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저수지 중 하나인 의림지와 제림
아름다운 청풍호 벚꽃길을 지나 제천 시내로 진입하였다.
시내 곳곳도 벚꽃으로 화사한 봄빛...
제법 번화한 시내를 벗어나 의림지로 향하였다.
의림지에도 봄이 오고 있었다.
참 오랜만의 방문이다.
봄이 오고 있는 의림지 풍경
의림지
제천 의림지와 제림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대 수리시설 중의 하나인 의림지(義林池)와 그 제방 위의 제림(堤林) ,
그리고 주변의 정자 및 누각 등이 함께 어우러져
매우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역사적 경승지이다.
의림지는 김제의 벽골제, 밀양의 수산제와 함께 오랜 역사를 지닌 대표적인 수리시설로
삼국사기, 고려사, 세종실록,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기록되어 있으며,
여지도서, 제천현지도, 청구도, 대동여지도 등
조선시대 고지도에도 자세히 나타나는 곳이다.
또한 이곳은 조선후기 산수화가 이방운(李昉運)이 그린 서화첩
「사군강산참선수석에 나오는 명승지 8곳 중의 하나로,
예로부터 단양사군(청풍, 영춘, 단양, 제천) 지역의 대표적 명소로 알려져 있다.
제림은 의림지 제방 위에 조성된 소나무와 버드나무 숲으로 의림지와 역사를 같이 하고 있으며,
현재에는 아름다운 노송이 주종을 이루고
버드나무, 전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이 함께 자라 아름다운 경관을 자아낸다.
제천 의림지와 제림은 오랜 역사를 지닌 전통적인 명승지로
주변의 영호정(映湖亭), 경호루(鏡湖樓) 등 정자 및 누각과
연자암, 용바위, 홍류동, 홍류정지 등 전통적인 요소들이 함께 어우러져
경관적·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경승지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청 자료)
의림지 진입 도로변 한쪽에 우륵샘이 있다.
우륵에 의해 처음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 의림지여서인지...
우륵정도 만들어 놓았다.
의림지 호수에는 오리배들이 한가롭게 떠다니고 있다.
둘레 1.8.km, 깊이 8m가 된다는 의림지...
제천 의림지와 제림은 명승 제 20호로 지정되어 있다.
충청도를 이르는 말의 호서지방은 바로 의림지(義林池)의 서쪽 지방이라는 의미.
제천의 옛이름(내제奈堤=큰 제방)도 의림지에서 기인한 것이란다.
의림지 안내 길 지도
우륵정이 보이는 의림지 풍경
저 편 더 안쪽 경호루가 있는 곳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의림지 관광안내소 옆의 제천시 캐릭터(박달 신선과 금봉 선녀 형상)
관광안내소를 지나고 다리를 건너서 경호루쪽으로 향한다.
버드나무 늘어진 가지에 싱그러운 봄이 피어나고 있다.
수경분수와 용추폭포
용추폭포라는데, 예전에 왔을 때도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만큼 오래 전에 와 보았다는 뜻일 게다.
어쨌든 수경분수와 용추폭포를 배경으로 한 장 찍고...
분수를 보니 시원해진다.
벌써 많이 따뜻해진 탓인 게지...
싱그러운 봄풍경이 아름다워서 몇 번이고 사진을 찍게 되었다.
최소한으로 줄여야지 하면서도 막상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 그냥 누른다.
사진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전망소.
옆으로 물이 흘러내린다.
늘어진 벚나무는 아직 개화가 이른 듯 꽃망울이 대부분이다.
물이 흘러 넘쳐 내리는 계곡 주변에는 진달래도 피어 보는 이를 즐겁게 했다.
폭포쪽으로 이동하여~ 터널 아래를 지나며...
폭포 터널을 돌아와 다시 경호루쪽으로 향하였다.
내게 예전 기억이 가장 생생한 곳이 경호루이다.
경호루 현판
경호루
이 누각은 확실히 기억이 난다.
소나무숲 사이에 우람하게 서 있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남편은 이 누각에 대한 기억도 안 난다고 한다.
이 주변을 거닐다가 근처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던 기억도 난다.
제천 제1경이라는 의림지 풍경
예전에는 저수지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유원지 느낌이 나는 의림지의 모습...
90도로 누운 이 소나무는 물에 닿아서도 끈질긴 생명력을 보이고 있다.
경호루가 있는 이곳 주변에서 오른쪽 제방길을 따라 가면 영호정을 만나게 된다.
경호루와 영호정은 의림지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들일 것이다.
제림의 숲도, 물에 비친 풍경도 모두가 아름답다.
경호루 주변...
도로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영호정.
순조 때에 처음 세워졌으며, 일본에 항거하여 나랏일을 의논했던 곳이라고 한다.
6.25때 파괴되어 1954년에 중건하였단다.
의림지 주변에는 놀이시설도 마련되어 있어서
아이들과의 나들이 코스로도 무척 각광을 받는 곳이다.
지난 4월 중순, 의림지 옆의 샛노란 개나리가 한창을 뽐내며 나그네를 맞아주던 모습...
참 오랜만에 들렀던 의림지...
한적했던 옛 모습은 사라지고,
이제는 유원지로 자리잡은 모습을 보며 발길을 돌린다.
의림지를 나오면서 나는 배론성지를 생각하고 있다.
남편은 "이제 집으로 가는 거지?"라고 묻는다.
실은 마지막 코스로 배론성지를 마음에 두고 왔는데,
"피곤하면 가야지 뭐..."라며 나는 말꼬리를 흐린다
"많이 둘러서 가나?"
"아니. 올라가는 길목이고 의림지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그럼 들렀다 가자."
이 말 나온 것도 감사해서
탁사정까지 들르자는 말은 더이상 하지 못했다.
다음 코스는 이번 일정의 마지막인 배론성지이다.
2015.04.12(일)
[의림지 관광안내소]
* 전화번호 : 043-651-7101
* 관광안내소충북 제천시 모산동 2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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