 

 

 

 

 

 

 

미니어처 작품 작가 : 신종덕님

 

 

 

 

 

 

 

 

 

가밀로 영성의 집도 한 번 돌아본다.

 

 

기도처와 사진전...

 

 

 

 

 

 

 

 

이곳에도 십자가의 길이 마련되어 있다.

 

 

사진전

 

 

매괴 성모의 모습

 

 

7곳이나 총탄의 흔적이 있다는... 한국전쟁 때의 상처...

 

 

사진전

 

 

 

현 매괴고등학교 자리에 있던 아랫성당(1960)

 

 

 

 

대식당도 메르스 여파로 조용하고

"나는 여러분을 만나기 전부터 사랑했습니다"라는

임가밀로 신부님의 말씀만이 반긴다.

 

 

매괴 성모상

 

 

 

 

1945년 해방. 임가밀로 신부님 본당 환영 사진

 

 

 

 

성당 내부 옛 모습(1930)

 

 

이분이 임가밀로 신부님

 

 

 

 

장미의 계절이 지나가고 있다.

다시 1년 후에라야 또 그 계절을 맞으리라......

 

 

 

 

나가는 길에 보니 차들이 더 많이 들어찼다.

 

 

 

 

여름날의 감곡매괴성모순례지성당...

성당을 돌아보고 산상 십자가 언덕까지도 돌아보면

종교를 떠나 좋은 힐링지가 될 것 같다.

 

2015.06.14(일)

 

[감곡매괴 성모순례지성당]

전화번호 : 043-881-2809

충북 음성군 감곡면 왕장리 35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